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역할 변화 있을 수 있다 생각”…‘동맹 현대화’ 논의 본격화?
입력 2025.08.02 (09:37)
수정 2025.08.0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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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가 관세 협상을 타결한 다음날 첫 양국 외교장관회담이 열렸습니다.
북한의 비핵화와 한미 동맹 현대화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는 향후 주한미군의 역할과 성격이 변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어떤 배경인지, 양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첫 한미 외교 수장의 만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현대화'도 주요 의제였습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 "한미동맹 관련 이슈, 이런 것들도 얘기를 나눴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제가 들고 온 이슈들에 대해서 대답하고 자기 할 얘기도 하고."]
'동맹 현대화'에 있어 미국 측이 방점을 두는 건 '전략적 유연성'.
주한 미군의 역할을 확대해 중국 견제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번에 그 논의까지 들어가진 못했다"면서도, "주한미군의 역할과 성격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의 이 같은 언급은 이례적인데, 주한미군이 미·중 사이 분쟁에 투입될 경우 우리도 미·중 사이 선택의 압박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당국자도 발언 취지에 대해 "미국이 왜 그러는지 즉, 미국에서 왜 전략적 유연성 이야기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는 뜻이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김정섭/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무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건 우리한테는 문제거든요. 한반도가 (중국을 향한 주한미군 공군의) 발진 기지로 인식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중간선, 이런 부분을 찾아야 할 겁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 총생산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늘리라는 요구에 대해선 이번에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통상 이슈가 마무리된 만큼 미국이 '동맹 현대화'를 본격적으로 꺼내 들 것으로 보이는데, 양국의 외교, 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 협의가 진행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박미주
한미가 관세 협상을 타결한 다음날 첫 양국 외교장관회담이 열렸습니다.
북한의 비핵화와 한미 동맹 현대화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는 향후 주한미군의 역할과 성격이 변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어떤 배경인지, 양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첫 한미 외교 수장의 만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현대화'도 주요 의제였습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 "한미동맹 관련 이슈, 이런 것들도 얘기를 나눴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제가 들고 온 이슈들에 대해서 대답하고 자기 할 얘기도 하고."]
'동맹 현대화'에 있어 미국 측이 방점을 두는 건 '전략적 유연성'.
주한 미군의 역할을 확대해 중국 견제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번에 그 논의까지 들어가진 못했다"면서도, "주한미군의 역할과 성격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의 이 같은 언급은 이례적인데, 주한미군이 미·중 사이 분쟁에 투입될 경우 우리도 미·중 사이 선택의 압박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당국자도 발언 취지에 대해 "미국이 왜 그러는지 즉, 미국에서 왜 전략적 유연성 이야기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는 뜻이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김정섭/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무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건 우리한테는 문제거든요. 한반도가 (중국을 향한 주한미군 공군의) 발진 기지로 인식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중간선, 이런 부분을 찾아야 할 겁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 총생산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늘리라는 요구에 대해선 이번에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통상 이슈가 마무리된 만큼 미국이 '동맹 현대화'를 본격적으로 꺼내 들 것으로 보이는데, 양국의 외교, 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 협의가 진행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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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8-02 09: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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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관세 협상을 타결한 다음날 첫 양국 외교장관회담이 열렸습니다.
북한의 비핵화와 한미 동맹 현대화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는 향후 주한미군의 역할과 성격이 변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어떤 배경인지, 양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첫 한미 외교 수장의 만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현대화'도 주요 의제였습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 "한미동맹 관련 이슈, 이런 것들도 얘기를 나눴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제가 들고 온 이슈들에 대해서 대답하고 자기 할 얘기도 하고."]
'동맹 현대화'에 있어 미국 측이 방점을 두는 건 '전략적 유연성'.
주한 미군의 역할을 확대해 중국 견제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번에 그 논의까지 들어가진 못했다"면서도, "주한미군의 역할과 성격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의 이 같은 언급은 이례적인데, 주한미군이 미·중 사이 분쟁에 투입될 경우 우리도 미·중 사이 선택의 압박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당국자도 발언 취지에 대해 "미국이 왜 그러는지 즉, 미국에서 왜 전략적 유연성 이야기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는 뜻이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김정섭/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무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건 우리한테는 문제거든요. 한반도가 (중국을 향한 주한미군 공군의) 발진 기지로 인식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중간선, 이런 부분을 찾아야 할 겁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 총생산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늘리라는 요구에 대해선 이번에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통상 이슈가 마무리된 만큼 미국이 '동맹 현대화'를 본격적으로 꺼내 들 것으로 보이는데, 양국의 외교, 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 협의가 진행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박미주
한미가 관세 협상을 타결한 다음날 첫 양국 외교장관회담이 열렸습니다.
북한의 비핵화와 한미 동맹 현대화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는 향후 주한미군의 역할과 성격이 변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어떤 배경인지, 양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첫 한미 외교 수장의 만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현대화'도 주요 의제였습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 "한미동맹 관련 이슈, 이런 것들도 얘기를 나눴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제가 들고 온 이슈들에 대해서 대답하고 자기 할 얘기도 하고."]
'동맹 현대화'에 있어 미국 측이 방점을 두는 건 '전략적 유연성'.
주한 미군의 역할을 확대해 중국 견제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번에 그 논의까지 들어가진 못했다"면서도, "주한미군의 역할과 성격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의 이 같은 언급은 이례적인데, 주한미군이 미·중 사이 분쟁에 투입될 경우 우리도 미·중 사이 선택의 압박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당국자도 발언 취지에 대해 "미국이 왜 그러는지 즉, 미국에서 왜 전략적 유연성 이야기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는 뜻이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김정섭/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무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건 우리한테는 문제거든요. 한반도가 (중국을 향한 주한미군 공군의) 발진 기지로 인식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중간선, 이런 부분을 찾아야 할 겁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 총생산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늘리라는 요구에 대해선 이번에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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