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평균 4도 상승…건강관리 강조 외
입력 2025.07.12 (08:06)
수정 2025.07.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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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느 때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에 열대야까지 이어지면서 지치신 분들 많으시죠.
북한도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와 고온이 지속되자 여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며 온열질환 예방에 나섰습니다.
또 복날을 앞두고 북한에선 단고기라고 부르는, 개를 이용한 보양식 경연대회도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북한도 푹푹 찌는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상관측 결과 평년보다 평균 4도 이상 기온이 상승했습니다.
[조선중앙TV/7월 6일 : "어랑을 비롯한 함경북도의 일부 지역과 영광, 정평에서는 오늘 35도 이상의 고온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조선중앙TV는 더위에 대비해 건강관리 정보를 담은 방송을 잇달아 내보내고 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엔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등의 전해질이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수분과 전해질이 풍부한 오이나 수박씨 등을 충분히 섭취해 보충하라는데요.
[조선중앙TV/7월 6일 : "수박씨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심장 상태를 개선하며 혈당수치를 조절하는 데 좋은 작용을 합니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백내장과 같은 안과 질환이 생길 수 있다며 색안경, 그러니까 선글라스를 착용할 것을 권합니다.
또 습하고 무더운 날씨 탓에 눈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조선중앙TV/6월 28일 : "땀이 많이 나고 눈 주위가 항상 축축해 있습니다. 그래서 공기 중에 먼지나 오염물질들이 쉽게 부착되게 됩니다."]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만큼 여름철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쓸 것을 당부했는데요.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 볕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진 야외 활동을 삼가라고 조언합니다.
눈길을 끈 건, 여름철 보양식 요리 경연대회.
요리에 사용된 재료는 다름 아닌 단고기로, 우리에겐 2027년부터 식용이 금지될 개고기를 북한에선 여전히 보양식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평양의 63개 업체, 200여 명의 요리사가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는데요.
지난해에 비해 대회 참가자 수가 두 배로 늘었다고 합니다.
북한은 고질적인 전력난으로 주요 공공기관이나 고위간부 주택 외에는 에어컨 등의 냉방기기 사용이 자유롭지 않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찜통더위에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 상식’이나 ‘보양식’을 강조하는 모양샙니다.
[앵커]
▲두메산골에 공장…“개발 불균형”▲
북한이 도농간 격차를 줄이겠다며 지방발전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10년 동안 해마다 20곳의 지방에 산업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최근에는 지방발전정책의 성과로 자강도의 한 마을에 현대적 공장을 세웠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는데요.
하지만 이 정책으로 혜택을 받은 지방과 그렇지 않은 지방간에 발전의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평양에서 자동차로 4시간 거리인 자강도의 두메산골, 잘 정돈된 도로 주변, 아담하게 조성된 주택가를 지나면.
지방 특산품으로 내세운 제품을 생산하는 식료품 공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선중앙TV/6월 24일 : "우리 산골 마을에서 이렇게 매달 공급 받을 건 생각 못 했습니다."]
이곳의 특산품인 다래와 돌배, 또,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이용해 다양한 맛과 향이 담긴 음료수를 생산하고 있고, 콩기름과 밀로 만든 된장, 우유로 만든 과자 등 여러 가지 식품 생산라인도 갖췄다고 설명합니다.
생활용품공장에선 현대적인 설비를 확충해 주민들 기호에 맞는 제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합니다.
[박철룡/동신군 일용품공장 작업반장 : "좋은 색으로 우리가 최대한 찾아가지고 7가지 색깔을 만들었습니다. 군 인민들 다 좋아합니다."]
최근 조명된 동신군은 북한이 지난해 초 내세운 지방발전 정책의 대상으로 선정돼 새 공장들과 주택 등이 들어선 곳인데요.
지방발전 20x10(이십승십) 정책으로 명명된 이 사업은 김정은 위원장의 역점사업으로, 10년 동안 매년 20개의 시군을 선발해 개발함으로써 지방의 생활수준을 도시처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매년 20곳을 중심으로 집중 개발하는 방식을 따른다면, 선정된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간에 또 다른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정균/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 "노동신문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선정된 20개 시군지역의 언급 빈도수가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정된 시군지역과 (선정) 대기 시군 지역 간 불균형 발전 문제이고 둘째는 새롭게 건설된 지방공업 공장과 기존 기업 간 자원 불균형 배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북한이 새로 지은 지방공업공장에 원료와 전력 등 생산에 필요한 요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느 때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에 열대야까지 이어지면서 지치신 분들 많으시죠.
