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전어의 계절이 왔다! 미식가들이 찾아먹는 ‘여름 햇전어’

입력 2025.08.13 (18:12) 수정 2025.08.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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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논은 아직 푸른데, 가운데만 노랗게 익었죠?

일반 벼보다 50일가량 빨리 자라고 물도 적게 써서 기후 변화에 주목받는 신품종 '빠르미'입니다.

벌써 출하가 시작됐다는데요.

계절을 앞서 찾아온 햅쌀처럼 바다에도 제철을 서둘러 온 '햇맛'이 있습니다.

["여름 별미는 전어 아닙니까, 전어."]

혹시 귀를 의심하셨는지요?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공식이 있지만, 미식가들은 여름 전어를 더 찾는다고 하는데요.

[KBS '전국을 달린다'/2023년 8월 : "더 고소하고 더 담백하고 전어의 풍미를 더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게 여름 햇전어입니다."]

7월 중순, 금어기가 풀리면 은빛 전어가 그물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통상 10월 말까지 이어지는 전어 어장은 남해에서 시작해 서해로 차츰 올라가는데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소식을 알리는 곳이 경남 사천만입니다.

세찬 물살과 풍부한 먹잇감 속에서 자라 탄력 있는 육질로 유명하죠.

[KBS '전국을 달린다'/지난해 8월 : "전어가 7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추석 전까지가 가장 맛있을 때입니다."]

이맘때 나는 햇전어는 산란을 마치고 살이 차오르는 시기라 특히 연하고 고소합니다.

지금은 뼈도 부드러워서 통째 회로 즐기기 좋은데요, 어슷하게 썰어 된장 양념에 찍으면 뼈에서 구수한 감칠맛이 우러납니다.

찬바람이 불면 뼈가 억세지기 때문에 오도독한 그 식감은 햇전어만 가능한 별미죠.

얇게 포를 떠 채를 썰 듯 회를 내면 아이도 먹기 좋을 만큼 부드럽고 담백합니다.

채소와 초고추장 더한 회무침. 그 혀끝 얼얼하고 상큼한 맛에 밥 한술 비비면 한 끼 식사로도 그만이고요.

집 나간 며느리가 발길을 돌린다는 전어구이도 빼놓을 수 없죠.

[KBS '한국인의 밥상'/2023년 9월 : "(기름기가 엄청나네, 전어가.) 전어는 대가리가 (고소해서) 깨가 서 말 들어있다는 거야, 이게."]

회로 먹어도, 구워 먹어도 깨 서 말처럼 고소한 전어.

어획량에 따라 변동은 있지만, 현재 산지 소비자 가격은 킬로그램당 약 2만 5천 원이라고 합니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칼슘까지 풍부한 영양식이니 지금부터 가을까지, 충분히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내일(14일)부터 나흘간 사천 삼천포항에서는 전어 축제가 열리는데요.

맨손 전어 잡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갓 잡은 햇전어의 참맛을 느껴보시죠.

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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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전어의 계절이 왔다! 미식가들이 찾아먹는 ‘여름 햇전어’
    • 입력 2025-08-13 18:12:36
    • 수정2025-08-13 18: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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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논은 아직 푸른데, 가운데만 노랗게 익었죠?

일반 벼보다 50일가량 빨리 자라고 물도 적게 써서 기후 변화에 주목받는 신품종 '빠르미'입니다.

벌써 출하가 시작됐다는데요.

계절을 앞서 찾아온 햅쌀처럼 바다에도 제철을 서둘러 온 '햇맛'이 있습니다.

["여름 별미는 전어 아닙니까, 전어."]

혹시 귀를 의심하셨는지요?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공식이 있지만, 미식가들은 여름 전어를 더 찾는다고 하는데요.

[KBS '전국을 달린다'/2023년 8월 : "더 고소하고 더 담백하고 전어의 풍미를 더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게 여름 햇전어입니다."]

7월 중순, 금어기가 풀리면 은빛 전어가 그물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통상 10월 말까지 이어지는 전어 어장은 남해에서 시작해 서해로 차츰 올라가는데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소식을 알리는 곳이 경남 사천만입니다.

세찬 물살과 풍부한 먹잇감 속에서 자라 탄력 있는 육질로 유명하죠.

[KBS '전국을 달린다'/지난해 8월 : "전어가 7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추석 전까지가 가장 맛있을 때입니다."]

이맘때 나는 햇전어는 산란을 마치고 살이 차오르는 시기라 특히 연하고 고소합니다.

지금은 뼈도 부드러워서 통째 회로 즐기기 좋은데요, 어슷하게 썰어 된장 양념에 찍으면 뼈에서 구수한 감칠맛이 우러납니다.

찬바람이 불면 뼈가 억세지기 때문에 오도독한 그 식감은 햇전어만 가능한 별미죠.

얇게 포를 떠 채를 썰 듯 회를 내면 아이도 먹기 좋을 만큼 부드럽고 담백합니다.

채소와 초고추장 더한 회무침. 그 혀끝 얼얼하고 상큼한 맛에 밥 한술 비비면 한 끼 식사로도 그만이고요.

집 나간 며느리가 발길을 돌린다는 전어구이도 빼놓을 수 없죠.

[KBS '한국인의 밥상'/2023년 9월 : "(기름기가 엄청나네, 전어가.) 전어는 대가리가 (고소해서) 깨가 서 말 들어있다는 거야, 이게."]

회로 먹어도, 구워 먹어도 깨 서 말처럼 고소한 전어.

어획량에 따라 변동은 있지만, 현재 산지 소비자 가격은 킬로그램당 약 2만 5천 원이라고 합니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칼슘까지 풍부한 영양식이니 지금부터 가을까지, 충분히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내일(14일)부터 나흘간 사천 삼천포항에서는 전어 축제가 열리는데요.

맨손 전어 잡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갓 잡은 햇전어의 참맛을 느껴보시죠.

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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