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경품 당첨’ 알고 보니 상품 강매

입력 2006.03.17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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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짜로 얼굴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경품에 당첨됐다며 사실상 화장품 강매를 해온 업체가 있습니다.
추첨 행사도 하지 않고 불법으로 확보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녹취> "50여 분 안에 선정돼셔서 저희 15만 원 상당의 고가 무상 서비스 무료 체험권하고..."

무료 얼굴 마사지에 당첨됐다는 전화를 받고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녹취> "신분증 보여주시고요. 카드도 보여 주시고요."

마사지가 끝나자, 곧바로 화장품 선전이 시작됩니다.

<녹취> 영업사원 : "특수 관리는 좀 고가에요. 1회당 27만 원에서 35만 원이고요..."

필요 없다며 자리를 뜨려해도 화장품을 사라고 계속 요구합니다.

거의 강매 수준입니다.

<녹취> 영업사원 : "오늘은 특수케어 따로 비용이 안 들어요. 이벤트 차원이기 때문에 해드리지. 평소에는 절대 이렇게 못해요."

결국, 무료 얼굴 마사지에 당첨됐다는 것은 화장품을 팔기 위한 미끼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은 한둘이 아닙니다.

무료 얼굴 마사지 추첨행사를 열지도 않은 채 아무한테나 마구잡이로 전화하기 때문입니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불법적으로 개인정보까지 사들이고 있습니다.

<녹취> 前 영업사원 : "(한장에) 12,000원까지 올라가요. 근데 안 살수가 없어요. 소스(개인전화번호)가 떨어질 때 되면 국장이 소스쟁이 (개인정보 판매인)한테 전화해서 달라고 해요, 홈쇼핑 것을 빼온 거에요."

이 업체 영업사원이 갖고 있던 장붑니다.

전화번호는 물론, 주소에 주민등록번호 앞자리까지 기록된 개인정봅니다.

영업사원들은 추첨행사에 응모한 여성들의 명부라고 주장합니다.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해 봤습니다.

<녹취> 남모 씨(피해자) : "(추첨 행사에 응모한 적이) 전혀 없는데 그쪽에서는 인터넷으로 참여했다든지 그러는데 저는 참여한 적이 없거든요."

이같은 불법 행위에 대해 화장품 업체 측은 영업지점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녹취> 화장품 업체 : "영업에서 무리한 영업이나 다른방법으로 해서 문제 소지가 충분히 있거든요."

모 대기업은 이같은 무리한 판매 방식이 문제가 되자 지난해 이 사업에서 손을 뗐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여전히 이같은 방식으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불법적으로 사들인 개인정보까지 영업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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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3-17 21:27:3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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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짜로 얼굴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경품에 당첨됐다며 사실상 화장품 강매를 해온 업체가 있습니다. 추첨 행사도 하지 않고 불법으로 확보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녹취> "50여 분 안에 선정돼셔서 저희 15만 원 상당의 고가 무상 서비스 무료 체험권하고..." 무료 얼굴 마사지에 당첨됐다는 전화를 받고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녹취> "신분증 보여주시고요. 카드도 보여 주시고요." 마사지가 끝나자, 곧바로 화장품 선전이 시작됩니다. <녹취> 영업사원 : "특수 관리는 좀 고가에요. 1회당 27만 원에서 35만 원이고요..." 필요 없다며 자리를 뜨려해도 화장품을 사라고 계속 요구합니다. 거의 강매 수준입니다. <녹취> 영업사원 : "오늘은 특수케어 따로 비용이 안 들어요. 이벤트 차원이기 때문에 해드리지. 평소에는 절대 이렇게 못해요." 결국, 무료 얼굴 마사지에 당첨됐다는 것은 화장품을 팔기 위한 미끼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은 한둘이 아닙니다. 무료 얼굴 마사지 추첨행사를 열지도 않은 채 아무한테나 마구잡이로 전화하기 때문입니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불법적으로 개인정보까지 사들이고 있습니다. <녹취> 前 영업사원 : "(한장에) 12,000원까지 올라가요. 근데 안 살수가 없어요. 소스(개인전화번호)가 떨어질 때 되면 국장이 소스쟁이 (개인정보 판매인)한테 전화해서 달라고 해요, 홈쇼핑 것을 빼온 거에요." 이 업체 영업사원이 갖고 있던 장붑니다. 전화번호는 물론, 주소에 주민등록번호 앞자리까지 기록된 개인정봅니다. 영업사원들은 추첨행사에 응모한 여성들의 명부라고 주장합니다.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해 봤습니다. <녹취> 남모 씨(피해자) : "(추첨 행사에 응모한 적이) 전혀 없는데 그쪽에서는 인터넷으로 참여했다든지 그러는데 저는 참여한 적이 없거든요." 이같은 불법 행위에 대해 화장품 업체 측은 영업지점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녹취> 화장품 업체 : "영업에서 무리한 영업이나 다른방법으로 해서 문제 소지가 충분히 있거든요." 모 대기업은 이같은 무리한 판매 방식이 문제가 되자 지난해 이 사업에서 손을 뗐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여전히 이같은 방식으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불법적으로 사들인 개인정보까지 영업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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