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농수산물 가격 급등…밥상 덮친 ‘히트플레이션’

입력 2025.07.14 (21:30) 수정 2025.07.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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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일찍 찾아온 폭염에 먹거리 물가가 또 들썩이고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은 물론 수산물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폭염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트 한복판을 차지한 여름 제철 과일, 수박.

가던 길 멈추고 들여다보고, 잘 익었는지 두드려보기도 하지만 선뜻 집어 들진 못 합니다.

2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 때문입니다.

[박윤자/서울시 영등포구 : "너무 비싸서 그래서 보고 들었다 놨다 그런 거예요. 농사짓는 사람들도 힘들겠지만 우리 생각보다는 너무 많이 비싼 거야."]

오늘(14일) 기준 수박 한 통 평균 가격은 2만9천8백 원.

일주일 전보다 18%, 평년보단 무려 42% 비싼 수준입니다.

일찍 찾아온 폭염으로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뛴 겁니다.

배추와 무 가격도 일주일 새 20% 가량 오르며 들썩이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 "폭염으로 인해서 산지에서 낮 시간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까, 산지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산물 물가도 비상입니다.

대중적 횟감인 광어는 1년 전보다 14%, 우럭은 42% 가까이 가격이 올랐습니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발생한 양식장 집단 폐사 여파인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고수온 주의보가 보름 이상 일찍 발령됐습니다.

[김대진/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 "회를 드시면 거의 기본이 광어·우럭인데 예전에 비해서 단가가 많이 비싸다 보니까 저희도 그렇고 소비자분들도 그렇고 (힘들죠)."]

기온이 1도 오를 때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최대 0.5%포인트 올라가고, 그 영향은 반년가량 이어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폭염이 길어질수록 물가 상승 압력도 더 오래 간다는 건데, 정부는 우선 이번 주부터 농축산물 최대 40% 할인 판매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 신유상/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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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농수산물 가격 급등…밥상 덮친 ‘히트플레이션’
    • 입력 2025-07-14 21:30:45
    • 수정2025-07-14 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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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일찍 찾아온 폭염에 먹거리 물가가 또 들썩이고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은 물론 수산물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폭염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트 한복판을 차지한 여름 제철 과일, 수박.

가던 길 멈추고 들여다보고, 잘 익었는지 두드려보기도 하지만 선뜻 집어 들진 못 합니다.

2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 때문입니다.

[박윤자/서울시 영등포구 : "너무 비싸서 그래서 보고 들었다 놨다 그런 거예요. 농사짓는 사람들도 힘들겠지만 우리 생각보다는 너무 많이 비싼 거야."]

오늘(14일) 기준 수박 한 통 평균 가격은 2만9천8백 원.

일주일 전보다 18%, 평년보단 무려 42% 비싼 수준입니다.

일찍 찾아온 폭염으로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뛴 겁니다.

배추와 무 가격도 일주일 새 20% 가량 오르며 들썩이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 "폭염으로 인해서 산지에서 낮 시간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까, 산지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산물 물가도 비상입니다.

대중적 횟감인 광어는 1년 전보다 14%, 우럭은 42% 가까이 가격이 올랐습니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발생한 양식장 집단 폐사 여파인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고수온 주의보가 보름 이상 일찍 발령됐습니다.

[김대진/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 "회를 드시면 거의 기본이 광어·우럭인데 예전에 비해서 단가가 많이 비싸다 보니까 저희도 그렇고 소비자분들도 그렇고 (힘들죠)."]

기온이 1도 오를 때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최대 0.5%포인트 올라가고, 그 영향은 반년가량 이어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폭염이 길어질수록 물가 상승 압력도 더 오래 간다는 건데, 정부는 우선 이번 주부터 농축산물 최대 40% 할인 판매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 신유상/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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