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6%…소비 회복·수출 호조

입력 2025.07.24 (08:00) 수정 2025.07.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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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민간소비 회복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기존 전망을 소폭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4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서 우리나라의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은이 지난 5월 전망한 0.5%를 소폭 상회한 수치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은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됐지만, 수출이 반도체 호조 지속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고, 민간소비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에 따라 심리가 살아나며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5% 증가했습니다.

특히 4월보다 5월, 5월보다 6월로 갈수록 소비 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도 증가하며 전기 대비 4.2% 늘었습니다.

수입은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3.8% 증가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가 일부 유예된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긴밀하게 대응하면서 2분기에는 관세의 부정적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국장은 “오히려 하반기 관세 인상에 대비해 수출 물량을 앞당겨 확보하는 선(先)수요가 발생하면서 수출 증가폭이 확대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1분기 -0.5%포인트에서 2분기 +0.3%포인트로 플러스로 전환됐습니다.

반면 건설투자(-1.5%)와 설비투자(-1.5%)는 모두 감소하며 성장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정부가 편성한 총 35조 원 규모의 1·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이번 분기 성장률에 뚜렷한 영향을 주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국장은 “1차 추경의 효과는 2분기 성장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고, 2차 추경 역시 이달 들어 집행이 시작된 만큼 3분기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28일 올해 연간 성장률에 대한 수정 전망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2분기 속보치 결과가 반영되면 기존 0.8%에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국장은 “연간 0.9%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선 하반기 평균 0.7%의 성장률이 필요하며, 연간 1.0%를 달성하려면 분기당 0.8%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일본과 협상한 것처럼 우리나라 상호관세율이 15%로 낮아질 경우에 관해서는 "5월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약간 안 좋은 정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5월에 전망했을 당시 15%보다 낮은 수준을 가정했다는 의미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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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4 08:00:53
    • 수정2025-07-24 13:43:08
    경제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민간소비 회복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기존 전망을 소폭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4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서 우리나라의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은이 지난 5월 전망한 0.5%를 소폭 상회한 수치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은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됐지만, 수출이 반도체 호조 지속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고, 민간소비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에 따라 심리가 살아나며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5% 증가했습니다.

특히 4월보다 5월, 5월보다 6월로 갈수록 소비 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도 증가하며 전기 대비 4.2% 늘었습니다.

수입은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3.8% 증가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가 일부 유예된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긴밀하게 대응하면서 2분기에는 관세의 부정적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국장은 “오히려 하반기 관세 인상에 대비해 수출 물량을 앞당겨 확보하는 선(先)수요가 발생하면서 수출 증가폭이 확대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1분기 -0.5%포인트에서 2분기 +0.3%포인트로 플러스로 전환됐습니다.

반면 건설투자(-1.5%)와 설비투자(-1.5%)는 모두 감소하며 성장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정부가 편성한 총 35조 원 규모의 1·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이번 분기 성장률에 뚜렷한 영향을 주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국장은 “1차 추경의 효과는 2분기 성장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고, 2차 추경 역시 이달 들어 집행이 시작된 만큼 3분기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28일 올해 연간 성장률에 대한 수정 전망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2분기 속보치 결과가 반영되면 기존 0.8%에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국장은 “연간 0.9%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선 하반기 평균 0.7%의 성장률이 필요하며, 연간 1.0%를 달성하려면 분기당 0.8%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일본과 협상한 것처럼 우리나라 상호관세율이 15%로 낮아질 경우에 관해서는 "5월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약간 안 좋은 정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5월에 전망했을 당시 15%보다 낮은 수준을 가정했다는 의미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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