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달고나·라면땅’ 이어 이번엔 술?…오겜 만찬 속 검은 술병의 정체는?

입력 2025.07.15 (18:28) 수정 2025.07.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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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와 라면땅.

이른바 '오징어게임 열풍'을 타고 급부상한 K-간식들이죠.

최근 새 시즌이 공개되면서, 또 다른 먹거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 : "모두 자리에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급스러운 식탁 위로 하나둘씩 참가자들이 모여듭니다.

스테이크와 잡채 등 한식 상차림과 함께, 검은색 도자기 술병이 눈에 띄는데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 : "이왕 이렇게 된 거 건배 한 번 합시다. 자, 잔들 들어요!"]

이 술의 정체, 충청북도의 전통주 '청명주'입니다.

1800년대, 충주의 한 양조장에서 시작돼 '충북 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된 유서 깊은 전통주인데요.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 '향전록'을 바탕으로 찹쌀과 누룩을 100일 동안 숙성 발효시켜 그윽한 향기와 독특한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김영섭/청명주 기능보유자/KBS 뉴스/2021년 9월 : "청와대 추석 선물로 선정돼서 상당히 영광스럽고 전통문화를 4대째 이어받아서 술을 빚고 있는데 그 역사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게 된 것 같아서 상당히 기쁩니다."]

2021년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추석 선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오징어게임 제작사는 한식 만찬 장면에 쓸 전통주를 수소문하다 청명주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드라마엔 불과 10분가량 등장했을 뿐인데, 청명주가 담긴 도자기 술 세트는 품절에 재출시까지 하며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는데요.

[유튜브 '충주시' : "오겜에서 이거 보신 분, 청명줍니다. 미쳤죠."]

현재 우리나라 전통주는 종류만 약 1,600개.

서울의 삼해주, 당진의 두견주, 경주의 교동법주 등 지역 특색이 담긴 술들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죠.

전통주 중 해외 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술은 단연 '막걸리'입니다.

[쏘냐/막걸리 빚기 교실 참가자/KBS 뉴스/2023년 10월 : "다른 술에 비해 막걸리 맛은 참 흥미로워요. 알코올 향이 그렇게 강하지 않고 (다른 풍미도 있어요)."]

맥주와 비슷한 '저도주'라는 점, 쌀을 써서 '건강하다'는 이미지가 매력으로 작용했습니다.

국순당은 지난해 막걸리류 제품 수출액이 1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울장수는 복숭아 맛, 청포도 맛 등 해외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인도네시아까지 수출길을 넓혔는데요.

정성 어린 맛, 전통과 다양성을 겸비한 우리 전통주.

과연 K-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막걸리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전통주가, 세계 주류 시장에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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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15 18:28:23
    • 수정2025-07-15 18: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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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와 라면땅.

이른바 '오징어게임 열풍'을 타고 급부상한 K-간식들이죠.

최근 새 시즌이 공개되면서, 또 다른 먹거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 : "모두 자리에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급스러운 식탁 위로 하나둘씩 참가자들이 모여듭니다.

스테이크와 잡채 등 한식 상차림과 함께, 검은색 도자기 술병이 눈에 띄는데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 : "이왕 이렇게 된 거 건배 한 번 합시다. 자, 잔들 들어요!"]

이 술의 정체, 충청북도의 전통주 '청명주'입니다.

1800년대, 충주의 한 양조장에서 시작돼 '충북 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된 유서 깊은 전통주인데요.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 '향전록'을 바탕으로 찹쌀과 누룩을 100일 동안 숙성 발효시켜 그윽한 향기와 독특한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김영섭/청명주 기능보유자/KBS 뉴스/2021년 9월 : "청와대 추석 선물로 선정돼서 상당히 영광스럽고 전통문화를 4대째 이어받아서 술을 빚고 있는데 그 역사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게 된 것 같아서 상당히 기쁩니다."]

2021년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추석 선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오징어게임 제작사는 한식 만찬 장면에 쓸 전통주를 수소문하다 청명주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드라마엔 불과 10분가량 등장했을 뿐인데, 청명주가 담긴 도자기 술 세트는 품절에 재출시까지 하며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는데요.

[유튜브 '충주시' : "오겜에서 이거 보신 분, 청명줍니다. 미쳤죠."]

현재 우리나라 전통주는 종류만 약 1,600개.

서울의 삼해주, 당진의 두견주, 경주의 교동법주 등 지역 특색이 담긴 술들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죠.

전통주 중 해외 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술은 단연 '막걸리'입니다.

[쏘냐/막걸리 빚기 교실 참가자/KBS 뉴스/2023년 10월 : "다른 술에 비해 막걸리 맛은 참 흥미로워요. 알코올 향이 그렇게 강하지 않고 (다른 풍미도 있어요)."]

맥주와 비슷한 '저도주'라는 점, 쌀을 써서 '건강하다'는 이미지가 매력으로 작용했습니다.

국순당은 지난해 막걸리류 제품 수출액이 1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울장수는 복숭아 맛, 청포도 맛 등 해외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인도네시아까지 수출길을 넓혔는데요.

정성 어린 맛, 전통과 다양성을 겸비한 우리 전통주.

과연 K-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막걸리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전통주가, 세계 주류 시장에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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