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는 가게…믿음 ‘새록새록’
입력 2006.02.03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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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장성의 한 산골마을에는 물건값을 받으려고 지키는 사람이 없는 특이한 가게가 있습니다.
주민들간의 신뢰로 꾸려나가는 가게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할머니 한 분이 가게에 들러 물건을 고릅니다.
과자 세 봉지에 음료수 한 병, 큼지막하게 적힌 가격표를 보고 목재 금고에 4천 원을 넣은 뒤 동전바구니에서 거스름 돈 천 원을 세어 가져갑니다.
가게 어디에도 주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저기 장성읍내로 갈라믄 엄청 먼디 여기서 미원이며 간장 설탕을 사 가제 허허 최한진 할아버지는 외상값을 갚으러 가게에 들렀습니다."
지난 설에 가져간 소주 3병 값 3천9백 원을 금고에 넣고 외상 장부에서 손수 기록을 지웁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잊어버리고 여기다 적어 놓고 갔는데 이제 개린(갚은) 것이여..."
주민 3백여 명이 사는 전남 장성의 이 산골마을에 무인가게가 들어선 것은 지난해 4월!
마을 구판장이 수입 감소로 문을 닫은 뒤 주민들이 불편을 겪자 마을 이장이 4백여만 원을 들여 무인가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이장: "딱히 따져보지는 않았는데 아직은 도난당하거나 그런 일은 없습니다."
한 달 순이익은 15만 원에서 20만 원,
이 가게에서는 생긴 매달 순이익금은 이 마을 어려운 노인들에게 쌀을 전달하는데 쓰이고 있습니다.
산골마을, 이 가게에는 외지인들이 남긴 글이 하나둘씩 늘고 있습니다.
주인 없이 운영되는 가게에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는 내용들입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전남 장성의 한 산골마을에는 물건값을 받으려고 지키는 사람이 없는 특이한 가게가 있습니다.
주민들간의 신뢰로 꾸려나가는 가게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할머니 한 분이 가게에 들러 물건을 고릅니다.
과자 세 봉지에 음료수 한 병, 큼지막하게 적힌 가격표를 보고 목재 금고에 4천 원을 넣은 뒤 동전바구니에서 거스름 돈 천 원을 세어 가져갑니다.
가게 어디에도 주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저기 장성읍내로 갈라믄 엄청 먼디 여기서 미원이며 간장 설탕을 사 가제 허허 최한진 할아버지는 외상값을 갚으러 가게에 들렀습니다."
지난 설에 가져간 소주 3병 값 3천9백 원을 금고에 넣고 외상 장부에서 손수 기록을 지웁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잊어버리고 여기다 적어 놓고 갔는데 이제 개린(갚은) 것이여..."
주민 3백여 명이 사는 전남 장성의 이 산골마을에 무인가게가 들어선 것은 지난해 4월!
마을 구판장이 수입 감소로 문을 닫은 뒤 주민들이 불편을 겪자 마을 이장이 4백여만 원을 들여 무인가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이장: "딱히 따져보지는 않았는데 아직은 도난당하거나 그런 일은 없습니다."
한 달 순이익은 15만 원에서 20만 원,
이 가게에서는 생긴 매달 순이익금은 이 마을 어려운 노인들에게 쌀을 전달하는데 쓰이고 있습니다.
산골마을, 이 가게에는 외지인들이 남긴 글이 하나둘씩 늘고 있습니다.
주인 없이 운영되는 가게에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는 내용들입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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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 없는 가게…믿음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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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02-03 21:40:37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멘트>
전남 장성의 한 산골마을에는 물건값을 받으려고 지키는 사람이 없는 특이한 가게가 있습니다.
주민들간의 신뢰로 꾸려나가는 가게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할머니 한 분이 가게에 들러 물건을 고릅니다.
과자 세 봉지에 음료수 한 병, 큼지막하게 적힌 가격표를 보고 목재 금고에 4천 원을 넣은 뒤 동전바구니에서 거스름 돈 천 원을 세어 가져갑니다.
가게 어디에도 주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저기 장성읍내로 갈라믄 엄청 먼디 여기서 미원이며 간장 설탕을 사 가제 허허 최한진 할아버지는 외상값을 갚으러 가게에 들렀습니다."
지난 설에 가져간 소주 3병 값 3천9백 원을 금고에 넣고 외상 장부에서 손수 기록을 지웁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잊어버리고 여기다 적어 놓고 갔는데 이제 개린(갚은) 것이여..."
주민 3백여 명이 사는 전남 장성의 이 산골마을에 무인가게가 들어선 것은 지난해 4월!
마을 구판장이 수입 감소로 문을 닫은 뒤 주민들이 불편을 겪자 마을 이장이 4백여만 원을 들여 무인가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이장: "딱히 따져보지는 않았는데 아직은 도난당하거나 그런 일은 없습니다."
한 달 순이익은 15만 원에서 20만 원,
이 가게에서는 생긴 매달 순이익금은 이 마을 어려운 노인들에게 쌀을 전달하는데 쓰이고 있습니다.
산골마을, 이 가게에는 외지인들이 남긴 글이 하나둘씩 늘고 있습니다.
주인 없이 운영되는 가게에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는 내용들입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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