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후보자 논문 공개 검증 예고…“중복 게재”·“제자 논문 표절”

입력 2025.07.04 (21:41) 수정 2025.07.0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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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교수 시절 낸 논문에 대해 공개 검증이 시작됩니다.

논문 중복 게재와 표절 의혹이 나왔습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018년 충남대 교수 시절 실내 조명에 대해 발표한 두 개의 논문입니다.

한 달 간격으로 다른 학회지에 실렸는데, 제목이 거의 똑같습니다.

논문 내용에서도 실험 과정을 나타낸 도표가 양쪽이 동일합니다.

결론 부분 뿐만 아니라 11개 문장이 완전히 똑같았습니다.

이외에도 61개 문장은 내용이 비슷했습니다.

논문 표절 검사 프로그램으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은 35%, 통상 25%를 넘으면 표절로 간주합니다.

두 논문에는 서로 참고했다는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은 자신의 과거 저작물을 출처 표시 없이 사용한 경우 '중복 게재'로 보고 있습니다.

[김성천/한국교원대 교육정책대학원 교수 : "굳이 편수를 늘리기 위한, 혹은 실적을 높이기 위한 어떤 일종의 꼼수를 썼다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후보자가 2003년 7월 실내 조명에 대해 다룬 이 논문 역시 1년 전 대학원생 제자가 쓴 논문과 상당 부분 유사했습니다.

역시 출처 표기 없이 제자의 연구 결과를 가져와 논문을 썼을 가능성이 큽니다.

의혹이 이어지자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에 나섰던 범학계국민검증단이 이 후보자 논문에 대해 공개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총장 임용 과정에서 '연구 부정 행위가 없다고 확인된 사안"이라며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 최상철/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박미주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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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숙 후보자 논문 공개 검증 예고…“중복 게재”·“제자 논문 표절”
    • 입력 2025-07-04 21:41:12
    • 수정2025-07-04 21:47:27
    뉴스 9
[앵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교수 시절 낸 논문에 대해 공개 검증이 시작됩니다.

논문 중복 게재와 표절 의혹이 나왔습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018년 충남대 교수 시절 실내 조명에 대해 발표한 두 개의 논문입니다.

한 달 간격으로 다른 학회지에 실렸는데, 제목이 거의 똑같습니다.

논문 내용에서도 실험 과정을 나타낸 도표가 양쪽이 동일합니다.

결론 부분 뿐만 아니라 11개 문장이 완전히 똑같았습니다.

이외에도 61개 문장은 내용이 비슷했습니다.

논문 표절 검사 프로그램으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은 35%, 통상 25%를 넘으면 표절로 간주합니다.

두 논문에는 서로 참고했다는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은 자신의 과거 저작물을 출처 표시 없이 사용한 경우 '중복 게재'로 보고 있습니다.

[김성천/한국교원대 교육정책대학원 교수 : "굳이 편수를 늘리기 위한, 혹은 실적을 높이기 위한 어떤 일종의 꼼수를 썼다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후보자가 2003년 7월 실내 조명에 대해 다룬 이 논문 역시 1년 전 대학원생 제자가 쓴 논문과 상당 부분 유사했습니다.

역시 출처 표기 없이 제자의 연구 결과를 가져와 논문을 썼을 가능성이 큽니다.

의혹이 이어지자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에 나섰던 범학계국민검증단이 이 후보자 논문에 대해 공개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총장 임용 과정에서 '연구 부정 행위가 없다고 확인된 사안"이라며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 최상철/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박미주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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