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맨홀 참변에…서울시, 보디캠·가스측정기 의무화

입력 2025.08.21 (21:30) 수정 2025.08.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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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폭염 속 맨홀 사망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유해 가스에 노출되는 걸 막기 위해 서울시가 안전 장비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맨홀 작업 시 보디캠과 가스농도 측정기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김우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대원이 좁은 맨홀 속으로 들어가더니, 의식을 잃은 70대 작업자를 끌고 나옵니다.

폭염 속에 상수도 누수 복구작업에 투입됐다가 맨홀 안에서 끝내 숨졌습니다.

불과 3주 전 인천에서도 맨홀 작업자 2명이 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최근 10년간 맨홀 작업장에서 재해를 입은 66명 가운데 3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두 명 중 한 명이 살아 돌아오지 못할 정도로 산업재해 가운데 가장 높은 치명률입니다.

잇따르는 맨홀 사고에 서울시가 안전 장비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달부터 서울 시내 모든 작업장 밀폐 공간에서 작업할 경우 보디캠과 가스농도 측정기를 반드시 몸에 착용해야 합니다.

보디캠은 환기장치 가동과 보호구 착용 등 안전을 위한 필수 절차를 기록하는 데 활용됩니다.

[윤동수/맨홀 공사 현장소장 : "아무래도 밀폐된 공간이다보니까 하수에서 나오는 유해 가스들도 많이 있거든요. 보디캠이 있음으로써 작업자들도 한 번 더 유의를 하고 들어갈 수 있으니까 그런게 좋은 거 같아요."]

제가 들고 있는 게 농도측정기입니다.

이렇게 호스를 맨홀 안에 넣고 펌프를 누르면, 맨홀 속 산소뿐 아니라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도록 현장에 공기호흡기와 송기 마스크 등 긴급 구조장비도 상시 비치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강정희/화면제공:서울시/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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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른 맨홀 참변에…서울시, 보디캠·가스측정기 의무화
    • 입력 2025-08-21 21:30:14
    • 수정2025-08-21 2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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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폭염 속 맨홀 사망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유해 가스에 노출되는 걸 막기 위해 서울시가 안전 장비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맨홀 작업 시 보디캠과 가스농도 측정기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김우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대원이 좁은 맨홀 속으로 들어가더니, 의식을 잃은 70대 작업자를 끌고 나옵니다.

폭염 속에 상수도 누수 복구작업에 투입됐다가 맨홀 안에서 끝내 숨졌습니다.

불과 3주 전 인천에서도 맨홀 작업자 2명이 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최근 10년간 맨홀 작업장에서 재해를 입은 66명 가운데 3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두 명 중 한 명이 살아 돌아오지 못할 정도로 산업재해 가운데 가장 높은 치명률입니다.

잇따르는 맨홀 사고에 서울시가 안전 장비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달부터 서울 시내 모든 작업장 밀폐 공간에서 작업할 경우 보디캠과 가스농도 측정기를 반드시 몸에 착용해야 합니다.

보디캠은 환기장치 가동과 보호구 착용 등 안전을 위한 필수 절차를 기록하는 데 활용됩니다.

[윤동수/맨홀 공사 현장소장 : "아무래도 밀폐된 공간이다보니까 하수에서 나오는 유해 가스들도 많이 있거든요. 보디캠이 있음으로써 작업자들도 한 번 더 유의를 하고 들어갈 수 있으니까 그런게 좋은 거 같아요."]

제가 들고 있는 게 농도측정기입니다.

이렇게 호스를 맨홀 안에 넣고 펌프를 누르면, 맨홀 속 산소뿐 아니라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도록 현장에 공기호흡기와 송기 마스크 등 긴급 구조장비도 상시 비치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강정희/화면제공:서울시/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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