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 야구사 다시 쓰다

입력 2006.03.17 (11:26) 수정 2006.03.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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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 야구가 연일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우리 선수들이 숙적 일본을 다시 2대 1로 물리치면서 6연승의 파죽지세로 가장 먼저 4강을 확정지었습니다.

여기서 로스엔젤레스 김정훈 특파원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김 특파원, 한국 야구가 연일 기적 같은 승전보를 전해주고 있는데요, 이제는 우승도 가능한 것 아닙니까?

네, 오늘도 에너하임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교포응원단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면서 "이제는 우승컵을 껴안자"며 감격해했습니다. 실제로 멕시코와 미국,일본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둔 것은 한국야구 100년사 최고의 쾌거였습니다. 먼저 오늘 일본과의 짜릿한 승부를 하일라이트로 보시겠습니다.

<질문> 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장면인데요. 그러면 우리 준결승 상대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내일 미국과 멕시코 경기에 달려있습니다. 미국이 멕시코를 이기면 미국과 준결승에서 다시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그러나 미국이 멕시코에 진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그럴경우 미국과 일본,멕시코가 모두 1승 2패 동률을 이루게 되고 어느 팀이 실점을 적게했느냐를 따지게 됩니다. 지금까지 실점을 따지면 미국이 10점을 잃고 있고 일본은 5실점하고있어서 일본이 유리해집니다.

그러나 미국은 내일 야구종주국으로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고 전력도 멕시코를 앞도하고있어서 우리팀의 준결승 상대는 미국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 B그룹에서는 도미니카와 아마야구의 최강인 쿠바가 4강에 올라 준결승을 치루게됩니다. 샌디에고로 옮겨 준결승전에 나설 김인식감독과 선수들의 다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인식 (한국대표팀 감독): "한두 번 일본을 이겼다고 해서 금방 한국이 일본보다 위라고 생각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지금도 저는 감독으로서 일본 야구가 한국 야구보다 훨씬 우위를 점령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어린이 야구선수들을 지도함으로서 앞으로 우리가 근접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

<인터뷰> 이종범 (한국팀 주장): "한국 선수들은 어떠한 응집력이나 단결력이 일본보다 조금 더 앞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두 게임을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우리 교민들의 응원전도 대단하던데요. 교민들의 표정, 어떠했습니까?

오늘 경기를 중계한 미국 ESPN 방송은 마치 한국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같다고 코멘트할만큼 교민들의 성원이 절대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교민들이 태극기를 들고왔거나 코리아가 적힌 푸른 막대를 두드리면서 일사분란하게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첫번째 상대였던 멕시코전에서는 만여명의 교민이 입장했습니다만 미국전에서 2만여명 오늘 일본전에 3만을 돌파했습니다.

나이가 드신 이민 1세대는 이민생활의 고단함을 한꺼번에 털어내며 감격해하는 모습이었구요, 이민 2세대, 유학생들은 뿌듯한 자부심을 만끽했습니다. 응원전에 나선 교민들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차종섭 (교민): "우리 열 번째 선수 대한민국 응원단이 잘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나세영 (교민): "역시 한국인은 투지에 불탄 한국인입니다. 어디서든 죽지 않아요! 화이팅!"

<인터뷰>윤봉균 (교민): "확실하게 올라갑시다. 챔피언입니다. 대한민국이 우승입니다. 대한민국!"


<질문> 오늘 우리나라가 일본을 이겨 미국도 매우 기뻐할텐데요. 한국 야구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겠어요?

미국선수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한국전을 마친 뒤 이 선수가 한국의 수비는 마치 컴퓨터 게임을 보는 것같다고 극찬했습니다.

실제로 한국팀은 예선과 8강전까지 6연승을 달리면서 단 한번도 에러가 없었습니다. 미국을 꺾은 날 메이저리그의 홈페이지에는 한국팀을 지칭해 "과연 이 선수들이 누구인가"라는 표제를 달고 한국팀을 심층 분석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습니다. 미국인들은 한국팀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브렛 (미국인 야구팬): "한국은 숏스탑을 포함 수비가 좋습니다.물론 미국이 준결승에 진출하면 나는 미국편입니다."

<인터뷰>스펜서 (ESPN야구담당 기자): "놀랐습니다.우린 일본팀은 연구가 되었지만 한국팀은 잘 몰랐습니다. 이번에 한국팀,이승엽을 알게됐죠."

<인터뷰>베이브 (미국인 야구팬): "태극기 흔드는 응원 모습에 관객 모두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냈어요"


<질문> 이번에 한국 야구가 본고장 미국에서 강한 인상을 주고 있는데요. 메이저리그에서도 눈독 들이는 우리 선수들이 많겠군요?

스포츠방송 ESPN이 이미 설문조사를 통해 MVP후보를 예상한 결과 이승엽 선수가 단연 1등였습니다.

당장 메이저리그에 진출해도 시즌 30개이상의 홈럼을 칠수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숍스탑 박진만 선수도 만점 평을 받고있습니다. 이제 남은 두 관문을 어떻게 통과하느냐에 따라 한국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도 가속도를 밟게될 것같습니다.

