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가자지구 인도주의 대참사…휴전 논의 어디로?
입력 2025.07.24 (15:29)
수정 2025.07.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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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선 연이은 이스라엘군의 배급소 총격으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인도주의적 재앙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권의 가자지구 재점령 의도가 노골화되면서 지상 작전까지 확대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시사매거진 PADO의 김동규 편집장과 함께 월드이슈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스라엘군이 배급소로 몰려드는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비인도적 행위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초래하고 있는데, 가자지구 상황, 얼마나 심각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UN 인권 고등판무관실은 올해 5월 이후 식량 배급소 근처에서 식량을 구하려다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아 숨진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수가 1000명이 넘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자 지구 인구는 200만 명 정도 되는데,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한 이번 전쟁으로 지금까지 6만 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인구의 3%가 사망했습니다.
UN이나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어린이들 약 101명이 영양실조나 배고픔으로 사망했습니다.
의료 장비나 의약품 공급도 어렵습니다.
전기도 공급이 안 되고, 상하수도 등 인프라도 80~90%가 파괴되었습니다.
이렇게 수돗물도 안 나오고 하수도 시설이 망가지면 주민들의 질병 위험이 커집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재점령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휴전 논의도 큰 난관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스라엘의 재점령 시도, 의도는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네타냐후 정부는 공식적으로 하마스의 제거, 남아 있는 50명 정도 남은 이스라엘인 인질의 구출을 위해 공세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가 이런 보복을 계속하는 것은 정치적인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2023년 10월 7일에 기습을 당하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총리로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습니다.
네타냐후의 우파 연립정부에는 강경 우익정당들도 참여하고 있고, 쉽게 휴전을 해주면 연립정부에서 이탈하겠다고 네타냐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피해는 커지고 있는데, 그렇다고 하마스가 완전히 뿌리가 뽑히고 있다는 증거도 없고, 심지어 새로운 전투원들이 하마스에 합류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네타냐후는 공식적으로 모든 인질이 풀려나고, 하마스가 무장해제하고, 가자 지역이 더 이상 이스라엘에 위협이 안 되어야 전쟁을 그만둘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를 이스라엘이 완전히 재점령해 직접 통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연립정부의 강경 우익들은 지지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의 고위 장성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해 유럽은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변]
미국 정부도 네타냐후의 가자 지구에 대한 공습에 대해 못마땅해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공습에 대해서도 불만이었는데, 이번에 다시 가자 공습을 했을 때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고 합니다.
특히 트럼프는 가자 지구에 있는 가톨릭 교회를 공습한 것에 대해 깜짝 놀랐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중국 문제에 집중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네타냐후가 미국이 제재도 풀어주면서 지원하려 하는 시리아를 공격하고 가자 지구를 기습 공습하면서 미국으로서는 매우 못마땅한 방향으로 사태를 이끄는 것입니다.
미국에 미리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최근 들어 트럼프와 네타냐후 사이에 갈등이 비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2기 첫 중동 순방에서 이스라엘 들르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만 방문했고, 사우디에서는 시리아 대통령과 깜짝 회담을 가졌습니다.
7월 초 네타냐후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양국 사이에 합의문 같은 것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가자를 미국이 직접 관할하겠다면서 이스라엘이 가자를 직접 통치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시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앵커]
가자지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은 무엇이고,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답변]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의해 시작되었던 것이어서 하마스도 책임이 있습니다만, 그 이후에 무고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희생되고 있어서 국제사회가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이었든지 어떻게든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국가들, 그리고 이란이 함께 살아가는 틀에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로서는 개입에 한계가 많습니다.
현재로서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해 인도적 지원 하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당사자들과 미국 등 강대국의 개입과 중재가 열쇠일 것입니다.
자기 생존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정치집단들이 있습니다.
이들 사이에서 무고한 민간인 희생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현재 가자지구의 비극입니다.
영상편집:이은빈 추예빈/자료조사:권애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선 연이은 이스라엘군의 배급소 총격으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인도주의적 재앙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권의 가자지구 재점령 의도가 노골화되면서 지상 작전까지 확대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시사매거진 PADO의 김동규 편집장과 함께 월드이슈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스라엘군이 배급소로 몰려드는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비인도적 행위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초래하고 있는데, 가자지구 상황, 얼마나 심각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UN 인권 고등판무관실은 올해 5월 이후 식량 배급소 근처에서 식량을 구하려다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아 숨진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수가 1000명이 넘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자 지구 인구는 200만 명 정도 되는데,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한 이번 전쟁으로 지금까지 6만 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인구의 3%가 사망했습니다.
UN이나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어린이들 약 101명이 영양실조나 배고픔으로 사망했습니다.
의료 장비나 의약품 공급도 어렵습니다.
전기도 공급이 안 되고, 상하수도 등 인프라도 80~90%가 파괴되었습니다.
