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팔·반바지 입고 출근…정착에는 한계
입력 2025.07.31 (08:00)
수정 2025.07.3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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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전기요금을 낮추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부산 일부 자치단체가 2019년, 공직사회에 '시원차림' 지침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정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부산시청 1층.
기록적 폭염이 무색하게, 공무원 대부분 긴바지 차림입니다.
재킷에 넥타이까지 갖춰 입은 공무원도 눈에 띕니다.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지만, 반바지 등 가벼운 복장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부산시청 공무원/음성변조 : "회의도 있고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좀 그렇죠. 외부 미팅도 많고 시청에는 또 외부 기관하고 협의도 하고 해야 하는데."]
2018년 기록적인 폭염 이후 부산시와 일부 기초단체가 이듬해부터 도입한 건, 시원 차림 지침.
매주 금요일을 '옷 편한 데이'로 정하거나 반바지와 샌들을 착용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청사 전기요금을 아끼고 업무 효율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시원차림은 지침일 뿐, 현장에서는 정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 ○○구청 공무원 : "(민원인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복장이 주는 신뢰도라는 걸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옛날에 고위직 한 분이 시범적으로 입었는데 그분만 입고 아무도 안 입었거든요."]
반팔·반바지를 입으면 정장 차림과 비교해 체감온도를 2도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전력 사용량이 치솟는데도 시원차림은 유명무실.
상급자 눈치 속 공직사회 풍경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김소연/화면제공:환경에너지공단·부산시 북구청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전기요금을 낮추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부산 일부 자치단체가 2019년, 공직사회에 '시원차림' 지침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정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부산시청 1층.
기록적 폭염이 무색하게, 공무원 대부분 긴바지 차림입니다.
재킷에 넥타이까지 갖춰 입은 공무원도 눈에 띕니다.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지만, 반바지 등 가벼운 복장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부산시청 공무원/음성변조 : "회의도 있고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좀 그렇죠. 외부 미팅도 많고 시청에는 또 외부 기관하고 협의도 하고 해야 하는데."]
2018년 기록적인 폭염 이후 부산시와 일부 기초단체가 이듬해부터 도입한 건, 시원 차림 지침.
매주 금요일을 '옷 편한 데이'로 정하거나 반바지와 샌들을 착용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청사 전기요금을 아끼고 업무 효율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시원차림은 지침일 뿐, 현장에서는 정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 ○○구청 공무원 : "(민원인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복장이 주는 신뢰도라는 걸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옛날에 고위직 한 분이 시범적으로 입었는데 그분만 입고 아무도 안 입었거든요."]
반팔·반바지를 입으면 정장 차림과 비교해 체감온도를 2도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전력 사용량이 치솟는데도 시원차림은 유명무실.
상급자 눈치 속 공직사회 풍경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김소연/화면제공:환경에너지공단·부산시 북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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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31 08:00:06
- 수정2025-07-31 08:49:40

[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전기요금을 낮추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부산 일부 자치단체가 2019년, 공직사회에 '시원차림' 지침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정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부산시청 1층.
기록적 폭염이 무색하게, 공무원 대부분 긴바지 차림입니다.
재킷에 넥타이까지 갖춰 입은 공무원도 눈에 띕니다.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지만, 반바지 등 가벼운 복장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부산시청 공무원/음성변조 : "회의도 있고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좀 그렇죠. 외부 미팅도 많고 시청에는 또 외부 기관하고 협의도 하고 해야 하는데."]
2018년 기록적인 폭염 이후 부산시와 일부 기초단체가 이듬해부터 도입한 건, 시원 차림 지침.
매주 금요일을 '옷 편한 데이'로 정하거나 반바지와 샌들을 착용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청사 전기요금을 아끼고 업무 효율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시원차림은 지침일 뿐, 현장에서는 정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 ○○구청 공무원 : "(민원인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복장이 주는 신뢰도라는 걸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옛날에 고위직 한 분이 시범적으로 입었는데 그분만 입고 아무도 안 입었거든요."]
반팔·반바지를 입으면 정장 차림과 비교해 체감온도를 2도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전력 사용량이 치솟는데도 시원차림은 유명무실.
상급자 눈치 속 공직사회 풍경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김소연/화면제공:환경에너지공단·부산시 북구청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전기요금을 낮추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부산 일부 자치단체가 2019년, 공직사회에 '시원차림' 지침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정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부산시청 1층.
기록적 폭염이 무색하게, 공무원 대부분 긴바지 차림입니다.
재킷에 넥타이까지 갖춰 입은 공무원도 눈에 띕니다.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지만, 반바지 등 가벼운 복장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부산시청 공무원/음성변조 : "회의도 있고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좀 그렇죠. 외부 미팅도 많고 시청에는 또 외부 기관하고 협의도 하고 해야 하는데."]
2018년 기록적인 폭염 이후 부산시와 일부 기초단체가 이듬해부터 도입한 건, 시원 차림 지침.
매주 금요일을 '옷 편한 데이'로 정하거나 반바지와 샌들을 착용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청사 전기요금을 아끼고 업무 효율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시원차림은 지침일 뿐, 현장에서는 정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 ○○구청 공무원 : "(민원인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복장이 주는 신뢰도라는 걸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옛날에 고위직 한 분이 시범적으로 입었는데 그분만 입고 아무도 안 입었거든요."]
반팔·반바지를 입으면 정장 차림과 비교해 체감온도를 2도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전력 사용량이 치솟는데도 시원차림은 유명무실.
상급자 눈치 속 공직사회 풍경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김소연/화면제공:환경에너지공단·부산시 북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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