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K] 첫 ‘자율 통합’ 창원시의 현주소…전주-완주 통합 추진 시사점은
입력 2025.08.04 (19:04)
수정 2025.08.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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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네 번째로 완주-전주 행정구역 통합이 추진 중입니다.
KBS 전주방송총국은 다른 시도의 통합 사례에서 시사점을 찾는 기획보도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번째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자율통합을 이뤄낸 경남 창원시의 현주소를 짚어봅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경남의 창원시와 마산시, 진해시가 통합했습니다.
기존 마산시는 마산회원구와 마산합포구로, 진해시는 진해구가 됐습니다.
[정운찬/당시 국무총리/2010년 : "당장에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것 이상으로 앞으로 거둘 시너지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인구 백만 명이 넘는 도시가 되면서 2022년에는 특례시 지위까지 얻었습니다.
지역간 택시 할증요금을 없애고 버스정보체계를 개편하면서 대중교통도 편리해졌습니다
그러나 각종 지표 상 성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경제활동 참가율이나 고용률이 경남 지역 평균보다 밑돕니다.
[손태화/창원시의장 : "전체 재정 자립도가 4년간 27~29%를 맴돌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주민 숙원 사업이나 SOC(기반시설) 사업을 전혀 못 해요."]
올해 창원시 인구는 특례시 기준인 백만 명 아래로 꺾였습니다.
특히 이 곳 마산 지역의 인구 감소세가 심각해 통합의 이점을 거의 누리지 못했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철원/창원시 마산합포구 : "마산에 있던 관공서를 저쪽으로, 창원으로 옮겼거든요. 그러니까 좀 뭔가 굉장히 섭섭하죠, 마산에서 태어난 사람으로서는…."]
창원과 마산, 진해 사이 미묘한 갈등이나 소외 정서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창원시청사나 새 프로야구장의 위치 선정과 명칭 문제 등으로 잡음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조재욱/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원래 청사진하고 또 다르게 나중에 통합되고 나서 진행되다 보니까 더 불협화음이 세질 수 밖에 없었고, 세 지역 간의 주민들의 갈등이 격화되는 경우도 많았고. 마산·진해는 '잃어버렸다,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창원은 '우리가 오히려 손해봤다'고 생각하고…."]
국내 첫 자율통합을 이룬 통합 창원시의 사례가, 완주-전주 통합이 물리적 결합보다는 화학적 결합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교훈을 던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역대 네 번째로 완주-전주 행정구역 통합이 추진 중입니다.
KBS 전주방송총국은 다른 시도의 통합 사례에서 시사점을 찾는 기획보도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번째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자율통합을 이뤄낸 경남 창원시의 현주소를 짚어봅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경남의 창원시와 마산시, 진해시가 통합했습니다.
기존 마산시는 마산회원구와 마산합포구로, 진해시는 진해구가 됐습니다.
[정운찬/당시 국무총리/2010년 : "당장에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것 이상으로 앞으로 거둘 시너지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인구 백만 명이 넘는 도시가 되면서 2022년에는 특례시 지위까지 얻었습니다.
지역간 택시 할증요금을 없애고 버스정보체계를 개편하면서 대중교통도 편리해졌습니다
그러나 각종 지표 상 성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경제활동 참가율이나 고용률이 경남 지역 평균보다 밑돕니다.
[손태화/창원시의장 : "전체 재정 자립도가 4년간 27~29%를 맴돌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주민 숙원 사업이나 SOC(기반시설) 사업을 전혀 못 해요."]
올해 창원시 인구는 특례시 기준인 백만 명 아래로 꺾였습니다.
특히 이 곳 마산 지역의 인구 감소세가 심각해 통합의 이점을 거의 누리지 못했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철원/창원시 마산합포구 : "마산에 있던 관공서를 저쪽으로, 창원으로 옮겼거든요. 그러니까 좀 뭔가 굉장히 섭섭하죠, 마산에서 태어난 사람으로서는…."]
창원과 마산, 진해 사이 미묘한 갈등이나 소외 정서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창원시청사나 새 프로야구장의 위치 선정과 명칭 문제 등으로 잡음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조재욱/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원래 청사진하고 또 다르게 나중에 통합되고 나서 진행되다 보니까 더 불협화음이 세질 수 밖에 없었고, 세 지역 간의 주민들의 갈등이 격화되는 경우도 많았고. 마산·진해는 '잃어버렸다,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창원은 '우리가 오히려 손해봤다'고 생각하고…."]