세계 야구인들의 시선은 준결승과 결승이 열릴 샌디에고로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엔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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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한국 야구사 다시 쓰다
    • 입력 2006-03-17 10:52:11
    • 수정2006-03-17 11:28:12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 야구가 연일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우리 선수들이 숙적 일본을 다시 2대 1로 물리치면서 6연승의 파죽지세로 가장 먼저 4강을 확정지었습니다. 여기서 로스엔젤레스 김정훈 특파원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김 특파원, 한국 야구가 연일 기적 같은 승전보를 전해주고 있는데요, 이제는 우승도 가능한 것 아닙니까? 네, 오늘도 에너하임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교포응원단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면서 "이제는 우승컵을 껴안자"며 감격해했습니다. 실제로 멕시코와 미국,일본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둔 것은 한국야구 100년사 최고의 쾌거였습니다. 먼저 오늘 일본과의 짜릿한 승부를 하일라이트로 보시겠습니다. <질문> 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장면인데요. 그러면 우리 준결승 상대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내일 미국과 멕시코 경기에 달려있습니다. 미국이 멕시코를 이기면 미국과 준결승에서 다시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그러나 미국이 멕시코에 진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그럴경우 미국과 일본,멕시코가 모두 1승 2패 동률을 이루게 되고 어느 팀이 실점을 적게했느냐를 따지게 됩니다. 지금까지 실점을 따지면 미국이 10점을 잃고 있고 일본은 5실점하고있어서 일본이 유리해집니다. 그러나 미국은 내일 야구종주국으로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고 전력도 멕시코를 앞도하고있어서 우리팀의 준결승 상대는 미국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 B그룹에서는 도미니카와 아마야구의 최강인 쿠바가 4강에 올라 준결승을 치루게됩니다. 샌디에고로 옮겨 준결승전에 나설 김인식감독과 선수들의 다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인식 (한국대표팀 감독): "한두 번 일본을 이겼다고 해서 금방 한국이 일본보다 위라고 생각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지금도 저는 감독으로서 일본 야구가 한국 야구보다 훨씬 우위를 점령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어린이 야구선수들을 지도함으로서 앞으로 우리가 근접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 <인터뷰> 이종범 (한국팀 주장): "한국 선수들은 어떠한 응집력이나 단결력이 일본보다 조금 더 앞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두 게임을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우리 교민들의 응원전도 대단하던데요. 교민들의 표정, 어떠했습니까? 오늘 경기를 중계한 미국 ESPN 방송은 마치 한국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같다고 코멘트할만큼 교민들의 성원이 절대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교민들이 태극기를 들고왔거나 코리아가 적힌 푸른 막대를 두드리면서 일사분란하게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첫번째 상대였던 멕시코전에서는 만여명의 교민이 입장했습니다만 미국전에서 2만여명 오늘 일본전에 3만을 돌파했습니다. 나이가 드신 이민 1세대는 이민생활의 고단함을 한꺼번에 털어내며 감격해하는 모습이었구요, 이민 2세대, 유학생들은 뿌듯한 자부심을 만끽했습니다. 응원전에 나선 교민들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차종섭 (교민): "우리 열 번째 선수 대한민국 응원단이 잘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나세영 (교민): "역시 한국인은 투지에 불탄 한국인입니다. 어디서든 죽지 않아요! 화이팅!" <인터뷰>윤봉균 (교민): "확실하게 올라갑시다. 챔피언입니다. 대한민국이 우승입니다. 대한민국!" <질문> 오늘 우리나라가 일본을 이겨 미국도 매우 기뻐할텐데요. 한국 야구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겠어요? 미국선수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한국전을 마친 뒤 이 선수가 한국의 수비는 마치 컴퓨터 게임을 보는 것같다고 극찬했습니다. 실제로 한국팀은 예선과 8강전까지 6연승을 달리면서 단 한번도 에러가 없었습니다. 미국을 꺾은 날 메이저리그의 홈페이지에는 한국팀을 지칭해 "과연 이 선수들이 누구인가"라는 표제를 달고 한국팀을 심층 분석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습니다. 미국인들은 한국팀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브렛 (미국인 야구팬): "한국은 숏스탑을 포함 수비가 좋습니다.물론 미국이 준결승에 진출하면 나는 미국편입니다." <인터뷰>스펜서 (ESPN야구담당 기자): "놀랐습니다.우린 일본팀은 연구가 되었지만 한국팀은 잘 몰랐습니다. 이번에 한국팀,이승엽을 알게됐죠." <인터뷰>베이브 (미국인 야구팬): "태극기 흔드는 응원 모습에 관객 모두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냈어요" <질문> 이번에 한국 야구가 본고장 미국에서 강한 인상을 주고 있는데요. 메이저리그에서도 눈독 들이는 우리 선수들이 많겠군요? 스포츠방송 ESPN이 이미 설문조사를 통해 MVP후보를 예상한 결과 이승엽 선수가 단연 1등였습니다. 당장 메이저리그에 진출해도 시즌 30개이상의 홈럼을 칠수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숍스탑 박진만 선수도 만점 평을 받고있습니다. 이제 남은 두 관문을 어떻게 통과하느냐에 따라 한국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도 가속도를 밟게될 것같습니다. 세계 야구인들의 시선은 준결승과 결승이 열릴 샌디에고로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엔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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