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선택과 결정의 시간…농산물도 전략적 고려 필요”

입력 2025.07.14 (12:09) 수정 2025.07.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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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 1일 미국이 25%의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한미 간 협상을 이끄는 여한구 산업부 통상본부장은 협상안에 대한 국내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규제 해제, 특히 농축산물에 대한 전향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과 협의하고 지난주 귀국한 여한구 산업부 통상본부장은, 미국이 제시한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20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이제는 협상안에 대한 선택과 결정을 할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앞서 한국에 대해 상호 관세 25%를 다음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후 여 본부장은 미국을 방문해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두 차례 만나 해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일단 협상 시간이 부족한 만큼, 세부 사안보다는 큰 그림을 마련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 가능할 지에 대한 국내에서의 협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무역 적자를 구조적으로 줄이는 데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의 대미 투자나 구매는 물론 미국의 수출에 장애가 되는 규제나 제도 개선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농산물 분야에서도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민감하고 지켜야할 부분은 지키되 협상 전체 틀에서 고려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미국은 농축산물 분야에서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과 쌀 수입 확대, 유전자변형 농산물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여 본부장은 이번주 관계부처와 이해관계자, 국회와 최대한 협의한 뒤 다시 미국을 방문해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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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상본부장 “선택과 결정의 시간…농산물도 전략적 고려 필요”
    • 입력 2025-07-14 12:09:28
    • 수정2025-07-14 17: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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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 1일 미국이 25%의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한미 간 협상을 이끄는 여한구 산업부 통상본부장은 협상안에 대한 국내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규제 해제, 특히 농축산물에 대한 전향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과 협의하고 지난주 귀국한 여한구 산업부 통상본부장은, 미국이 제시한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20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이제는 협상안에 대한 선택과 결정을 할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앞서 한국에 대해 상호 관세 25%를 다음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후 여 본부장은 미국을 방문해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두 차례 만나 해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일단 협상 시간이 부족한 만큼, 세부 사안보다는 큰 그림을 마련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 가능할 지에 대한 국내에서의 협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무역 적자를 구조적으로 줄이는 데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의 대미 투자나 구매는 물론 미국의 수출에 장애가 되는 규제나 제도 개선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농산물 분야에서도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민감하고 지켜야할 부분은 지키되 협상 전체 틀에서 고려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미국은 농축산물 분야에서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과 쌀 수입 확대, 유전자변형 농산물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여 본부장은 이번주 관계부처와 이해관계자, 국회와 최대한 협의한 뒤 다시 미국을 방문해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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