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D-2 총력전…“최선의 최종안 내놔라” 거세진 압박

입력 2025.07.30 (22:53) 수정 2025.07.3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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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정한 관세 협상 마감 시한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경제·통상 분야 사령탑들이 미국에 총출동해, 막판 총력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리 측에 '최선의, 최종적인 협상안'을 들고 오라고 보다 직접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첫 소식,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 관세 부과를 이틀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유 있다는 듯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관세 협상을) 내일까지 끝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미국은 (관세 정책으로) 매우 부유해지고 있고,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바입니다."]

일본, 유럽연합 등 큰 무역 상대들과 합의를 끝낸 만큼, 한국 등 남은 협상은 먼저 서두르지 않겠단 자신감입니다.

급한 쪽이 먼저 만족스런 카드를 내놓으란 뜻, 우리 측에도 이런 요구가 직접 전달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한국 측에, "최선의 최종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과의 합의 가격은 '완전한 시장 개방'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이런 노골적인 요구에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오늘 미국 도착 직후, 러트닉 상무장관부터 만났습니다.

산업장관 등 통상 책임자들까지 참여해 우리의 제안이 왜 미국에 이익인지, 2시간 설득을 벌였습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한국과 얼라이언스(연합)하게 되면 미국도 아주 큰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걸 설명을 하고, 그런 부분에 미국의 이해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곧 워싱턴 협상팀에 합류합니다.

안보까지 테이블에 올리는 '패키지 협상'을 위한 걸로 보입니다.

이런 결과를 들고, 구 부총리는 이곳 시간 내일 베센트 재무장관과 최종 담판에 나섭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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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 D-2 총력전…“최선의 최종안 내놔라” 거세진 압박
    • 입력 2025-07-30 22:53:00
    • 수정2025-07-30 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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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정한 관세 협상 마감 시한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경제·통상 분야 사령탑들이 미국에 총출동해, 막판 총력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리 측에 '최선의, 최종적인 협상안'을 들고 오라고 보다 직접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첫 소식,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 관세 부과를 이틀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유 있다는 듯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관세 협상을) 내일까지 끝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미국은 (관세 정책으로) 매우 부유해지고 있고,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바입니다."]

일본, 유럽연합 등 큰 무역 상대들과 합의를 끝낸 만큼, 한국 등 남은 협상은 먼저 서두르지 않겠단 자신감입니다.

급한 쪽이 먼저 만족스런 카드를 내놓으란 뜻, 우리 측에도 이런 요구가 직접 전달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한국 측에, "최선의 최종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과의 합의 가격은 '완전한 시장 개방'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이런 노골적인 요구에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오늘 미국 도착 직후, 러트닉 상무장관부터 만났습니다.

산업장관 등 통상 책임자들까지 참여해 우리의 제안이 왜 미국에 이익인지, 2시간 설득을 벌였습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한국과 얼라이언스(연합)하게 되면 미국도 아주 큰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걸 설명을 하고, 그런 부분에 미국의 이해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곧 워싱턴 협상팀에 합류합니다.

안보까지 테이블에 올리는 '패키지 협상'을 위한 걸로 보입니다.

이런 결과를 들고, 구 부총리는 이곳 시간 내일 베센트 재무장관과 최종 담판에 나섭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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