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슈 머니] “카카오 주가 보면 한숨만”…‘해뜰날’ 언제 올까?

입력 2025.07.23 (06:54) 수정 2025.07.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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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카카오, 해뜰날 언제 올까?' 라고 하셨어요.

새 정부 들어 증시에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중인데, 카카오 주가 상승 폭은 기대만큼 크지 않은 모양이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카카오 주가는 연초 3만 7천450원에서 어제 정오 기준 5만 6천300원까지 올랐으니 7달 만에 상승 폭이 50%를 웃돕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박수칠 만한 성과인데, 문제는 수많은 개인이 물려있는 전 고점과 차이가 너무 크다는 점입니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카카오는 코로나 상황 속 테크 붐을 타고 게임과 메신저, 모빌리티 등 각종 사업이 급성장할 거라는 기대 속에 2021년 6월 액면 분할 이후 최고가인 16만 9천500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어제장 기준 연초 대비 50% 이상 오른 주가도 전 고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칩니다.

작년 11월엔 주가가 3만 원 초반대까지 밀려 사상 최저가를 보이기도 했고, 올해도 새 정부 정책 수혜를 받기 전까지는 4만 원 전후를 횡보했습니다.

그러니 원치 않게 장투 중인 투자자들이 이 불장에 잃어버린 기회비용까지 생각하면, 속이 탈만 하지요.

[앵커]

그렇다면 이게 카카오만의 상황인지, 다른 종목도 그런지, 늘 비교 대상이 되는 네이버 주가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답변]

연초 네이버 주가는 19만 3천800원이었고, 어제장 정오 기준 주가는 23만 6천 원입니다.

연초 대비 상승 폭이 약 22% 정돕니다.

그러니 올해 상승률 기준으론 네이버보다 카카오의 상승 폭이 더 큰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 고점 대비 하락 폭을 기준 삼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네이버의 전 고점은 2021년 7월 기록한 46만 5천 원입니다.

당시 주가와 비교하면 현 주가는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입니다.

전 고점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그래도 카카오에 비해선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앵커]

비슷한 사업 영역을 가지고 역시 비슷한 영업 환경에 놓여 있던 경쟁사와 비교해도 카카오 주가는 상당히 오래 고전하는 셈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한 마디로 한국형 빅테크 기술 기업인데, 논란은 크고 기술은 눈에 띄지 않아섭니다.

카카오는 2017년 7월 이후 코스피 진입 8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2021년 이후 골목 상권까지 다 가져간다는 약탈적 침해 논란에 대규모 먹통 사태에서 보여준 미숙한 대응,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 문어발식 사업 확대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본업도 부실해졌는데, 신사업 부재 속 리더십은 무력했고, 무엇보다 인공지능 시대 뚜렷한 비전을 내놓지 못했다는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앵커]

사실 카카오는 국민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국민주 성격이 크잖아요.

앞으로는 체력을 회복하고 좀 달려갈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답변]

카카오는 510만 개인 주주가 들고 있는 삼성전자에 이어서 두 번째로 개인 투자자가 많은 주식입니다.

카카오 개인 투자자는 166만 명에 이르는데, 기술 기업인 만큼 답은 기술에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아직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인데, 카카오의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개발은 사실 요원한 상탭니다.

카카오는 대형언어모델(LLM) 개발 사업 대신 지난 2월 오픈AI의 챗GPT를 접목한 AI 서비스 '카나나' 출시를 알렸습니다.

하지만 그나마도 5월 베타 서비스 출시 이후 일평균 설치 건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셉니다.

김범수 창업자의 건강상 문제와 사법 리스크로 정신아 체제가 출범했지만,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역시 한계로 꼽힙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빅테크인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반등 계기가 꼭 마련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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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슈 머니] “카카오 주가 보면 한숨만”…‘해뜰날’ 언제 올까?
    • 입력 2025-07-23 06:54:26
    • 수정2025-07-23 0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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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카카오, 해뜰날 언제 올까?' 라고 하셨어요.

새 정부 들어 증시에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중인데, 카카오 주가 상승 폭은 기대만큼 크지 않은 모양이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카카오 주가는 연초 3만 7천450원에서 어제 정오 기준 5만 6천300원까지 올랐으니 7달 만에 상승 폭이 50%를 웃돕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박수칠 만한 성과인데, 문제는 수많은 개인이 물려있는 전 고점과 차이가 너무 크다는 점입니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카카오는 코로나 상황 속 테크 붐을 타고 게임과 메신저, 모빌리티 등 각종 사업이 급성장할 거라는 기대 속에 2021년 6월 액면 분할 이후 최고가인 16만 9천500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어제장 기준 연초 대비 50% 이상 오른 주가도 전 고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칩니다.

작년 11월엔 주가가 3만 원 초반대까지 밀려 사상 최저가를 보이기도 했고, 올해도 새 정부 정책 수혜를 받기 전까지는 4만 원 전후를 횡보했습니다.

그러니 원치 않게 장투 중인 투자자들이 이 불장에 잃어버린 기회비용까지 생각하면, 속이 탈만 하지요.

[앵커]

그렇다면 이게 카카오만의 상황인지, 다른 종목도 그런지, 늘 비교 대상이 되는 네이버 주가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답변]

연초 네이버 주가는 19만 3천800원이었고, 어제장 정오 기준 주가는 23만 6천 원입니다.

연초 대비 상승 폭이 약 22% 정돕니다.

그러니 올해 상승률 기준으론 네이버보다 카카오의 상승 폭이 더 큰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 고점 대비 하락 폭을 기준 삼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네이버의 전 고점은 2021년 7월 기록한 46만 5천 원입니다.

당시 주가와 비교하면 현 주가는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입니다.

전 고점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그래도 카카오에 비해선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앵커]

비슷한 사업 영역을 가지고 역시 비슷한 영업 환경에 놓여 있던 경쟁사와 비교해도 카카오 주가는 상당히 오래 고전하는 셈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한 마디로 한국형 빅테크 기술 기업인데, 논란은 크고 기술은 눈에 띄지 않아섭니다.

카카오는 2017년 7월 이후 코스피 진입 8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2021년 이후 골목 상권까지 다 가져간다는 약탈적 침해 논란에 대규모 먹통 사태에서 보여준 미숙한 대응,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 문어발식 사업 확대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본업도 부실해졌는데, 신사업 부재 속 리더십은 무력했고, 무엇보다 인공지능 시대 뚜렷한 비전을 내놓지 못했다는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앵커]

사실 카카오는 국민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국민주 성격이 크잖아요.

앞으로는 체력을 회복하고 좀 달려갈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답변]

카카오는 510만 개인 주주가 들고 있는 삼성전자에 이어서 두 번째로 개인 투자자가 많은 주식입니다.

카카오 개인 투자자는 166만 명에 이르는데, 기술 기업인 만큼 답은 기술에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아직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인데, 카카오의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개발은 사실 요원한 상탭니다.

카카오는 대형언어모델(LLM) 개발 사업 대신 지난 2월 오픈AI의 챗GPT를 접목한 AI 서비스 '카나나' 출시를 알렸습니다.

하지만 그나마도 5월 베타 서비스 출시 이후 일평균 설치 건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셉니다.

김범수 창업자의 건강상 문제와 사법 리스크로 정신아 체제가 출범했지만,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역시 한계로 꼽힙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빅테크인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반등 계기가 꼭 마련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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