이렇게 수돗물도 안 나오고 하수도 시설이 망가지면 주민들의 질병 위험이 커집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재점령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휴전 논의도 큰 난관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스라엘의 재점령 시도, 의도는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네타냐후 정부는 공식적으로 하마스의 제거, 남아 있는 50명 정도 남은 이스라엘인 인질의 구출을 위해 공세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가 이런 보복을 계속하는 것은 정치적인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2023년 10월 7일에 기습을 당하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총리로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습니다.
네타냐후의 우파 연립정부에는 강경 우익정당들도 참여하고 있고, 쉽게 휴전을 해주면 연립정부에서 이탈하겠다고 네타냐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피해는 커지고 있는데, 그렇다고 하마스가 완전히 뿌리가 뽑히고 있다는 증거도 없고, 심지어 새로운 전투원들이 하마스에 합류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네타냐후는 공식적으로 모든 인질이 풀려나고, 하마스가 무장해제하고, 가자 지역이 더 이상 이스라엘에 위협이 안 되어야 전쟁을 그만둘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를 이스라엘이 완전히 재점령해 직접 통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연립정부의 강경 우익들은 지지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의 고위 장성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해 유럽은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변]
미국 정부도 네타냐후의 가자 지구에 대한 공습에 대해 못마땅해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공습에 대해서도 불만이었는데, 이번에 다시 가자 공습을 했을 때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고 합니다.
특히 트럼프는 가자 지구에 있는 가톨릭 교회를 공습한 것에 대해 깜짝 놀랐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중국 문제에 집중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네타냐후가 미국이 제재도 풀어주면서 지원하려 하는 시리아를 공격하고 가자 지구를 기습 공습하면서 미국으로서는 매우 못마땅한 방향으로 사태를 이끄는 것입니다.
미국에 미리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최근 들어 트럼프와 네타냐후 사이에 갈등이 비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2기 첫 중동 순방에서 이스라엘 들르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만 방문했고, 사우디에서는 시리아 대통령과 깜짝 회담을 가졌습니다.
7월 초 네타냐후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양국 사이에 합의문 같은 것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가자를 미국이 직접 관할하겠다면서 이스라엘이 가자를 직접 통치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시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앵커]
가자지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은 무엇이고,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답변]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의해 시작되었던 것이어서 하마스도 책임이 있습니다만, 그 이후에 무고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희생되고 있어서 국제사회가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이었든지 어떻게든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국가들, 그리고 이란이 함께 살아가는 틀에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로서는 개입에 한계가 많습니다.
현재로서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해 인도적 지원 하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당사자들과 미국 등 강대국의 개입과 중재가 열쇠일 것입니다.
자기 생존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정치집단들이 있습니다.
이들 사이에서 무고한 민간인 희생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현재 가자지구의 비극입니다.
영상편집:이은빈 추예빈/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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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선 연이은 이스라엘군의 배급소 총격으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인도주의적 재앙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권의 가자지구 재점령 의도가 노골화되면서 지상 작전까지 확대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시사매거진 PADO의 김동규 편집장과 함께 월드이슈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스라엘군이 배급소로 몰려드는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비인도적 행위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초래하고 있는데, 가자지구 상황, 얼마나 심각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UN 인권 고등판무관실은 올해 5월 이후 식량 배급소 근처에서 식량을 구하려다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아 숨진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수가 1000명이 넘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자 지구 인구는 200만 명 정도 되는데,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한 이번 전쟁으로 지금까지 6만 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인구의 3%가 사망했습니다.
UN이나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어린이들 약 101명이 영양실조나 배고픔으로 사망했습니다.
의료 장비나 의약품 공급도 어렵습니다.
전기도 공급이 안 되고, 상하수도 등 인프라도 80~90%가 파괴되었습니다.
이렇게 수돗물도 안 나오고 하수도 시설이 망가지면 주민들의 질병 위험이 커집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재점령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휴전 논의도 큰 난관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스라엘의 재점령 시도, 의도는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네타냐후 정부는 공식적으로 하마스의 제거, 남아 있는 50명 정도 남은 이스라엘인 인질의 구출을 위해 공세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가 이런 보복을 계속하는 것은 정치적인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2023년 10월 7일에 기습을 당하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총리로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습니다.
네타냐후의 우파 연립정부에는 강경 우익정당들도 참여하고 있고, 쉽게 휴전을 해주면 연립정부에서 이탈하겠다고 네타냐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피해는 커지고 있는데, 그렇다고 하마스가 완전히 뿌리가 뽑히고 있다는 증거도 없고, 심지어 새로운 전투원들이 하마스에 합류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네타냐후는 공식적으로 모든 인질이 풀려나고, 하마스가 무장해제하고, 가자 지역이 더 이상 이스라엘에 위협이 안 되어야 전쟁을 그만둘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를 이스라엘이 완전히 재점령해 직접 통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연립정부의 강경 우익들은 지지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의 고위 장성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해 유럽은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변]
미국 정부도 네타냐후의 가자 지구에 대한 공습에 대해 못마땅해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공습에 대해서도 불만이었는데, 이번에 다시 가자 공습을 했을 때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고 합니다.
