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산불 격화…주민·관광객 수천 명 대피
입력 2025.08.15 (09:52)
수정 2025.08.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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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남부 지역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곳곳에서 산불이 확산하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고, 피해국들은 유럽연합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와 붉은 화염이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현지 시각 13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인근서 산불이 번져, 소방 자원봉사자 1명이 숨지고 최소 7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올여름 스페인에서 발생한 산불 관련 사망자는 최소 6명으로, 인근 주민과 관광객 8천여 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마드리드와 해당 지역을 잇는 고속철도는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마누엘 가르시아/스페인 산불 현장 주민 : "마을은 거의 완전히 불에 탔어요. 100%요, 당연히 물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무력감을 느껴요. 뭘 할 수 있겠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그리스에선 세 번째로 큰 도시 파트라스에서 산불이 번져, 주민 7천여 명이 대피한 데 이어 인근 마을 두 곳에도 대피 권고가 발령됐습니다.
산불 피해국들은 자체적으로 진압이 어렵다며 유럽연합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에바 흐르니로바/유럽연합 대변인 : "지난주에만 그리스, 스페인, 불가리아, 몬테네그로, 알바니아가 산불 진압을 위해 EU 시민 보호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선 지난 6월 기준, 열에 취약한 블루베리 등 산딸기류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30% 감소했습니다.
[마크 바르당/프랑스 농부 : "속상하게도 과일 수확은 해야 하지만, 같은 노동 비용으로 킬로그램당 생산량이 3배나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인건비가 많이 증가합니다."]
1980년대 이후 유럽은 전 세계 평균의 두 배 속도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다고, 유럽연합은 지적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유럽 남부 지역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곳곳에서 산불이 확산하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고, 피해국들은 유럽연합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와 붉은 화염이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현지 시각 13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인근서 산불이 번져, 소방 자원봉사자 1명이 숨지고 최소 7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올여름 스페인에서 발생한 산불 관련 사망자는 최소 6명으로, 인근 주민과 관광객 8천여 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마드리드와 해당 지역을 잇는 고속철도는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마누엘 가르시아/스페인 산불 현장 주민 : "마을은 거의 완전히 불에 탔어요. 100%요, 당연히 물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무력감을 느껴요. 뭘 할 수 있겠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그리스에선 세 번째로 큰 도시 파트라스에서 산불이 번져, 주민 7천여 명이 대피한 데 이어 인근 마을 두 곳에도 대피 권고가 발령됐습니다.
산불 피해국들은 자체적으로 진압이 어렵다며 유럽연합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에바 흐르니로바/유럽연합 대변인 : "지난주에만 그리스, 스페인, 불가리아, 몬테네그로, 알바니아가 산불 진압을 위해 EU 시민 보호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선 지난 6월 기준, 열에 취약한 블루베리 등 산딸기류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30% 감소했습니다.
[마크 바르당/프랑스 농부 : "속상하게도 과일 수확은 해야 하지만, 같은 노동 비용으로 킬로그램당 생산량이 3배나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인건비가 많이 증가합니다."]
1980년대 이후 유럽은 전 세계 평균의 두 배 속도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다고, 유럽연합은 지적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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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유럽 산불 격화…주민·관광객 수천 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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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8-15 09: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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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남부 지역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곳곳에서 산불이 확산하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고, 피해국들은 유럽연합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와 붉은 화염이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현지 시각 13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인근서 산불이 번져, 소방 자원봉사자 1명이 숨지고 최소 7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올여름 스페인에서 발생한 산불 관련 사망자는 최소 6명으로, 인근 주민과 관광객 8천여 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마드리드와 해당 지역을 잇는 고속철도는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마누엘 가르시아/스페인 산불 현장 주민 : "마을은 거의 완전히 불에 탔어요. 100%요, 당연히 물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무력감을 느껴요. 뭘 할 수 있겠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그리스에선 세 번째로 큰 도시 파트라스에서 산불이 번져, 주민 7천여 명이 대피한 데 이어 인근 마을 두 곳에도 대피 권고가 발령됐습니다.
산불 피해국들은 자체적으로 진압이 어렵다며 유럽연합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에바 흐르니로바/유럽연합 대변인 : "지난주에만 그리스, 스페인, 불가리아, 몬테네그로, 알바니아가 산불 진압을 위해 EU 시민 보호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선 지난 6월 기준, 열에 취약한 블루베리 등 산딸기류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30% 감소했습니다.
[마크 바르당/프랑스 농부 : "속상하게도 과일 수확은 해야 하지만, 같은 노동 비용으로 킬로그램당 생산량이 3배나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인건비가 많이 증가합니다."]
1980년대 이후 유럽은 전 세계 평균의 두 배 속도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다고, 유럽연합은 지적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유럽 남부 지역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곳곳에서 산불이 확산하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고, 피해국들은 유럽연합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와 붉은 화염이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현지 시각 13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인근서 산불이 번져, 소방 자원봉사자 1명이 숨지고 최소 7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올여름 스페인에서 발생한 산불 관련 사망자는 최소 6명으로, 인근 주민과 관광객 8천여 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마드리드와 해당 지역을 잇는 고속철도는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마누엘 가르시아/스페인 산불 현장 주민 : "마을은 거의 완전히 불에 탔어요. 100%요, 당연히 물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무력감을 느껴요. 뭘 할 수 있겠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그리스에선 세 번째로 큰 도시 파트라스에서 산불이 번져, 주민 7천여 명이 대피한 데 이어 인근 마을 두 곳에도 대피 권고가 발령됐습니다.
산불 피해국들은 자체적으로 진압이 어렵다며 유럽연합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에바 흐르니로바/유럽연합 대변인 : "지난주에만 그리스, 스페인, 불가리아, 몬테네그로, 알바니아가 산불 진압을 위해 EU 시민 보호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선 지난 6월 기준, 열에 취약한 블루베리 등 산딸기류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30% 감소했습니다.
[마크 바르당/프랑스 농부 : "속상하게도 과일 수확은 해야 하지만, 같은 노동 비용으로 킬로그램당 생산량이 3배나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인건비가 많이 증가합니다."]
1980년대 이후 유럽은 전 세계 평균의 두 배 속도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다고, 유럽연합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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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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