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6만 원?” 급격한 상승에 사상 첫 “양곡 대여”

입력 2025.08.11 (21:45) 수정 2025.08.11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오르지 않는 게 없다고 하지만, 쌀값도 마찬가지입니다.

20킬로그램 평균 값이 거의 6만 원입니다.

당장 오름세를 잡기 위해 정부가, 보관 중인 벼를 민간에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각지에서 나온 쌀.

산지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kg에 6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쌀값이 빠르게 오르자 정부가 할인 지원에 나섰을 정도입니다.

[구선회/경기도 고양시 : "어, 언제 이렇게 올랐지? 지금은 거의 4만 원 하잖아요, 10kg짜리가. 20kg은 거의 7만 원인데 비싸죠."]

쌀 소비자가격은 20kg에 평균 5만 8천 원 선.

평년에 비해 10%가량 비쌉니다.

산지 쌀값도 이달 들어 5만 2,900원으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줄곧 내림세를 보인 쌀값 지지를 위해 정부가 26만 톤 넘게 사들인 데다, 생산량도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처음으로 양곡을 민간에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생산한 벼를 민간 도정 업체에 빌려준 뒤 올해 수확한 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쌀값 오름세는 진정시키고 25년산 쌀 수급도 조절하겠다는 설명입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올해 햅쌀 나오잖아요. 그거를 내년 언제까지 현물로 갚으세요. 그러면 생산자도 소비자도 다 윈윈할 수 있겠다."]

농민들은 이미 올해 햅쌀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수확기 쌀값을 걱정합니다.

[조희성/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 "지금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다시 또 공매든 임대든 해서 (쌀을) 푼다고 하는 얘기는 맞지 않다. 나락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사상 첫 정부 양곡 대여.

농민과 소비자 사이에서 수급 균형점을 찾기 위한 시도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이호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쌀값 6만 원?” 급격한 상승에 사상 첫 “양곡 대여”
    • 입력 2025-08-11 21:45:14
    • 수정2025-08-11 22:03:36
    뉴스 9
[앵커]

요즘 오르지 않는 게 없다고 하지만, 쌀값도 마찬가지입니다.

20킬로그램 평균 값이 거의 6만 원입니다.

당장 오름세를 잡기 위해 정부가, 보관 중인 벼를 민간에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각지에서 나온 쌀.

산지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kg에 6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쌀값이 빠르게 오르자 정부가 할인 지원에 나섰을 정도입니다.

[구선회/경기도 고양시 : "어, 언제 이렇게 올랐지? 지금은 거의 4만 원 하잖아요, 10kg짜리가. 20kg은 거의 7만 원인데 비싸죠."]

쌀 소비자가격은 20kg에 평균 5만 8천 원 선.

평년에 비해 10%가량 비쌉니다.

산지 쌀값도 이달 들어 5만 2,900원으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줄곧 내림세를 보인 쌀값 지지를 위해 정부가 26만 톤 넘게 사들인 데다, 생산량도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처음으로 양곡을 민간에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생산한 벼를 민간 도정 업체에 빌려준 뒤 올해 수확한 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쌀값 오름세는 진정시키고 25년산 쌀 수급도 조절하겠다는 설명입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올해 햅쌀 나오잖아요. 그거를 내년 언제까지 현물로 갚으세요. 그러면 생산자도 소비자도 다 윈윈할 수 있겠다."]

농민들은 이미 올해 햅쌀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수확기 쌀값을 걱정합니다.

[조희성/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 "지금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다시 또 공매든 임대든 해서 (쌀을) 푼다고 하는 얘기는 맞지 않다. 나락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사상 첫 정부 양곡 대여.

농민과 소비자 사이에서 수급 균형점을 찾기 위한 시도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이호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