특히 트럼프는 가자 지구에 있는 가톨릭 교회를 공습한 것에 대해 깜짝 놀랐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중국 문제에 집중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네타냐후가 미국이 제재도 풀어주면서 지원하려 하는 시리아를 공격하고 가자 지구를 기습 공습하면서 미국으로서는 매우 못마땅한 방향으로 사태를 이끄는 것입니다.
미국에 미리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최근 들어 트럼프와 네타냐후 사이에 갈등이 비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2기 첫 중동 순방에서 이스라엘 들르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만 방문했고, 사우디에서는 시리아 대통령과 깜짝 회담을 가졌습니다.
7월 초 네타냐후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양국 사이에 합의문 같은 것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가자를 미국이 직접 관할하겠다면서 이스라엘이 가자를 직접 통치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시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앵커]
가자지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은 무엇이고,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답변]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의해 시작되었던 것이어서 하마스도 책임이 있습니다만, 그 이후에 무고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희생되고 있어서 국제사회가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이었든지 어떻게든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국가들, 그리고 이란이 함께 살아가는 틀에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로서는 개입에 한계가 많습니다.
현재로서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해 인도적 지원 하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당사자들과 미국 등 강대국의 개입과 중재가 열쇠일 것입니다.
자기 생존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정치집단들이 있습니다.
이들 사이에서 무고한 민간인 희생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현재 가자지구의 비극입니다.
영상편집:이은빈 추예빈/자료조사:권애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선 연이은 이스라엘군의 배급소 총격으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인도주의적 재앙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권의 가자지구 재점령 의도가 노골화되면서 지상 작전까지 확대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시사매거진 PADO의 김동규 편집장과 함께 월드이슈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스라엘군이 배급소로 몰려드는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비인도적 행위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초래하고 있는데, 가자지구 상황, 얼마나 심각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UN 인권 고등판무관실은 올해 5월 이후 식량 배급소 근처에서 식량을 구하려다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아 숨진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수가 1000명이 넘는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자 지구 인구는 200만 명 정도 되는데,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한 이번 전쟁으로 지금까지 6만 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인구의 3%가 사망했습니다.
UN이나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어린이들 약 101명이 영양실조나 배고픔으로 사망했습니다.
의료 장비나 의약품 공급도 어렵습니다.
전기도 공급이 안 되고, 상하수도 등 인프라도 80~90%가 파괴되었습니다.
이렇게 수돗물도 안 나오고 하수도 시설이 망가지면 주민들의 질병 위험이 커집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재점령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휴전 논의도 큰 난관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스라엘의 재점령 시도, 의도는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네타냐후 정부는 공식적으로 하마스의 제거, 남아 있는 50명 정도 남은 이스라엘인 인질의 구출을 위해 공세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가 이런 보복을 계속하는 것은 정치적인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2023년 10월 7일에 기습을 당하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총리로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습니다.
네타냐후의 우파 연립정부에는 강경 우익정당들도 참여하고 있고, 쉽게 휴전을 해주면 연립정부에서 이탈하겠다고 네타냐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피해는 커지고 있는데, 그렇다고 하마스가 완전히 뿌리가 뽑히고 있다는 증거도 없고, 심지어 새로운 전투원들이 하마스에 합류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네타냐후는 공식적으로 모든 인질이 풀려나고, 하마스가 무장해제하고, 가자 지역이 더 이상 이스라엘에 위협이 안 되어야 전쟁을 그만둘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를 이스라엘이 완전히 재점령해 직접 통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연립정부의 강경 우익들은 지지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의 고위 장성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해 유럽은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변]
미국 정부도 네타냐후의 가자 지구에 대한 공습에 대해 못마땅해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공습에 대해서도 불만이었는데, 이번에 다시 가자 공습을 했을 때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고 합니다.
특히 트럼프는 가자 지구에 있는 가톨릭 교회를 공습한 것에 대해 깜짝 놀랐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중국 문제에 집중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네타냐후가 미국이 제재도 풀어주면서 지원하려 하는 시리아를 공격하고 가자 지구를 기습 공습하면서 미국으로서는 매우 못마땅한 방향으로 사태를 이끄는 것입니다.
미국에 미리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최근 들어 트럼프와 네타냐후 사이에 갈등이 비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2기 첫 중동 순방에서 이스라엘 들르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만 방문했고, 사우디에서는 시리아 대통령과 깜짝 회담을 가졌습니다.
7월 초 네타냐후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양국 사이에 합의문 같은 것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가자를 미국이 직접 관할하겠다면서 이스라엘이 가자를 직접 통치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시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앵커]
가자지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은 무엇이고,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답변]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의해 시작되었던 것이어서 하마스도 책임이 있습니다만, 그 이후에 무고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희생되고 있어서 국제사회가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이었든지 어떻게든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국가들, 그리고 이란이 함께 살아가는 틀에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로서는 개입에 한계가 많습니다.
현재로서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해 인도적 지원 하는데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당사자들과 미국 등 강대국의 개입과 중재가 열쇠일 것입니다.
자기 생존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정치집단들이 있습니다.
이들 사이에서 무고한 민간인 희생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현재 가자지구의 비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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