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흰 건 화면 검은 건 글씨로다”…4명 중 1명이 ‘디지털 문맹’
입력 2025.08.21 (18:22)
수정 2025.08.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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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색 책 표지에 '무인 주문기 길라잡이'라는 커다란 글씨가 보입니다.
최근 충남교육청이 롯데리아와 함께 펴낸 햄버거 무인 주문 교잽니다.
책을 펼치면, 무인 주문기의 각종 버튼부터, 햄버거 메뉴 설명까지 자세히 나열돼 있죠.
'카드를 바로 빼지 않기' 'IC칩이 위로 가게 넣기' 등 과정과 조언도 세세히 담겨있는데요.
이렇게 햄버거 주문법까지 교재로 등장한 사연, 그만큼 무인 주문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단 반증입니다.
[안명자/서울 노원구/KBS 뉴스/2022년 5월 : "여기 선택하는게 없는 거 같아서..."]
실제로 최근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4명 중 1명이 무인 주문기 같은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8.2%는 조작을 거의 못 하는 '수준 1'에 해당하고, 조작이 미흡한 '수준 2'는 17.7%를 차지했는데요.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은 기기 조작이 어렵거나 미흡한 경우가 61.1%에 달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디지털 기기 활용 빈도가 낮아, 디지털화 속도를 채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개소리' : "아, 이거 왜 안 되는 거야. 노인은 차별하는 거야 뭐야 정말?"]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정부에선 거주지 인근까지 찾아가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를 연습하도록 돕는 '한글햇살버스' 등, 관련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인데요.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기기 디자인 또한 사용자를 배려해야 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국 앨라배마대 연구팀에 따르면, 고령층이 짧은 문장을 읽어내는 속도는 젊은 층보다 약 30% 느린데요.
가뜩이나 시각적 기능이 떨어진 상황에, 키오스크처럼 수많은 글자가 동시에 펼쳐지면 시각적 혼동이 일어나기 쉽죠.
보통은 A라는 글자가 오른쪽처럼 선명하게 보이지만, 고령층의 경우 왼쪽처럼 어지럽게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KBS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 "돈가스는 아까 눌렀는데 왜 자꾸 나와. 김밥은 어디 간 거야?"]
점원에게 직접 주문하는 것보다 키오스크는 단계가 더 많은 것도 부담인데요.
한 연구에 따르면, 고령자들은 윤곽이 분명한 버튼, 세로로 정렬된 메뉴, 일관된 색상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이제는 사용자를 배려하는 디자인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구성:오수민/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최정연
최근 충남교육청이 롯데리아와 함께 펴낸 햄버거 무인 주문 교잽니다.
책을 펼치면, 무인 주문기의 각종 버튼부터, 햄버거 메뉴 설명까지 자세히 나열돼 있죠.
'카드를 바로 빼지 않기' 'IC칩이 위로 가게 넣기' 등 과정과 조언도 세세히 담겨있는데요.
이렇게 햄버거 주문법까지 교재로 등장한 사연, 그만큼 무인 주문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단 반증입니다.
[안명자/서울 노원구/KBS 뉴스/2022년 5월 : "여기 선택하는게 없는 거 같아서..."]
실제로 최근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4명 중 1명이 무인 주문기 같은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8.2%는 조작을 거의 못 하는 '수준 1'에 해당하고, 조작이 미흡한 '수준 2'는 17.7%를 차지했는데요.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은 기기 조작이 어렵거나 미흡한 경우가 61.1%에 달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디지털 기기 활용 빈도가 낮아, 디지털화 속도를 채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개소리' : "아, 이거 왜 안 되는 거야. 노인은 차별하는 거야 뭐야 정말?"]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정부에선 거주지 인근까지 찾아가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를 연습하도록 돕는 '한글햇살버스' 등, 관련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인데요.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기기 디자인 또한 사용자를 배려해야 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국 앨라배마대 연구팀에 따르면, 고령층이 짧은 문장을 읽어내는 속도는 젊은 층보다 약 30% 느린데요.
가뜩이나 시각적 기능이 떨어진 상황에, 키오스크처럼 수많은 글자가 동시에 펼쳐지면 시각적 혼동이 일어나기 쉽죠.
보통은 A라는 글자가 오른쪽처럼 선명하게 보이지만, 고령층의 경우 왼쪽처럼 어지럽게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KBS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 "돈가스는 아까 눌렀는데 왜 자꾸 나와. 김밥은 어디 간 거야?"]
점원에게 직접 주문하는 것보다 키오스크는 단계가 더 많은 것도 부담인데요.
