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중년의 공포 ‘돌연사’

입력 2006.03.13 (22:1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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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형곤 씨의 죽음은, 4-50대 중년층에, 돌연사 공포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쌓여온 심장의 부담이, 무리한 운동과 맞물려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심층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50대 남성이 골인 지점 2백미터를 앞두고 갑자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개그맨 김형곤 씨는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 직후 갑자기 쓰러져 숨졌습니다.

중년 돌연사의 8-90%는 자신도 모르게 앓고 있는 심장병이 그 원인입니다.

하지만, 심장혈관은 70%가 막히기 전까진 증상이 없어 대부분 어느날 갑자기 알게 됩니다.

<인터뷰>설정지(심장병 환자) : "건강했고 등산도 많이 했고, 농사일도 많이 했고, 건강해서 자신만만 했어요."

최근 웰빙과 다이어트 열풍으로 40~50대 중년들이 앞다퉈 운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심장에 부담을 줘 돌연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유호(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 "혈관에 갑자기 피떡이 막혀 심장이 기능을 못해 숨지거나 심장근육이 손상돼 있는 사람들이..."

따라서 가족중에 심장병 환자가 있거나 고혈압이나 당뇨,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 그리고 흡연자 등 심장병 위험이 높은 사람은 무리한 운동을 삼가해야 합니다.

특히, 오랫동안 비만했던 사람들은 살을 뺏다고 하더라도 심장혈관에 계속 콜레스테롤이 쌓여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무리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4-50대의 경우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동맥경화 때문에 심장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운동을 시작하기 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숩니다.

<인터뷰>박원하(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과 교수) : "운동시에 스트레스에 대한 심장의 반응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 운동부하검사가 필수적 입니다. 심장초음파 검사도 도움이 됩니다."

또, 맥박수가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수의 0.75를 넘지 않도록 조절해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음을 한 다음날이나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도 무리한 운동은 삼가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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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중년의 공포 ‘돌연사’
    • 입력 2006-03-13 21:20: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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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형곤 씨의 죽음은, 4-50대 중년층에, 돌연사 공포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쌓여온 심장의 부담이, 무리한 운동과 맞물려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심층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50대 남성이 골인 지점 2백미터를 앞두고 갑자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개그맨 김형곤 씨는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 직후 갑자기 쓰러져 숨졌습니다. 중년 돌연사의 8-90%는 자신도 모르게 앓고 있는 심장병이 그 원인입니다. 하지만, 심장혈관은 70%가 막히기 전까진 증상이 없어 대부분 어느날 갑자기 알게 됩니다. <인터뷰>설정지(심장병 환자) : "건강했고 등산도 많이 했고, 농사일도 많이 했고, 건강해서 자신만만 했어요." 최근 웰빙과 다이어트 열풍으로 40~50대 중년들이 앞다퉈 운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심장에 부담을 줘 돌연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유호(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 "혈관에 갑자기 피떡이 막혀 심장이 기능을 못해 숨지거나 심장근육이 손상돼 있는 사람들이..." 따라서 가족중에 심장병 환자가 있거나 고혈압이나 당뇨,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 그리고 흡연자 등 심장병 위험이 높은 사람은 무리한 운동을 삼가해야 합니다. 특히, 오랫동안 비만했던 사람들은 살을 뺏다고 하더라도 심장혈관에 계속 콜레스테롤이 쌓여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무리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4-50대의 경우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동맥경화 때문에 심장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운동을 시작하기 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숩니다. <인터뷰>박원하(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과 교수) : "운동시에 스트레스에 대한 심장의 반응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 운동부하검사가 필수적 입니다. 심장초음파 검사도 도움이 됩니다." 또, 맥박수가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수의 0.75를 넘지 않도록 조절해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음을 한 다음날이나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도 무리한 운동은 삼가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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