북한도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와 고온이 지속되자 여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며 온열질환 예방에 나섰습니다.
또 복날을 앞두고 북한에선 단고기라고 부르는, 개를 이용한 보양식 경연대회도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북한도 푹푹 찌는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상관측 결과 평년보다 평균 4도 이상 기온이 상승했습니다.
[조선중앙TV/7월 6일 : "어랑을 비롯한 함경북도의 일부 지역과 영광, 정평에서는 오늘 35도 이상의 고온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조선중앙TV는 더위에 대비해 건강관리 정보를 담은 방송을 잇달아 내보내고 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엔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등의 전해질이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수분과 전해질이 풍부한 오이나 수박씨 등을 충분히 섭취해 보충하라는데요.
[조선중앙TV/7월 6일 : "수박씨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심장 상태를 개선하며 혈당수치를 조절하는 데 좋은 작용을 합니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백내장과 같은 안과 질환이 생길 수 있다며 색안경, 그러니까 선글라스를 착용할 것을 권합니다.
또 습하고 무더운 날씨 탓에 눈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조선중앙TV/6월 28일 : "땀이 많이 나고 눈 주위가 항상 축축해 있습니다. 그래서 공기 중에 먼지나 오염물질들이 쉽게 부착되게 됩니다."]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만큼 여름철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쓸 것을 당부했는데요.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 볕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진 야외 활동을 삼가라고 조언합니다.
눈길을 끈 건, 여름철 보양식 요리 경연대회.
요리에 사용된 재료는 다름 아닌 단고기로, 우리에겐 2027년부터 식용이 금지될 개고기를 북한에선 여전히 보양식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평양의 63개 업체, 200여 명의 요리사가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는데요.
지난해에 비해 대회 참가자 수가 두 배로 늘었다고 합니다.
북한은 고질적인 전력난으로 주요 공공기관이나 고위간부 주택 외에는 에어컨 등의 냉방기기 사용이 자유롭지 않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찜통더위에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 상식’이나 ‘보양식’을 강조하는 모양샙니다.
[앵커]
▲두메산골에 공장…“개발 불균형”▲
북한이 도농간 격차를 줄이겠다며 지방발전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10년 동안 해마다 20곳의 지방에 산업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최근에는 지방발전정책의 성과로 자강도의 한 마을에 현대적 공장을 세웠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는데요.
하지만 이 정책으로 혜택을 받은 지방과 그렇지 않은 지방간에 발전의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평양에서 자동차로 4시간 거리인 자강도의 두메산골, 잘 정돈된 도로 주변, 아담하게 조성된 주택가를 지나면.
지방 특산품으로 내세운 제품을 생산하는 식료품 공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선중앙TV/6월 24일 : "우리 산골 마을에서 이렇게 매달 공급 받을 건 생각 못 했습니다."]
이곳의 특산품인 다래와 돌배, 또,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이용해 다양한 맛과 향이 담긴 음료수를 생산하고 있고, 콩기름과 밀로 만든 된장, 우유로 만든 과자 등 여러 가지 식품 생산라인도 갖췄다고 설명합니다.
생활용품공장에선 현대적인 설비를 확충해 주민들 기호에 맞는 제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합니다.
[박철룡/동신군 일용품공장 작업반장 : "좋은 색으로 우리가 최대한 찾아가지고 7가지 색깔을 만들었습니다. 군 인민들 다 좋아합니다."]
최근 조명된 동신군은 북한이 지난해 초 내세운 지방발전 정책의 대상으로 선정돼 새 공장들과 주택 등이 들어선 곳인데요.
지방발전 20x10(이십승십) 정책으로 명명된 이 사업은 김정은 위원장의 역점사업으로, 10년 동안 매년 20개의 시군을 선발해 개발함으로써 지방의 생활수준을 도시처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매년 20곳을 중심으로 집중 개발하는 방식을 따른다면, 선정된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간에 또 다른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정균/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 "노동신문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선정된 20개 시군지역의 언급 빈도수가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정된 시군지역과 (선정) 대기 시군 지역 간 불균형 발전 문제이고 둘째는 새롭게 건설된 지방공업 공장과 기존 기업 간 자원 불균형 배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북한이 새로 지은 지방공업공장에 원료와 전력 등 생산에 필요한 요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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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에 열대야까지 이어지면서 지치신 분들 많으시죠.
