도이치 주포 “김건희, 내 덕에 떼돈 벌어…22억원 주문”

입력 2025.07.04 (12:16) 수정 2025.07.0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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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소식입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은 지난해 10월,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김 여사가 시세 조종을 몰랐고 이익을 보지도 못했다는 공범들의 진술이 결정적인 판단 근거였습니다.

그런데 공범 중 한 명이, 검찰 진술과 정반대로 발언한 녹취를 KBS가 확보했습니다.

김청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수사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 2021년 하반기, 1차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 이른바 '주포' 이 모 씨가 지인에게 "김건희 여사가 자신 덕분에 큰돈을 벌었다"고 얘기합니다.

[이○○/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2021년음성변조 : "윤석열 와이프가 나 때문에 떼돈을 벌었어요. 김건희가."]

김 여사의 총투자금이 얼마인지도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이○○/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2021년/음성변조 : "김건희가 증권 계좌가 신한이에요 신한. 제가 그걸로 15억하고 7억, 22억 원어치 사 줘가지고 제가 주문 다 해준 거예요."]

투자는 김 여사가 전화를 걸어와 시작됐다면서, 김 여사와의 친분도 드러냅니다.

[이○○/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2021년/음성변조 : "전화로 '오빠 주식 이거 어떻게 사야 돼 이거'. '줘봐' 그래서, '너 얼마 있어?'"]

이 씨는 김 여사가 주가 조작을 알았거나 적어도 문제가 될 거란 걸 인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말도 합니다.

[이○○/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2021년/음성변조 : "(공소시효) 10년 지났으니까. 그거(공소시효가 지나서) 문제없으니까… 만약에 윤석열이 날아가잖아요? 그러면 저 때문에 날아가는 거예요."]

이 씨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물었습니다.

이 씨는 "김 여사 대신 전화로 주식을 주문한 건 맞다"면서도, "당시 과장되게 얘기했거나 들은 얘기를 전한 거라면서 실제로 수익이 났는지는 모른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점 양해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5번째 발의 만에 국회 문턱을 넘어선 뒤 출범한 김건희 특검, 이미 검찰 재수사에서 일부 진술을 바꿨던 사건 관계자들이 특검에서는 어떻게 진술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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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이치 주포 “김건희, 내 덕에 떼돈 벌어…22억원 주문”
    • 입력 2025-07-04 12:16:07
    • 수정2025-07-04 12:26:58
    뉴스 12
[앵커]

다음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소식입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은 지난해 10월,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김 여사가 시세 조종을 몰랐고 이익을 보지도 못했다는 공범들의 진술이 결정적인 판단 근거였습니다.

그런데 공범 중 한 명이, 검찰 진술과 정반대로 발언한 녹취를 KBS가 확보했습니다.

김청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수사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 2021년 하반기, 1차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 이른바 '주포' 이 모 씨가 지인에게 "김건희 여사가 자신 덕분에 큰돈을 벌었다"고 얘기합니다.

[이○○/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2021년음성변조 : "윤석열 와이프가 나 때문에 떼돈을 벌었어요. 김건희가."]

김 여사의 총투자금이 얼마인지도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이○○/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2021년/음성변조 : "김건희가 증권 계좌가 신한이에요 신한. 제가 그걸로 15억하고 7억, 22억 원어치 사 줘가지고 제가 주문 다 해준 거예요."]

투자는 김 여사가 전화를 걸어와 시작됐다면서, 김 여사와의 친분도 드러냅니다.

[이○○/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2021년/음성변조 : "전화로 '오빠 주식 이거 어떻게 사야 돼 이거'. '줘봐' 그래서, '너 얼마 있어?'"]

이 씨는 김 여사가 주가 조작을 알았거나 적어도 문제가 될 거란 걸 인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말도 합니다.

[이○○/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2021년/음성변조 : "(공소시효) 10년 지났으니까. 그거(공소시효가 지나서) 문제없으니까… 만약에 윤석열이 날아가잖아요? 그러면 저 때문에 날아가는 거예요."]

이 씨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물었습니다.

이 씨는 "김 여사 대신 전화로 주식을 주문한 건 맞다"면서도, "당시 과장되게 얘기했거나 들은 얘기를 전한 거라면서 실제로 수익이 났는지는 모른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점 양해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5번째 발의 만에 국회 문턱을 넘어선 뒤 출범한 김건희 특검, 이미 검찰 재수사에서 일부 진술을 바꿨던 사건 관계자들이 특검에서는 어떻게 진술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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