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죽음의 덫’ 된 가자 배급소…UN “식량 구하던 875명 숨져”

입력 2025.07.1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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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12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의 한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식량을 구하려는 사람들을 향한 총격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CNN이 보도한 이 영상에는 사람들이 몰린 인근에서 총격으로 모래가 튀어 오르고, 겁에 질린 사람들이 총을 피하려 엎드린 자세로 기어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당시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이 사격을 가했다'고 진술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같은 날, 최소 30명이 구호품을 기다리다가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자신들의 총격으로 사망자나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해당 영상에 나오는 상황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현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한 구호품 배급소에서 800미터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물을 긷던 아이들을 미사일이 덮치면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최소 8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슬람 무장세력을 겨냥했지만, 오작동으로 인해 목표 지점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타민 알 키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CHCR) 대변인은 현지 시각 13일 기준 가자지구에서 식량을 구하려다 875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674명은 GHF 시설 인근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체스카 알바네제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보고관은 현지 시각 15일 콜롬비아에서 열린 가자 전쟁 관련 국제회의에서 "국제사회가 가자지구의 인종학살을 멈추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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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16 18: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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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12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의 한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식량을 구하려는 사람들을 향한 총격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CNN이 보도한 이 영상에는 사람들이 몰린 인근에서 총격으로 모래가 튀어 오르고, 겁에 질린 사람들이 총을 피하려 엎드린 자세로 기어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당시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이 사격을 가했다'고 진술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같은 날, 최소 30명이 구호품을 기다리다가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자신들의 총격으로 사망자나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해당 영상에 나오는 상황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현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한 구호품 배급소에서 800미터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물을 긷던 아이들을 미사일이 덮치면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최소 8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슬람 무장세력을 겨냥했지만, 오작동으로 인해 목표 지점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타민 알 키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CHCR) 대변인은 현지 시각 13일 기준 가자지구에서 식량을 구하려다 875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674명은 GHF 시설 인근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체스카 알바네제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보고관은 현지 시각 15일 콜롬비아에서 열린 가자 전쟁 관련 국제회의에서 "국제사회가 가자지구의 인종학살을 멈추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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