북한도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와 고온이 지속되자 여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며 온열질환 예방에 나섰습니다.
또 복날을 앞두고 북한에선 단고기라고 부르는, 개를 이용한 보양식 경연대회도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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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푹푹 찌는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상관측 결과 평년보다 평균 4도 이상 기온이 상승했습니다.
[조선중앙TV/7월 6일 : "어랑을 비롯한 함경북도의 일부 지역과 영광, 정평에서는 오늘 35도 이상의 고온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조선중앙TV는 더위에 대비해 건강관리 정보를 담은 방송을 잇달아 내보내고 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엔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등의 전해질이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수분과 전해질이 풍부한 오이나 수박씨 등을 충분히 섭취해 보충하라는데요.
[조선중앙TV/7월 6일 : "수박씨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심장 상태를 개선하며 혈당수치를 조절하는 데 좋은 작용을 합니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백내장과 같은 안과 질환이 생길 수 있다며 색안경, 그러니까 선글라스를 착용할 것을 권합니다.
또 습하고 무더운 날씨 탓에 눈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조선중앙TV/6월 28일 : "땀이 많이 나고 눈 주위가 항상 축축해 있습니다. 그래서 공기 중에 먼지나 오염물질들이 쉽게 부착되게 됩니다."]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만큼 여름철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쓸 것을 당부했는데요.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 볕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진 야외 활동을 삼가라고 조언합니다.
눈길을 끈 건, 여름철 보양식 요리 경연대회.
요리에 사용된 재료는 다름 아닌 단고기로, 우리에겐 2027년부터 식용이 금지될 개고기를 북한에선 여전히 보양식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평양의 63개 업체, 200여 명의 요리사가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는데요.
지난해에 비해 대회 참가자 수가 두 배로 늘었다고 합니다.
북한은 고질적인 전력난으로 주요 공공기관이나 고위간부 주택 외에는 에어컨 등의 냉방기기 사용이 자유롭지 않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찜통더위에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 상식’이나 ‘보양식’을 강조하는 모양샙니다.
[앵커]
▲두메산골에 공장…“개발 불균형”▲
북한이 도농간 격차를 줄이겠다며 지방발전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10년 동안 해마다 20곳의 지방에 산업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최근에는 지방발전정책의 성과로 자강도의 한 마을에 현대적 공장을 세웠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는데요.
하지만 이 정책으로 혜택을 받은 지방과 그렇지 않은 지방간에 발전의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평양에서 자동차로 4시간 거리인 자강도의 두메산골, 잘 정돈된 도로 주변, 아담하게 조성된 주택가를 지나면.
지방 특산품으로 내세운 제품을 생산하는 식료품 공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선중앙TV/6월 24일 : "우리 산골 마을에서 이렇게 매달 공급 받을 건 생각 못 했습니다."]
이곳의 특산품인 다래와 돌배, 또,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이용해 다양한 맛과 향이 담긴 음료수를 생산하고 있고, 콩기름과 밀로 만든 된장, 우유로 만든 과자 등 여러 가지 식품 생산라인도 갖췄다고 설명합니다.
생활용품공장에선 현대적인 설비를 확충해 주민들 기호에 맞는 제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합니다.
[박철룡/동신군 일용품공장 작업반장 : "좋은 색으로 우리가 최대한 찾아가지고 7가지 색깔을 만들었습니다. 군 인민들 다 좋아합니다."]
최근 조명된 동신군은 북한이 지난해 초 내세운 지방발전 정책의 대상으로 선정돼 새 공장들과 주택 등이 들어선 곳인데요.
지방발전 20x10(이십승십) 정책으로 명명된 이 사업은 김정은 위원장의 역점사업으로, 10년 동안 매년 20개의 시군을 선발해 개발함으로써 지방의 생활수준을 도시처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매년 20곳을 중심으로 집중 개발하는 방식을 따른다면, 선정된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간에 또 다른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정균/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 "노동신문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선정된 20개 시군지역의 언급 빈도수가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정된 시군지역과 (선정) 대기 시군 지역 간 불균형 발전 문제이고 둘째는 새롭게 건설된 지방공업 공장과 기존 기업 간 자원 불균형 배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북한이 새로 지은 지방공업공장에 원료와 전력 등 생산에 필요한 요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느 때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에 열대야까지 이어지면서 지치신 분들 많으시죠.
