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는 더 올릴거다? 39% 관세폭탄 스위스 시계와 초콜릿은 [이런뉴스]
입력 2025.08.04 (16:32)
수정 2025.08.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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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스위스에 39%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한 다음 날(현지시각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의 이유는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를 위해 스위스가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스위스와의 문제는 이겁니다. 우리는 스위스에 400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보고 있어요. 어제도 스위스와 통화를 했습니다만, 우리는 스위스와 400억 달러의 적자를 봅니다. 그건 엄청난 적자입니다."
[카린 켈러-주터 / 스위스 대통령]
"이제 우리는 이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금 말할 수 없어요."
스위스 시계 업계는 비상입니다.
미국은 전체 시계 수출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샤자이브 칸 / K2 럭셔리 및 살롱 데 오를로제(Salon des Horlogers) 창립자]
"정말 놀랍고, 아니 충격적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어요. 저는 스위스 연방평의회가 미국 행정부와, 영국처럼 타협안을 찾기 위해 협의 중인 줄 알았거든요. 영국은 10% 단일 요율로 협의했고, 유럽연합은 지금 15%입니다. 그런데 4월에 스위스에는 31%를 예고하더니, 지금은 39%가 됐잖아요. 이런 소식은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미국 시장이 스위스 산업에 아주 중요하긴 하지만, (스위스 시계) 브랜드들이 39%의 관세를 흡수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업계는 실제 39%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스위스 시계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에서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롤렉스와 스와치 등 스위스 주요 시계 브랜드들이 이미 미국의 10% 관세에 대응해 가격을 일부 인상한 만큼, 39% 적용이 현실화한다면 가격을 더 올릴 것이란 겁니다.
다만 관세 인상분만큼 올리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롤렉스 측은 공식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초콜릿 업계도 수익 감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로저 베어리 / 스위스 초콜릿 제조협회 대표]
"결국 환율 효과까지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인해 비용이 50%나 증가하게 됩니다. 가격을 그렇게 올리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이고,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 미국 수출에서 손실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수출 물량을) 조금씩 다른 시장으로 대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전체 초콜릿 수출의 7%를 미국으로 보내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그걸 대체하긴 어렵다는 점입니다."
관세 발효일(오는 7일)까지 일주일도 안 남자, 스위스 정부는 협상안을 수정할 의지를 내비쳤지만, 미 무역대표부는 발표된 수치에서 크게 바뀔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스위스와의 문제는 이겁니다. 우리는 스위스에 400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보고 있어요. 어제도 스위스와 통화를 했습니다만, 우리는 스위스와 400억 달러의 적자를 봅니다. 그건 엄청난 적자입니다."
[카린 켈러-주터 / 스위스 대통령]
"이제 우리는 이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금 말할 수 없어요."
스위스 시계 업계는 비상입니다.
미국은 전체 시계 수출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샤자이브 칸 / K2 럭셔리 및 살롱 데 오를로제(Salon des Horlogers) 창립자]
"정말 놀랍고, 아니 충격적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어요. 저는 스위스 연방평의회가 미국 행정부와, 영국처럼 타협안을 찾기 위해 협의 중인 줄 알았거든요. 영국은 10% 단일 요율로 협의했고, 유럽연합은 지금 15%입니다. 그런데 4월에 스위스에는 31%를 예고하더니, 지금은 39%가 됐잖아요. 이런 소식은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미국 시장이 스위스 산업에 아주 중요하긴 하지만, (스위스 시계) 브랜드들이 39%의 관세를 흡수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업계는 실제 39%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스위스 시계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에서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롤렉스와 스와치 등 스위스 주요 시계 브랜드들이 이미 미국의 10% 관세에 대응해 가격을 일부 인상한 만큼, 39% 적용이 현실화한다면 가격을 더 올릴 것이란 겁니다.
다만 관세 인상분만큼 올리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롤렉스 측은 공식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초콜릿 업계도 수익 감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로저 베어리 / 스위스 초콜릿 제조협회 대표]
"결국 환율 효과까지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인해 비용이 50%나 증가하게 됩니다. 가격을 그렇게 올리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이고,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 미국 수출에서 손실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수출 물량을) 조금씩 다른 시장으로 대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전체 초콜릿 수출의 7%를 미국으로 보내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그걸 대체하긴 어렵다는 점입니다."
