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전개발 빌미로 ‘동북공정’ 일환

입력 2006.01.27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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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북한과 북한 영해의 유전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석유 자원 확보라는 의미외에, 유사시에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북한과 중국은 중국 베이징에서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북한 주변 해역에 있을 지 모를 해저유전을 공동개발한다는 내용입니다.

유전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북한당국이 자체 추정한 지역은 동해의 청진 앞바다 등 3군데, 서해 신의주 앞 바다 등 3군데입니다.

문제는 유전개발이 본격화 할 경우 중국 기술진 외에도 유전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중국 해군이 북한 영해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과거에도 동지나해유전 개발 당시 해군을 통해 유전을 개발했었습니다.

<인터뷰>안병태(前해군참모총장) : "동해에 유전개발을 위해서 북중 연합함대를 결성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 동해에 중국 해군의 진출을 의미합니다."

중국의 북한 자원개발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기업들이 북한의 무산철광 50년 개발권도 따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박양수(대한광업진흥공사) : "단둥을 바로 넘으면 바로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광물을 지금 현재 개발할 수 있는 공동 MOU를 체결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이런 북.중 경제협력은 결국 북한 경제를 예속시키려는 중국의 전략적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유석렬(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중국이 북한 경제 복속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이것은 어떻게 보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써 북한을 동북사성의 하나로서 삼고자하는 그런 전략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핵문제 등으로 국제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 자원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어 중국이 유사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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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유전개발 빌미로 ‘동북공정’ 일환
    • 입력 2006-01-27 21:26:4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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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북한과 북한 영해의 유전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석유 자원 확보라는 의미외에, 유사시에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북한과 중국은 중국 베이징에서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북한 주변 해역에 있을 지 모를 해저유전을 공동개발한다는 내용입니다. 유전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북한당국이 자체 추정한 지역은 동해의 청진 앞바다 등 3군데, 서해 신의주 앞 바다 등 3군데입니다. 문제는 유전개발이 본격화 할 경우 중국 기술진 외에도 유전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중국 해군이 북한 영해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과거에도 동지나해유전 개발 당시 해군을 통해 유전을 개발했었습니다. <인터뷰>안병태(前해군참모총장) : "동해에 유전개발을 위해서 북중 연합함대를 결성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 동해에 중국 해군의 진출을 의미합니다." 중국의 북한 자원개발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기업들이 북한의 무산철광 50년 개발권도 따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박양수(대한광업진흥공사) : "단둥을 바로 넘으면 바로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광물을 지금 현재 개발할 수 있는 공동 MOU를 체결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이런 북.중 경제협력은 결국 북한 경제를 예속시키려는 중국의 전략적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유석렬(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중국이 북한 경제 복속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이것은 어떻게 보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써 북한을 동북사성의 하나로서 삼고자하는 그런 전략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핵문제 등으로 국제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 자원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어 중국이 유사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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