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코앞인데”…온실가스 ‘산업’ 배출 오히려 증가
입력 2025.08.20 (19:14)
수정 2025.08.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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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2% 줄어든 거로 나타났습니다.
감소 폭이 여전히 크지 않은 데다 산업 부문에선 오히려 배출량이 늘어, 2030년 국가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이겠다."
2021년 정부가 국제사회에 공언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의 감축량은 전년 대비 약 2% 수준, 지금까지 약 13% 감축하는 데 그쳤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석탄 발전량은 계속 줄어든 반면,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실제 지난해 원전의 발전량은 석탄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 부문에선 배출량이 오히려 늘었습니다.
석유화학과 정유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배출량도 덩달아 늘어난 겁니다.
[최민지/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 "주요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의 그런 노력이 부족하다는 부분들이 도출됐고, 경기 영향이라든지 생산량의 증가에 따라서 배출량에 영향을 받는 부분들이…"]
종합해 보면 2030년까지 매년 최소 3.6%씩 감축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감축을 유인하도록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수강/비영리기후에너지법인 '넥스트' 연구원 : "(정부가) 설비 투자에 대한 투자비도 좀 지원을 해주고, 생산할 때 생산 단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좀 보전해 주는 그런 제도가 필요할 것 같거든요."]
또 다음 달 확정될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서 기업 배출 허용량을 대폭 낮추는 '채찍'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훈
지난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2% 줄어든 거로 나타났습니다.
감소 폭이 여전히 크지 않은 데다 산업 부문에선 오히려 배출량이 늘어, 2030년 국가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이겠다."
2021년 정부가 국제사회에 공언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의 감축량은 전년 대비 약 2% 수준, 지금까지 약 13% 감축하는 데 그쳤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석탄 발전량은 계속 줄어든 반면,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실제 지난해 원전의 발전량은 석탄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 부문에선 배출량이 오히려 늘었습니다.
석유화학과 정유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배출량도 덩달아 늘어난 겁니다.
[최민지/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 "주요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의 그런 노력이 부족하다는 부분들이 도출됐고, 경기 영향이라든지 생산량의 증가에 따라서 배출량에 영향을 받는 부분들이…"]
종합해 보면 2030년까지 매년 최소 3.6%씩 감축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감축을 유인하도록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수강/비영리기후에너지법인 '넥스트' 연구원 : "(정부가) 설비 투자에 대한 투자비도 좀 지원을 해주고, 생산할 때 생산 단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좀 보전해 주는 그런 제도가 필요할 것 같거든요."]
또 다음 달 확정될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서 기업 배출 허용량을 대폭 낮추는 '채찍'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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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20 19:14:48
- 수정2025-08-20 19:54:39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2% 줄어든 거로 나타났습니다.
감소 폭이 여전히 크지 않은 데다 산업 부문에선 오히려 배출량이 늘어, 2030년 국가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이겠다."
2021년 정부가 국제사회에 공언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의 감축량은 전년 대비 약 2% 수준, 지금까지 약 13% 감축하는 데 그쳤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석탄 발전량은 계속 줄어든 반면,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실제 지난해 원전의 발전량은 석탄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 부문에선 배출량이 오히려 늘었습니다.
석유화학과 정유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배출량도 덩달아 늘어난 겁니다.
[최민지/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 "주요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의 그런 노력이 부족하다는 부분들이 도출됐고, 경기 영향이라든지 생산량의 증가에 따라서 배출량에 영향을 받는 부분들이…"]
종합해 보면 2030년까지 매년 최소 3.6%씩 감축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감축을 유인하도록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수강/비영리기후에너지법인 '넥스트' 연구원 : "(정부가) 설비 투자에 대한 투자비도 좀 지원을 해주고, 생산할 때 생산 단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좀 보전해 주는 그런 제도가 필요할 것 같거든요."]
또 다음 달 확정될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서 기업 배출 허용량을 대폭 낮추는 '채찍'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훈
지난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2% 줄어든 거로 나타났습니다.
감소 폭이 여전히 크지 않은 데다 산업 부문에선 오히려 배출량이 늘어, 2030년 국가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이겠다."
2021년 정부가 국제사회에 공언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의 감축량은 전년 대비 약 2% 수준, 지금까지 약 13% 감축하는 데 그쳤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석탄 발전량은 계속 줄어든 반면,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실제 지난해 원전의 발전량은 석탄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 부문에선 배출량이 오히려 늘었습니다.
석유화학과 정유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배출량도 덩달아 늘어난 겁니다.
[최민지/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 "주요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의 그런 노력이 부족하다는 부분들이 도출됐고, 경기 영향이라든지 생산량의 증가에 따라서 배출량에 영향을 받는 부분들이…"]
종합해 보면 2030년까지 매년 최소 3.6%씩 감축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감축을 유인하도록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수강/비영리기후에너지법인 '넥스트' 연구원 : "(정부가) 설비 투자에 대한 투자비도 좀 지원을 해주고, 생산할 때 생산 단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좀 보전해 주는 그런 제도가 필요할 것 같거든요."]
또 다음 달 확정될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서 기업 배출 허용량을 대폭 낮추는 '채찍'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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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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