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 브리핑] 페루 정부, ‘살인·성폭행’ 군경 사면 논란

입력 2025.08.14 (15:25) 수정 2025.08.14 (15: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의 소식을 한눈에 전해드리는 '맵 브리핑' 입니다.

오늘 첫 소식, 페루로 갑니다.

페루 정부가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좌파 반체제·반군 소탕 작전 수행 도중 민간인을 상대로 살인과 성폭행을 저질렀던 군인과 경찰관을 사면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에 앞장선 군인, 경찰관 사면 법안에 서명했다며 "역사적 사면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페루는 조국의 수호자를 외면하지 않는다"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디나 볼루아르테/페루 대통령 :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인정하고 그들의 존엄성을 되돌려드릴 것입니다."]

사면 대상은 좌익 반군인 '빛나는 길'의 영향력을 근절하기 위한 정부군 작전에 투입된 이들인데요.

'빛나는 길'과 군경 간 내전에 가까운 충돌이 이어지면서 약 7만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군경 일부는 '테러 세력'을 색출해야 한다며 민간인을 상대로 잔혹한 인권침해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페루 사법당국은 2002년부터 본격 수사에 나서면서 범죄에 연루된 수십 명에게 중형을 선고했는데요.

이번 사면으로 70살 이상 관련 전과자나 미결수 등이 '형사상 구제'를 받게 됐습니다.

페루 정부의 결정에 앞서 미주인권위원회는 피해자의 정당한 사법적 접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맵 브리핑] 페루 정부, ‘살인·성폭행’ 군경 사면 논란
    • 입력 2025-08-14 15:25:54
    • 수정2025-08-14 15:34:18
    월드24
세계 곳곳의 소식을 한눈에 전해드리는 '맵 브리핑' 입니다.

오늘 첫 소식, 페루로 갑니다.

페루 정부가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좌파 반체제·반군 소탕 작전 수행 도중 민간인을 상대로 살인과 성폭행을 저질렀던 군인과 경찰관을 사면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에 앞장선 군인, 경찰관 사면 법안에 서명했다며 "역사적 사면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페루는 조국의 수호자를 외면하지 않는다"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디나 볼루아르테/페루 대통령 :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인정하고 그들의 존엄성을 되돌려드릴 것입니다."]

사면 대상은 좌익 반군인 '빛나는 길'의 영향력을 근절하기 위한 정부군 작전에 투입된 이들인데요.

'빛나는 길'과 군경 간 내전에 가까운 충돌이 이어지면서 약 7만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군경 일부는 '테러 세력'을 색출해야 한다며 민간인을 상대로 잔혹한 인권침해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페루 사법당국은 2002년부터 본격 수사에 나서면서 범죄에 연루된 수십 명에게 중형을 선고했는데요.

이번 사면으로 70살 이상 관련 전과자나 미결수 등이 '형사상 구제'를 받게 됐습니다.

페루 정부의 결정에 앞서 미주인권위원회는 피해자의 정당한 사법적 접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