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美 진출 본격화…“군함 넘어 상선까지”

입력 2025.08.04 (22:05) 수정 2025.08.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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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조선업 재건을 담은 프로젝트가 관세 협상 타결과 함께 가시화되면서 한국 조선업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조선사의 미국 진출도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필라델피아 해군기지 바로 옆에 있는 필리 조선소.

한화가 지난해 말 1억 달러를 들여 인수했습니다.

현재 연간 1척 정도인 건조량을 10척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데이비드 김/필리조선소 대표 : "필리조선소는 한국이 미국 산업에 어떻게 기여하고 보탬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사례입니다."]

한때 세계 조선 강국이었던 미국은 기술과 생산력이 크게 뒤처지며 생태계 자체가 붕괴된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는 1,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9조 원을 투자해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돕고 우리 조선업의 미국 진출도 꾀한다는 전략입니다.

[구윤철/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설계, 건조 능력을 가진 우리 조선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의 부활을 도우면서 새로운 기회와 성장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과 조선 인력 양성, 공급망 재구축,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겠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소 건립을 넘어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장기적으로 투자될 예정이라며, 정부와 협력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미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조선 그룹사와 전략적·포괄적 협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 내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양종서/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 : "지금까지 접근하기 어려웠던 미국 내수 시장하고 세계 최대 함정 수요처 미국에서 함정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이런 점은 굉장히 큰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단기 성과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며, 공급망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산업기술 보호 방안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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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조선 美 진출 본격화…“군함 넘어 상선까지”
    • 입력 2025-08-04 22:05:42
    • 수정2025-08-04 22:12:41
    뉴스9(울산)
[앵커]

미국 조선업 재건을 담은 프로젝트가 관세 협상 타결과 함께 가시화되면서 한국 조선업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조선사의 미국 진출도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필라델피아 해군기지 바로 옆에 있는 필리 조선소.

한화가 지난해 말 1억 달러를 들여 인수했습니다.

현재 연간 1척 정도인 건조량을 10척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데이비드 김/필리조선소 대표 : "필리조선소는 한국이 미국 산업에 어떻게 기여하고 보탬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사례입니다."]

한때 세계 조선 강국이었던 미국은 기술과 생산력이 크게 뒤처지며 생태계 자체가 붕괴된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는 1,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9조 원을 투자해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돕고 우리 조선업의 미국 진출도 꾀한다는 전략입니다.

[구윤철/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설계, 건조 능력을 가진 우리 조선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의 부활을 도우면서 새로운 기회와 성장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과 조선 인력 양성, 공급망 재구축,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겠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소 건립을 넘어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장기적으로 투자될 예정이라며, 정부와 협력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미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조선 그룹사와 전략적·포괄적 협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 내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양종서/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 : "지금까지 접근하기 어려웠던 미국 내수 시장하고 세계 최대 함정 수요처 미국에서 함정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이런 점은 굉장히 큰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단기 성과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며, 공급망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산업기술 보호 방안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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