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전 해병사령관 구속 기로…“윤석열 화났다 들어”
입력 2025.07.22 (10:06)
수정 2025.07.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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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대통령실로부터 순직 해병 사건 수사 관련 이른바 'VIP 격노'를 전달받은 것으로 지목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22일) 오전 10시 반부터 모해위증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사령관의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앞서 순직해병 특검팀은 지난 18일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커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김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사령관이 군사법원 등에서 고의로 거짓 증언을 해 박 대령이 형사처벌을 받도록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민영 특검보는 오늘 오전 브리핑을 열고 "(김 전 사령관의) 증언 내용이 허위라는 점에 대해선 조사 통해서 충분히 확인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그 부분을 심문에서 강조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사령관이) 특검 수사에 출석해서 밝힌 입장이나 그 전에 군 관계자들하고 주고받은 연락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증거인멸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사령관 측 김영수 변호사는 심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화가 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부분에 대해 인정을 했다"며 "대통령이나 장관으로부터 직접 들은 것도 아니고, 확인할 수 없는 소문을 통해서 들은 것이기 때문에 누구로부터 어떤 구체적인 내용을 들었다는 얘기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VIP 격노'를 들은 김 전사령관이 이를 박 대령에 전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사령관이 (격노설을) 들었다고 했기 때문에 아마 박 대령한테도 그런 부분을 얘기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확답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 2023년 7월 해병 순직 사건 당시 해병대 최고 지휘관으로, 이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VIP 격노설'을 전달해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박 대령은 김 전 사령관이 자신을 집무실로 불러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전했다고 밝혔지만 김 전 사령관은 이를 줄곧 부인해 왔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최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관련 압수물을 다른 특검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22일) 오전 10시 반부터 모해위증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사령관의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앞서 순직해병 특검팀은 지난 18일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커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김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사령관이 군사법원 등에서 고의로 거짓 증언을 해 박 대령이 형사처벌을 받도록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민영 특검보는 오늘 오전 브리핑을 열고 "(김 전 사령관의) 증언 내용이 허위라는 점에 대해선 조사 통해서 충분히 확인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그 부분을 심문에서 강조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사령관이) 특검 수사에 출석해서 밝힌 입장이나 그 전에 군 관계자들하고 주고받은 연락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증거인멸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사령관 측 김영수 변호사는 심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화가 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부분에 대해 인정을 했다"며 "대통령이나 장관으로부터 직접 들은 것도 아니고, 확인할 수 없는 소문을 통해서 들은 것이기 때문에 누구로부터 어떤 구체적인 내용을 들었다는 얘기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VIP 격노'를 들은 김 전사령관이 이를 박 대령에 전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사령관이 (격노설을) 들었다고 했기 때문에 아마 박 대령한테도 그런 부분을 얘기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확답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 2023년 7월 해병 순직 사건 당시 해병대 최고 지휘관으로, 이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VIP 격노설'을 전달해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박 대령은 김 전 사령관이 자신을 집무실로 불러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전했다고 밝혔지만 김 전 사령관은 이를 줄곧 부인해 왔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최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관련 압수물을 다른 특검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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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22 15:12:55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로부터 순직 해병 사건 수사 관련 이른바 'VIP 격노'를 전달받은 것으로 지목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22일) 오전 10시 반부터 모해위증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사령관의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앞서 순직해병 특검팀은 지난 18일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커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김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사령관이 군사법원 등에서 고의로 거짓 증언을 해 박 대령이 형사처벌을 받도록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민영 특검보는 오늘 오전 브리핑을 열고 "(김 전 사령관의) 증언 내용이 허위라는 점에 대해선 조사 통해서 충분히 확인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그 부분을 심문에서 강조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사령관이) 특검 수사에 출석해서 밝힌 입장이나 그 전에 군 관계자들하고 주고받은 연락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증거인멸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사령관 측 김영수 변호사는 심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화가 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부분에 대해 인정을 했다"며 "대통령이나 장관으로부터 직접 들은 것도 아니고, 확인할 수 없는 소문을 통해서 들은 것이기 때문에 누구로부터 어떤 구체적인 내용을 들었다는 얘기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VIP 격노'를 들은 김 전사령관이 이를 박 대령에 전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사령관이 (격노설을) 들었다고 했기 때문에 아마 박 대령한테도 그런 부분을 얘기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확답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 2023년 7월 해병 순직 사건 당시 해병대 최고 지휘관으로, 이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VIP 격노설'을 전달해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박 대령은 김 전 사령관이 자신을 집무실로 불러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전했다고 밝혔지만 김 전 사령관은 이를 줄곧 부인해 왔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최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관련 압수물을 다른 특검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22일) 오전 10시 반부터 모해위증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사령관의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앞서 순직해병 특검팀은 지난 18일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커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김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사령관이 군사법원 등에서 고의로 거짓 증언을 해 박 대령이 형사처벌을 받도록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민영 특검보는 오늘 오전 브리핑을 열고 "(김 전 사령관의) 증언 내용이 허위라는 점에 대해선 조사 통해서 충분히 확인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그 부분을 심문에서 강조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사령관이) 특검 수사에 출석해서 밝힌 입장이나 그 전에 군 관계자들하고 주고받은 연락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증거인멸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사령관 측 김영수 변호사는 심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화가 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부분에 대해 인정을 했다"며 "대통령이나 장관으로부터 직접 들은 것도 아니고, 확인할 수 없는 소문을 통해서 들은 것이기 때문에 누구로부터 어떤 구체적인 내용을 들었다는 얘기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VIP 격노'를 들은 김 전사령관이 이를 박 대령에 전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사령관이 (격노설을) 들었다고 했기 때문에 아마 박 대령한테도 그런 부분을 얘기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확답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 2023년 7월 해병 순직 사건 당시 해병대 최고 지휘관으로, 이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VIP 격노설'을 전달해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박 대령은 김 전 사령관이 자신을 집무실로 불러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전했다고 밝혔지만 김 전 사령관은 이를 줄곧 부인해 왔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최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관련 압수물을 다른 특검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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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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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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