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주식 차명거래 의혹’ 파문…민주, 긴급 진상조사

입력 2025.08.05 (21:12) 수정 2025.08.0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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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본회의장에서 촬영된 여야 지도부급 의원들의 휴대전화 내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을 받고 있고,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특별사면 요청 명단을 대통령실에 보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4일) 국회 본회의장.

한 의원이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 앱을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이춘석 국회 법사위원장입니다.

잔고를 확인하거나, 네이버 주식을 5주씩 거래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그런데 계좌 명의는 차 모 씨, 수년간 함께 일한 보좌관의 이름입니다.

계좌에는 약 1억 원어치 주식이 들어있는데, 올해 3월 재산 공개에서 이 위원장의 주식 보유량은 '0'이었습니다.

보좌관 이름으로 이 위원장이 주식을 거래한 거라면 주식 차명 거래로 금융실명법 위반입니다.

파문이 커지자 정청래 대표는 보도 3시간 만에 긴급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보좌관 휴대폰을 잠시 봤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차명거래는 사실이 아니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춘석/국회 법사위원장/더불어민주당 : "(휴대전화는 왜 그러면 갖고 계셨던 것인가요? 본인 게 아닌데?) 그러면 그것 자체가 또 논란이 되기 때문에.."]

이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국정감사 도중에 주식계좌를 보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역시 차 씨 명의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을 고발하기로 하고, 법사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심지어 당일 오전 거래한 종목이 그날 오후 정부 AI(인공지능) 국가대표 발표에 선정되기까지 하였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어제 대통령실에 특별사면 요청 명단을 보내는 장면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송 비대위원장은 조국 전 대표 사면 논란에 비판적인 입장이었는데, 당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정치인 사면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최종 결정은 아직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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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석 ‘주식 차명거래 의혹’ 파문…민주, 긴급 진상조사
    • 입력 2025-08-05 21:12:14
    • 수정2025-08-05 22:08:26
    뉴스 9
[앵커]

국회 본회의장에서 촬영된 여야 지도부급 의원들의 휴대전화 내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을 받고 있고,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특별사면 요청 명단을 대통령실에 보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4일) 국회 본회의장.

한 의원이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 앱을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이춘석 국회 법사위원장입니다.

잔고를 확인하거나, 네이버 주식을 5주씩 거래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그런데 계좌 명의는 차 모 씨, 수년간 함께 일한 보좌관의 이름입니다.

계좌에는 약 1억 원어치 주식이 들어있는데, 올해 3월 재산 공개에서 이 위원장의 주식 보유량은 '0'이었습니다.

보좌관 이름으로 이 위원장이 주식을 거래한 거라면 주식 차명 거래로 금융실명법 위반입니다.

파문이 커지자 정청래 대표는 보도 3시간 만에 긴급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보좌관 휴대폰을 잠시 봤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차명거래는 사실이 아니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춘석/국회 법사위원장/더불어민주당 : "(휴대전화는 왜 그러면 갖고 계셨던 것인가요? 본인 게 아닌데?) 그러면 그것 자체가 또 논란이 되기 때문에.."]

이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국정감사 도중에 주식계좌를 보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역시 차 씨 명의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을 고발하기로 하고, 법사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심지어 당일 오전 거래한 종목이 그날 오후 정부 AI(인공지능) 국가대표 발표에 선정되기까지 하였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어제 대통령실에 특별사면 요청 명단을 보내는 장면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송 비대위원장은 조국 전 대표 사면 논란에 비판적인 입장이었는데, 당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정치인 사면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최종 결정은 아직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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