국내 첫 자율통합을 이룬 통합 창원시의 사례가, 완주-전주 통합이 물리적 결합보다는 화학적 결합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교훈을 던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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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8-04 19: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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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네 번째로 완주-전주 행정구역 통합이 추진 중입니다.
KBS 전주방송총국은 다른 시도의 통합 사례에서 시사점을 찾는 기획보도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번째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자율통합을 이뤄낸 경남 창원시의 현주소를 짚어봅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경남의 창원시와 마산시, 진해시가 통합했습니다.
기존 마산시는 마산회원구와 마산합포구로, 진해시는 진해구가 됐습니다.
[정운찬/당시 국무총리/2010년 : "당장에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것 이상으로 앞으로 거둘 시너지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인구 백만 명이 넘는 도시가 되면서 2022년에는 특례시 지위까지 얻었습니다.
지역간 택시 할증요금을 없애고 버스정보체계를 개편하면서 대중교통도 편리해졌습니다
그러나 각종 지표 상 성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경제활동 참가율이나 고용률이 경남 지역 평균보다 밑돕니다.
[손태화/창원시의장 : "전체 재정 자립도가 4년간 27~29%를 맴돌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주민 숙원 사업이나 SOC(기반시설) 사업을 전혀 못 해요."]
올해 창원시 인구는 특례시 기준인 백만 명 아래로 꺾였습니다.
특히 이 곳 마산 지역의 인구 감소세가 심각해 통합의 이점을 거의 누리지 못했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철원/창원시 마산합포구 : "마산에 있던 관공서를 저쪽으로, 창원으로 옮겼거든요. 그러니까 좀 뭔가 굉장히 섭섭하죠, 마산에서 태어난 사람으로서는…."]
창원과 마산, 진해 사이 미묘한 갈등이나 소외 정서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창원시청사나 새 프로야구장의 위치 선정과 명칭 문제 등으로 잡음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조재욱/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원래 청사진하고 또 다르게 나중에 통합되고 나서 진행되다 보니까 더 불협화음이 세질 수 밖에 없었고, 세 지역 간의 주민들의 갈등이 격화되는 경우도 많았고. 마산·진해는 '잃어버렸다,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창원은 '우리가 오히려 손해봤다'고 생각하고…."]
국내 첫 자율통합을 이룬 통합 창원시의 사례가, 완주-전주 통합이 물리적 결합보다는 화학적 결합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교훈을 던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역대 네 번째로 완주-전주 행정구역 통합이 추진 중입니다.
KBS 전주방송총국은 다른 시도의 통합 사례에서 시사점을 찾는 기획보도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번째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자율통합을 이뤄낸 경남 창원시의 현주소를 짚어봅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경남의 창원시와 마산시, 진해시가 통합했습니다.
기존 마산시는 마산회원구와 마산합포구로, 진해시는 진해구가 됐습니다.
[정운찬/당시 국무총리/2010년 : "당장에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것 이상으로 앞으로 거둘 시너지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인구 백만 명이 넘는 도시가 되면서 2022년에는 특례시 지위까지 얻었습니다.
지역간 택시 할증요금을 없애고 버스정보체계를 개편하면서 대중교통도 편리해졌습니다
그러나 각종 지표 상 성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경제활동 참가율이나 고용률이 경남 지역 평균보다 밑돕니다.
[손태화/창원시의장 : "전체 재정 자립도가 4년간 27~29%를 맴돌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주민 숙원 사업이나 SOC(기반시설) 사업을 전혀 못 해요."]
올해 창원시 인구는 특례시 기준인 백만 명 아래로 꺾였습니다.
특히 이 곳 마산 지역의 인구 감소세가 심각해 통합의 이점을 거의 누리지 못했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철원/창원시 마산합포구 : "마산에 있던 관공서를 저쪽으로, 창원으로 옮겼거든요. 그러니까 좀 뭔가 굉장히 섭섭하죠, 마산에서 태어난 사람으로서는…."]
창원과 마산, 진해 사이 미묘한 갈등이나 소외 정서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창원시청사나 새 프로야구장의 위치 선정과 명칭 문제 등으로 잡음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조재욱/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원래 청사진하고 또 다르게 나중에 통합되고 나서 진행되다 보니까 더 불협화음이 세질 수 밖에 없었고, 세 지역 간의 주민들의 갈등이 격화되는 경우도 많았고. 마산·진해는 '잃어버렸다,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창원은 '우리가 오히려 손해봤다'고 생각하고…."]
국내 첫 자율통합을 이룬 통합 창원시의 사례가, 완주-전주 통합이 물리적 결합보다는 화학적 결합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교훈을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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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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