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뒤 폭우…기후변화가 부른 ‘장마’ 논의
입력 2025.08.09 (21:08)
수정 2025.08.0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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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돌이켜 보면 올 여름은, 비가 며칠간 쭉 내린 뒤, 쨍하고 습한 무더위가 찾아오는, 장마의 기존 패턴이 무너졌습니다.
장마가 끝난 뒤에도 예측하기 힘든 폭우가 쏟아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장마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닌지, 학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올여름 장마는 지난달 20일 끝났지만, 이후에도 폭우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3일 전남 함평과 무안에는 한 시간에 140mm 넘는 극한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기후변화 탓에 전통적인 장마철인 6월 하순에서 7월 중하순을 넘어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겁니다.
[강현석/국립기상과학원 예보연구부장 : "국지적이고 돌발적인 수증기 유입으로 인해서 이렇게 팝콘 터지듯이 구름에서 비가 쏟아지는 그런 현상들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서…."]
장맛비가 내리는 원인도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는 게 학계의 분석입니다.
현행 교과서 상당수에 실린 것처럼 장마는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이 만나 생긴다는 게 통설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장마특이기상연구센터장 : "많은 학자들은 장마를 정의하는 데 있어서 한대성 기단인 오호츠크 기단 혹은 오호츠크 고기압을 굳이 고려할 필요가 없다라는 의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기후변화에 맞춰 장마의 개념을 재정립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국립기상과학원 조사에서 6월 하순부터 한 달가량을 장마 기간이라고 꼽은 전문가는 절반 정도였습니다.
8월 하순이나 9월 하순까지로 봐야 한다는 응답도 40% 넘게 나오는 등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기상과학원은 올가을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장마 기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 박상욱/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이호영
돌이켜 보면 올 여름은, 비가 며칠간 쭉 내린 뒤, 쨍하고 습한 무더위가 찾아오는, 장마의 기존 패턴이 무너졌습니다.
장마가 끝난 뒤에도 예측하기 힘든 폭우가 쏟아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장마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닌지, 학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올여름 장마는 지난달 20일 끝났지만, 이후에도 폭우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3일 전남 함평과 무안에는 한 시간에 140mm 넘는 극한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기후변화 탓에 전통적인 장마철인 6월 하순에서 7월 중하순을 넘어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겁니다.
[강현석/국립기상과학원 예보연구부장 : "국지적이고 돌발적인 수증기 유입으로 인해서 이렇게 팝콘 터지듯이 구름에서 비가 쏟아지는 그런 현상들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서…."]
장맛비가 내리는 원인도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는 게 학계의 분석입니다.
현행 교과서 상당수에 실린 것처럼 장마는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이 만나 생긴다는 게 통설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장마특이기상연구센터장 : "많은 학자들은 장마를 정의하는 데 있어서 한대성 기단인 오호츠크 기단 혹은 오호츠크 고기압을 굳이 고려할 필요가 없다라는 의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기후변화에 맞춰 장마의 개념을 재정립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국립기상과학원 조사에서 6월 하순부터 한 달가량을 장마 기간이라고 꼽은 전문가는 절반 정도였습니다.
8월 하순이나 9월 하순까지로 봐야 한다는 응답도 40% 넘게 나오는 등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기상과학원은 올가을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장마 기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 박상욱/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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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09 21:08:54
- 수정2025-08-09 21:39:25

[앵커]
돌이켜 보면 올 여름은, 비가 며칠간 쭉 내린 뒤, 쨍하고 습한 무더위가 찾아오는, 장마의 기존 패턴이 무너졌습니다.
장마가 끝난 뒤에도 예측하기 힘든 폭우가 쏟아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장마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닌지, 학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올여름 장마는 지난달 20일 끝났지만, 이후에도 폭우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3일 전남 함평과 무안에는 한 시간에 140mm 넘는 극한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기후변화 탓에 전통적인 장마철인 6월 하순에서 7월 중하순을 넘어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겁니다.
[강현석/국립기상과학원 예보연구부장 : "국지적이고 돌발적인 수증기 유입으로 인해서 이렇게 팝콘 터지듯이 구름에서 비가 쏟아지는 그런 현상들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서…."]
장맛비가 내리는 원인도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는 게 학계의 분석입니다.
현행 교과서 상당수에 실린 것처럼 장마는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이 만나 생긴다는 게 통설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장마특이기상연구센터장 : "많은 학자들은 장마를 정의하는 데 있어서 한대성 기단인 오호츠크 기단 혹은 오호츠크 고기압을 굳이 고려할 필요가 없다라는 의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기후변화에 맞춰 장마의 개념을 재정립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국립기상과학원 조사에서 6월 하순부터 한 달가량을 장마 기간이라고 꼽은 전문가는 절반 정도였습니다.
8월 하순이나 9월 하순까지로 봐야 한다는 응답도 40% 넘게 나오는 등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기상과학원은 올가을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장마 기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 박상욱/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이호영
돌이켜 보면 올 여름은, 비가 며칠간 쭉 내린 뒤, 쨍하고 습한 무더위가 찾아오는, 장마의 기존 패턴이 무너졌습니다.
장마가 끝난 뒤에도 예측하기 힘든 폭우가 쏟아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장마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닌지, 학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올여름 장마는 지난달 20일 끝났지만, 이후에도 폭우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3일 전남 함평과 무안에는 한 시간에 140mm 넘는 극한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기후변화 탓에 전통적인 장마철인 6월 하순에서 7월 중하순을 넘어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겁니다.
[강현석/국립기상과학원 예보연구부장 : "국지적이고 돌발적인 수증기 유입으로 인해서 이렇게 팝콘 터지듯이 구름에서 비가 쏟아지는 그런 현상들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서…."]
장맛비가 내리는 원인도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는 게 학계의 분석입니다.
현행 교과서 상당수에 실린 것처럼 장마는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이 만나 생긴다는 게 통설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장마특이기상연구센터장 : "많은 학자들은 장마를 정의하는 데 있어서 한대성 기단인 오호츠크 기단 혹은 오호츠크 고기압을 굳이 고려할 필요가 없다라는 의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기후변화에 맞춰 장마의 개념을 재정립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국립기상과학원 조사에서 6월 하순부터 한 달가량을 장마 기간이라고 꼽은 전문가는 절반 정도였습니다.
8월 하순이나 9월 하순까지로 봐야 한다는 응답도 40% 넘게 나오는 등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기상과학원은 올가을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장마 기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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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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