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립여당 참의원 과반 실패…일본 정계 ‘시계제로’

입력 2025.07.21 (17:16) 수정 2025.07.2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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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연립여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 참의원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개표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유지에 실패해 상원과 하원 모두 여소야대 구도가 됐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이번 참의원 선거 목표는 과반 유지에 필요한 50석 이상.

하지만 개표 결과 47석 확보에 그치면서 과반에 실패했습니다.

임기가 3년 남은 75석과 합치면 의석수가 122석이 돼 과반 기준인 125석에 못 미칩니다.

이에 따라 일본 국회는 하원인 중의원에 이어 상원인 참의원까지도 여소야대 구도가 됐습니다.

연립여당의 과반 실패는 집권세력에 등 돌린 유권자를 군소정당이 성공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대안세력을 자처해 온 국민민주당은 4석에서 17석으로, 참정당은 1석에서 14석으로 몸집을 크게 불렸습니다.

특히, 참정당은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우며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을 파고들어 약진했습니다.

여기에 쌀값 급등에 따른 고물가, 미일 관세 협상 등도 여당 패배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중간 평가 성격의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상실함에 따라 이시바 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그러나 1당의 책임을 다 하겠다며 총리직 유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 "저희들이 국가에 대해서 해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 그것을 잘 자각해야 합니다."]

당분간 일본 정치권에선 총리 교체, 연정 확대, 정권교체 등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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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연립여당 참의원 과반 실패…일본 정계 ‘시계제로’
    • 입력 2025-07-21 17:16:11
    • 수정2025-07-21 19: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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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연립여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 참의원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개표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유지에 실패해 상원과 하원 모두 여소야대 구도가 됐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이번 참의원 선거 목표는 과반 유지에 필요한 50석 이상.

하지만 개표 결과 47석 확보에 그치면서 과반에 실패했습니다.

임기가 3년 남은 75석과 합치면 의석수가 122석이 돼 과반 기준인 125석에 못 미칩니다.

이에 따라 일본 국회는 하원인 중의원에 이어 상원인 참의원까지도 여소야대 구도가 됐습니다.

연립여당의 과반 실패는 집권세력에 등 돌린 유권자를 군소정당이 성공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대안세력을 자처해 온 국민민주당은 4석에서 17석으로, 참정당은 1석에서 14석으로 몸집을 크게 불렸습니다.

특히, 참정당은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우며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을 파고들어 약진했습니다.

여기에 쌀값 급등에 따른 고물가, 미일 관세 협상 등도 여당 패배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중간 평가 성격의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상실함에 따라 이시바 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그러나 1당의 책임을 다 하겠다며 총리직 유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 "저희들이 국가에 대해서 해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 그것을 잘 자각해야 합니다."]

당분간 일본 정치권에선 총리 교체, 연정 확대, 정권교체 등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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