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2조 원 테슬라 AI칩 파운드리 계약…“더 늘 수 있어”

입력 2025.07.28 (17:05) 수정 2025.07.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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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차세대 고성능 AI칩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수주했습니다.

규모 22조 원 대의 장기 계약인데 삼성전자가 오랜 부진을 털 계기를 만들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165억 달러, 우리 22조 8천억 원 대의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 총매출액 300조 8천억 원의 7.6%에 달하는 규모로 단일 고객 기준으로는 최대급 계약입니다.

계약기간은 2033년 말까지, 8년 여의 장기 계약입니다.

삼성전자는 당초 계약 상대를 밝히지 않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직접 계약 사실을 알렸습니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SNS에 삼성전자가 새로 지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의 공장에서 차세대 AI6칩이 생산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가 생산 효율성 극대화를 돕는 걸 삼성이 허용했고, 진전 속도 향상을 위해 직접 생산 라인을 둘러볼 거라고도 덧붙였습니다.

AI6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차량 자율주행용 AI칩으로 2나노미터 공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일부 도입된 AI4, 설계를 막 마친 AI5의 뒤를 잇는 최신형입니다.

머스크는 삼성전자의 계약액인 165억 달러는 최소액에 불과하다며,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늘어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그간 부진에 시달려왔던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반전 기회를 맞게 됐습니다.

이달 초 발표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4조6천억 원으로 기대에 못 미쳤는데, 파운드리 적자가 원인으로 꼽혀왔습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계약이 삼성의 파운드리 매출을 연간 10% 증가시킬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계약 체결에 힘입어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보다 7%가까이 뛴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 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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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8 17:05:17
    • 수정2025-07-28 19: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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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차세대 고성능 AI칩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수주했습니다.

규모 22조 원 대의 장기 계약인데 삼성전자가 오랜 부진을 털 계기를 만들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165억 달러, 우리 22조 8천억 원 대의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 총매출액 300조 8천억 원의 7.6%에 달하는 규모로 단일 고객 기준으로는 최대급 계약입니다.

계약기간은 2033년 말까지, 8년 여의 장기 계약입니다.

삼성전자는 당초 계약 상대를 밝히지 않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직접 계약 사실을 알렸습니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SNS에 삼성전자가 새로 지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의 공장에서 차세대 AI6칩이 생산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가 생산 효율성 극대화를 돕는 걸 삼성이 허용했고, 진전 속도 향상을 위해 직접 생산 라인을 둘러볼 거라고도 덧붙였습니다.

AI6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차량 자율주행용 AI칩으로 2나노미터 공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일부 도입된 AI4, 설계를 막 마친 AI5의 뒤를 잇는 최신형입니다.

머스크는 삼성전자의 계약액인 165억 달러는 최소액에 불과하다며,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늘어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그간 부진에 시달려왔던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반전 기회를 맞게 됐습니다.

이달 초 발표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4조6천억 원으로 기대에 못 미쳤는데, 파운드리 적자가 원인으로 꼽혀왔습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계약이 삼성의 파운드리 매출을 연간 10% 증가시킬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계약 체결에 힘입어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보다 7%가까이 뛴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 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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