관세 발효일(오는 7일)까지 일주일도 안 남자, 스위스 정부는 협상안을 수정할 의지를 내비쳤지만, 미 무역대표부는 발표된 수치에서 크게 바뀔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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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04 16:32:32
- 수정2025-08-04 18:50:43

미국이 스위스에 39%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한 다음 날(현지시각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의 이유는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를 위해 스위스가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스위스와의 문제는 이겁니다. 우리는 스위스에 400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보고 있어요. 어제도 스위스와 통화를 했습니다만, 우리는 스위스와 400억 달러의 적자를 봅니다. 그건 엄청난 적자입니다."
[카린 켈러-주터 / 스위스 대통령]
"이제 우리는 이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금 말할 수 없어요."
스위스 시계 업계는 비상입니다.
미국은 전체 시계 수출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샤자이브 칸 / K2 럭셔리 및 살롱 데 오를로제(Salon des Horlogers) 창립자]
"정말 놀랍고, 아니 충격적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어요. 저는 스위스 연방평의회가 미국 행정부와, 영국처럼 타협안을 찾기 위해 협의 중인 줄 알았거든요. 영국은 10% 단일 요율로 협의했고, 유럽연합은 지금 15%입니다. 그런데 4월에 스위스에는 31%를 예고하더니, 지금은 39%가 됐잖아요. 이런 소식은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미국 시장이 스위스 산업에 아주 중요하긴 하지만, (스위스 시계) 브랜드들이 39%의 관세를 흡수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업계는 실제 39%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스위스 시계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에서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롤렉스와 스와치 등 스위스 주요 시계 브랜드들이 이미 미국의 10% 관세에 대응해 가격을 일부 인상한 만큼, 39% 적용이 현실화한다면 가격을 더 올릴 것이란 겁니다.
다만 관세 인상분만큼 올리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롤렉스 측은 공식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초콜릿 업계도 수익 감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로저 베어리 / 스위스 초콜릿 제조협회 대표]
"결국 환율 효과까지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인해 비용이 50%나 증가하게 됩니다. 가격을 그렇게 올리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이고,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 미국 수출에서 손실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수출 물량을) 조금씩 다른 시장으로 대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전체 초콜릿 수출의 7%를 미국으로 보내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그걸 대체하긴 어렵다는 점입니다."
관세 발효일(오는 7일)까지 일주일도 안 남자, 스위스 정부는 협상안을 수정할 의지를 내비쳤지만, 미 무역대표부는 발표된 수치에서 크게 바뀔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스위스와의 문제는 이겁니다. 우리는 스위스에 400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보고 있어요. 어제도 스위스와 통화를 했습니다만, 우리는 스위스와 400억 달러의 적자를 봅니다. 그건 엄청난 적자입니다."
[카린 켈러-주터 / 스위스 대통령]
"이제 우리는 이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금 말할 수 없어요."
스위스 시계 업계는 비상입니다.
미국은 전체 시계 수출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샤자이브 칸 / K2 럭셔리 및 살롱 데 오를로제(Salon des Horlogers) 창립자]
"정말 놀랍고, 아니 충격적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어요. 저는 스위스 연방평의회가 미국 행정부와, 영국처럼 타협안을 찾기 위해 협의 중인 줄 알았거든요. 영국은 10% 단일 요율로 협의했고, 유럽연합은 지금 15%입니다. 그런데 4월에 스위스에는 31%를 예고하더니, 지금은 39%가 됐잖아요. 이런 소식은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미국 시장이 스위스 산업에 아주 중요하긴 하지만, (스위스 시계) 브랜드들이 39%의 관세를 흡수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업계는 실제 39%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스위스 시계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에서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롤렉스와 스와치 등 스위스 주요 시계 브랜드들이 이미 미국의 10% 관세에 대응해 가격을 일부 인상한 만큼, 39% 적용이 현실화한다면 가격을 더 올릴 것이란 겁니다.
다만 관세 인상분만큼 올리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롤렉스 측은 공식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초콜릿 업계도 수익 감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로저 베어리 / 스위스 초콜릿 제조협회 대표]
"결국 환율 효과까지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인해 비용이 50%나 증가하게 됩니다. 가격을 그렇게 올리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이고,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 미국 수출에서 손실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수출 물량을) 조금씩 다른 시장으로 대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전체 초콜릿 수출의 7%를 미국으로 보내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그걸 대체하긴 어렵다는 점입니다."
관세 발효일(오는 7일)까지 일주일도 안 남자, 스위스 정부는 협상안을 수정할 의지를 내비쳤지만, 미 무역대표부는 발표된 수치에서 크게 바뀔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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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희 기자 seo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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