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기밀, 佛 군수업체로 유출

입력 2006.03.21 (22:2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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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방과학 연구소 전직 부소장과 프랑스 무기제조 업체 한국 지사장간의 군사 기밀 거래가 드러났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방 과학 연구소 전 부소장인 박모 씨는 프랑스 무기 제조 업체에 고용된 사실상의 정보원이었다는 것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일주일에 두세 차례씩 국방 과학 연구소의 기밀과 내부 정보를 이 업체 한국 지사장인 프랑스인 F씨에게 보고했습니다.

시제품 제작비만 5백억 원에 이르는 첨단 레이더 관련 기밀이 유출된 것도 이런 과정에서였습니다.

박 씨는 국방 과학 연구소 이 모 연구원으로부터 군 기밀을 빼냈고 F씨는 기밀 유출 대가로 지난해에만 4억 8천만 원의 돈을 박씨에게 줬습니다.

이같은 기밀 유출 고리는 프랑스인인 F씨가 지난 80년대 박 씨와 함께 K-SAM, 즉 천마 미사일 사업에 함께 관여했던 인맥을 활용하면서 가능했습니다.

<녹취>김훈(대전지방검찰청 공안부장) : "K-SAM의 양산 사업에 기여한 대가로 백만 유로, 우리 돈 14억 원을 요구한 것에 대해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문제의 프랑스 업체와 국내 모 대기업의 합작 회사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프랑스인 F씨와 박 씨 등 두 명과 이밖에 차기 보병 전투 장갑차 등 국방 중기 계획 기밀을 빼낸 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사장 34살 박 모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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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사 기밀, 佛 군수업체로 유출
    • 입력 2006-03-21 21:26:0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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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방과학 연구소 전직 부소장과 프랑스 무기제조 업체 한국 지사장간의 군사 기밀 거래가 드러났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방 과학 연구소 전 부소장인 박모 씨는 프랑스 무기 제조 업체에 고용된 사실상의 정보원이었다는 것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일주일에 두세 차례씩 국방 과학 연구소의 기밀과 내부 정보를 이 업체 한국 지사장인 프랑스인 F씨에게 보고했습니다. 시제품 제작비만 5백억 원에 이르는 첨단 레이더 관련 기밀이 유출된 것도 이런 과정에서였습니다. 박 씨는 국방 과학 연구소 이 모 연구원으로부터 군 기밀을 빼냈고 F씨는 기밀 유출 대가로 지난해에만 4억 8천만 원의 돈을 박씨에게 줬습니다. 이같은 기밀 유출 고리는 프랑스인인 F씨가 지난 80년대 박 씨와 함께 K-SAM, 즉 천마 미사일 사업에 함께 관여했던 인맥을 활용하면서 가능했습니다. <녹취>김훈(대전지방검찰청 공안부장) : "K-SAM의 양산 사업에 기여한 대가로 백만 유로, 우리 돈 14억 원을 요구한 것에 대해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문제의 프랑스 업체와 국내 모 대기업의 합작 회사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프랑스인 F씨와 박 씨 등 두 명과 이밖에 차기 보병 전투 장갑차 등 국방 중기 계획 기밀을 빼낸 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사장 34살 박 모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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