북한도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와 고온이 지속되자 여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며 온열질환 예방에 나섰습니다.
또 복날을 앞두고 북한에선 단고기라고 부르는, 개를 이용한 보양식 경연대회도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북한도 푹푹 찌는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상관측 결과 평년보다 평균 4도 이상 기온이 상승했습니다.
[조선중앙TV/7월 6일 : "어랑을 비롯한 함경북도의 일부 지역과 영광, 정평에서는 오늘 35도 이상의 고온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조선중앙TV는 더위에 대비해 건강관리 정보를 담은 방송을 잇달아 내보내고 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엔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등의 전해질이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수분과 전해질이 풍부한 오이나 수박씨 등을 충분히 섭취해 보충하라는데요.
[조선중앙TV/7월 6일 : "수박씨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심장 상태를 개선하며 혈당수치를 조절하는 데 좋은 작용을 합니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백내장과 같은 안과 질환이 생길 수 있다며 색안경, 그러니까 선글라스를 착용할 것을 권합니다.
또 습하고 무더운 날씨 탓에 눈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조선중앙TV/6월 28일 : "땀이 많이 나고 눈 주위가 항상 축축해 있습니다. 그래서 공기 중에 먼지나 오염물질들이 쉽게 부착되게 됩니다."]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한 만큼 여름철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쓸 것을 당부했는데요.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 볕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진 야외 활동을 삼가라고 조언합니다.
눈길을 끈 건, 여름철 보양식 요리 경연대회.
요리에 사용된 재료는 다름 아닌 단고기로, 우리에겐 2027년부터 식용이 금지될 개고기를 북한에선 여전히 보양식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평양의 63개 업체, 200여 명의 요리사가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는데요.
지난해에 비해 대회 참가자 수가 두 배로 늘었다고 합니다.
북한은 고질적인 전력난으로 주요 공공기관이나 고위간부 주택 외에는 에어컨 등의 냉방기기 사용이 자유롭지 않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찜통더위에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 상식’이나 ‘보양식’을 강조하는 모양샙니다.
[앵커]
▲두메산골에 공장…“개발 불균형”▲
북한이 도농간 격차를 줄이겠다며 지방발전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10년 동안 해마다 20곳의 지방에 산업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최근에는 지방발전정책의 성과로 자강도의 한 마을에 현대적 공장을 세웠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는데요.
하지만 이 정책으로 혜택을 받은 지방과 그렇지 않은 지방간에 발전의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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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자동차로 4시간 거리인 자강도의 두메산골, 잘 정돈된 도로 주변, 아담하게 조성된 주택가를 지나면.
지방 특산품으로 내세운 제품을 생산하는 식료품 공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선중앙TV/6월 24일 : "우리 산골 마을에서 이렇게 매달 공급 받을 건 생각 못 했습니다."]
이곳의 특산품인 다래와 돌배, 또,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이용해 다양한 맛과 향이 담긴 음료수를 생산하고 있고, 콩기름과 밀로 만든 된장, 우유로 만든 과자 등 여러 가지 식품 생산라인도 갖췄다고 설명합니다.
생활용품공장에선 현대적인 설비를 확충해 주민들 기호에 맞는 제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합니다.
[박철룡/동신군 일용품공장 작업반장 : "좋은 색으로 우리가 최대한 찾아가지고 7가지 색깔을 만들었습니다. 군 인민들 다 좋아합니다."]
최근 조명된 동신군은 북한이 지난해 초 내세운 지방발전 정책의 대상으로 선정돼 새 공장들과 주택 등이 들어선 곳인데요.
지방발전 20x10(이십승십) 정책으로 명명된 이 사업은 김정은 위원장의 역점사업으로, 10년 동안 매년 20개의 시군을 선발해 개발함으로써 지방의 생활수준을 도시처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매년 20곳을 중심으로 집중 개발하는 방식을 따른다면, 선정된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간에 또 다른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정균/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 "노동신문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선정된 20개 시군지역의 언급 빈도수가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정된 시군지역과 (선정) 대기 시군 지역 간 불균형 발전 문제이고 둘째는 새롭게 건설된 지방공업 공장과 기존 기업 간 자원 불균형 배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북한이 새로 지은 지방공업공장에 원료와 전력 등 생산에 필요한 요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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