한 연구에 따르면, 고령자들은 윤곽이 분명한 버튼, 세로로 정렬된 메뉴, 일관된 색상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이제는 사용자를 배려하는 디자인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구성:오수민/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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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21 18:22:20
- 수정2025-08-21 18:26:07

민트색 책 표지에 '무인 주문기 길라잡이'라는 커다란 글씨가 보입니다.
최근 충남교육청이 롯데리아와 함께 펴낸 햄버거 무인 주문 교잽니다.
책을 펼치면, 무인 주문기의 각종 버튼부터, 햄버거 메뉴 설명까지 자세히 나열돼 있죠.
'카드를 바로 빼지 않기' 'IC칩이 위로 가게 넣기' 등 과정과 조언도 세세히 담겨있는데요.
이렇게 햄버거 주문법까지 교재로 등장한 사연, 그만큼 무인 주문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단 반증입니다.
[안명자/서울 노원구/KBS 뉴스/2022년 5월 : "여기 선택하는게 없는 거 같아서..."]
실제로 최근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4명 중 1명이 무인 주문기 같은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8.2%는 조작을 거의 못 하는 '수준 1'에 해당하고, 조작이 미흡한 '수준 2'는 17.7%를 차지했는데요.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은 기기 조작이 어렵거나 미흡한 경우가 61.1%에 달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디지털 기기 활용 빈도가 낮아, 디지털화 속도를 채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개소리' : "아, 이거 왜 안 되는 거야. 노인은 차별하는 거야 뭐야 정말?"]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정부에선 거주지 인근까지 찾아가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를 연습하도록 돕는 '한글햇살버스' 등, 관련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인데요.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기기 디자인 또한 사용자를 배려해야 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국 앨라배마대 연구팀에 따르면, 고령층이 짧은 문장을 읽어내는 속도는 젊은 층보다 약 30% 느린데요.
가뜩이나 시각적 기능이 떨어진 상황에, 키오스크처럼 수많은 글자가 동시에 펼쳐지면 시각적 혼동이 일어나기 쉽죠.
보통은 A라는 글자가 오른쪽처럼 선명하게 보이지만, 고령층의 경우 왼쪽처럼 어지럽게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KBS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 "돈가스는 아까 눌렀는데 왜 자꾸 나와. 김밥은 어디 간 거야?"]
점원에게 직접 주문하는 것보다 키오스크는 단계가 더 많은 것도 부담인데요.
한 연구에 따르면, 고령자들은 윤곽이 분명한 버튼, 세로로 정렬된 메뉴, 일관된 색상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이제는 사용자를 배려하는 디자인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구성:오수민/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최정연
최근 충남교육청이 롯데리아와 함께 펴낸 햄버거 무인 주문 교잽니다.
책을 펼치면, 무인 주문기의 각종 버튼부터, 햄버거 메뉴 설명까지 자세히 나열돼 있죠.
'카드를 바로 빼지 않기' 'IC칩이 위로 가게 넣기' 등 과정과 조언도 세세히 담겨있는데요.
이렇게 햄버거 주문법까지 교재로 등장한 사연, 그만큼 무인 주문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단 반증입니다.
[안명자/서울 노원구/KBS 뉴스/2022년 5월 : "여기 선택하는게 없는 거 같아서..."]
실제로 최근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4명 중 1명이 무인 주문기 같은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8.2%는 조작을 거의 못 하는 '수준 1'에 해당하고, 조작이 미흡한 '수준 2'는 17.7%를 차지했는데요.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은 기기 조작이 어렵거나 미흡한 경우가 61.1%에 달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디지털 기기 활용 빈도가 낮아, 디지털화 속도를 채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개소리' : "아, 이거 왜 안 되는 거야. 노인은 차별하는 거야 뭐야 정말?"]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정부에선 거주지 인근까지 찾아가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를 연습하도록 돕는 '한글햇살버스' 등, 관련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인데요.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기기 디자인 또한 사용자를 배려해야 한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국 앨라배마대 연구팀에 따르면, 고령층이 짧은 문장을 읽어내는 속도는 젊은 층보다 약 30% 느린데요.
가뜩이나 시각적 기능이 떨어진 상황에, 키오스크처럼 수많은 글자가 동시에 펼쳐지면 시각적 혼동이 일어나기 쉽죠.
보통은 A라는 글자가 오른쪽처럼 선명하게 보이지만, 고령층의 경우 왼쪽처럼 어지럽게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KBS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 "돈가스는 아까 눌렀는데 왜 자꾸 나와. 김밥은 어디 간 거야?"]
점원에게 직접 주문하는 것보다 키오스크는 단계가 더 많은 것도 부담인데요.
한 연구에 따르면, 고령자들은 윤곽이 분명한 버튼, 세로로 정렬된 메뉴, 일관된 색상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이제는 사용자를 배려하는 디자인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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