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한덕수 자택 압수수색…이기훈 행적 부산서 포착

[앵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사건을 조사하는 조은석 특검팀이 오늘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한 전 총리는 불법적인 계엄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죠.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는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행적을, KBS가 단독으로 확인했습니다.

서울고등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배지현 기자, 한 전 총리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검팀은 오전 7시 반부터 여섯 시간 가량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전 총리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 대한 압수수색도 한 시간 전쯤 모두 마쳤습니다.

한 전 총리는 불법 비상계엄 선포 가담 및 방조 혐의를 받고 있는데, 지난 2일 내란특검 사무실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지 22일만에 특검팀이 강제수사에 나선 겁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선포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엄 정당성 확보를 위해 국무회의를 소집한 거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한 전 총리는 최초 계엄선포문의 법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계엄 선포문'을 다시 만든 뒤 폐기한 혐의 공범으로 지목됐습니다.

특검팀은 이 '사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한 거로 알려진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자택도 함께 압수수색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국회 등에서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위증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한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거로 보입니다.

[앵커]

불법 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도 계속되고 있죠.

윤 전 대통령, 오늘은 출석했나요?

[기자]

네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부터 진행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건강상의 이유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일과 17일에 이어 오늘까지 세 차례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겁니다.

연이은 불출석에, 재판부는 건강 상태와 구인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교정당국을 통해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의 행적이 부산에서 확인됐습니다.

KBS 취재결과 김건희 특검팀의 협조 요청을 받은 경찰은 최근 이 부회장의 휴대전화 전원이 부산에서 켜진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고검에서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