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치범 수용소 소재 뮤지컬

입력 2006.03.15 (22:23)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탈북자 출신의 감독이 북한 정치범 수용소를 소재로 한 뮤지컬을 무대에 올려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00여 명이 하루 옥수수 한 그릇과 소금 한 숟가락으로 중노동과 채찍질을 견뎌야하는 것으로 알려진 요덕 정치범 수용소.

당의 고위 간부였던 아버지가 간첩으로 몰린 뒤 가족 모두가 하루 아침에 요덕 수용소로 끌려와 참혹한 일상을 겪는 모습을 그립니다.

지난 95년 북한 정치범 수용소를 탈출해 남한으로 온 정성산 감독은 자신 때문에 아버지가 처형 당하는 등 일가족이 수난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정성산(감독) : "저는 개인적으로 내가 무조건 이 작품을 올려야만이 제 아버님이나 내 스스로에게 약속이 지켜진다는 것을 가지고 어떻게든 해왔구요."

공연 안무는 한국 대표 무용가 최승희 씨의 제자이자, 역시 탈북자 출신인 김영순 씨가 맡았습니다.

로이터와 AP 등 주요 외신들도 북한 정치범 수용소를 다뤘다는 점에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리처드 스펜서(英 기자) :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게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뮤지컬은 많은 관심을 모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 뮤지컬은 개막 전부터 북한 노래와 인공기 사용 등으로 정치적 논란까지 불러일으킨 작품.

작품에 대한 평가와 반응은 엇갈리고 있지만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진지한 예술적 제기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정치범 수용소 소재 뮤지컬
    • 입력 2006-03-15 21:38:5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탈북자 출신의 감독이 북한 정치범 수용소를 소재로 한 뮤지컬을 무대에 올려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00여 명이 하루 옥수수 한 그릇과 소금 한 숟가락으로 중노동과 채찍질을 견뎌야하는 것으로 알려진 요덕 정치범 수용소. 당의 고위 간부였던 아버지가 간첩으로 몰린 뒤 가족 모두가 하루 아침에 요덕 수용소로 끌려와 참혹한 일상을 겪는 모습을 그립니다. 지난 95년 북한 정치범 수용소를 탈출해 남한으로 온 정성산 감독은 자신 때문에 아버지가 처형 당하는 등 일가족이 수난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정성산(감독) : "저는 개인적으로 내가 무조건 이 작품을 올려야만이 제 아버님이나 내 스스로에게 약속이 지켜진다는 것을 가지고 어떻게든 해왔구요." 공연 안무는 한국 대표 무용가 최승희 씨의 제자이자, 역시 탈북자 출신인 김영순 씨가 맡았습니다. 로이터와 AP 등 주요 외신들도 북한 정치범 수용소를 다뤘다는 점에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리처드 스펜서(英 기자) :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게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뮤지컬은 많은 관심을 모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 뮤지컬은 개막 전부터 북한 노래와 인공기 사용 등으로 정치적 논란까지 불러일으킨 작품. 작품에 대한 평가와 반응은 엇갈리고 있지만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진지한 예술적 제기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