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그물에 수달까지 수난

입력 2006.03.28 (22:2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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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고기들의 씨를 말리는 불법 그물 때문에 천연기념물 수달까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부 수달 한 쌍이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주민들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물밑에 설치한 불법 그물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안병삼(경남수렵협회 함양지회 회원) : "거의 발악을 했다는 이야깁니다. 물고기가 저렇게 부패가 됐는데도 한참 살아 있다가 못 나오고 죽을 겁니다."

수달을 죽음으로 몰아간 그물은 물속에 있는 모든 물고기를 싹쓸이하는 것이어서 사용이 금지된 것입니다.

<인터뷰>윤희균(경남수렵협회 밀렵감시단 기동대장) : "삼중망이라고 양쪽으로 퍼져 있어 들어오기는 쉬운데 나갈 수가 없습니다."

수달이 숨을 쉬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죽었습니다.

문제는 지난달부터 진양호 안은 수달보호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진양호 상류지역은 수달 보호구역 지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수달 2마리가 죽었지만, 이곳은 수달보호구역 밖이어서 밀렵행위에 무방비로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이후 진양호 상류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수달은 모두 6마리.

그러나 이곳에서 지난해 불법어업을 하다 적발된 건수는 고작 4건에 불과해 단속이 강화되지 않는 한 수달의 수난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KBS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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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그물에 수달까지 수난
    • 입력 2006-03-28 21:36:3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물고기들의 씨를 말리는 불법 그물 때문에 천연기념물 수달까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부 수달 한 쌍이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주민들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물밑에 설치한 불법 그물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안병삼(경남수렵협회 함양지회 회원) : "거의 발악을 했다는 이야깁니다. 물고기가 저렇게 부패가 됐는데도 한참 살아 있다가 못 나오고 죽을 겁니다." 수달을 죽음으로 몰아간 그물은 물속에 있는 모든 물고기를 싹쓸이하는 것이어서 사용이 금지된 것입니다. <인터뷰>윤희균(경남수렵협회 밀렵감시단 기동대장) : "삼중망이라고 양쪽으로 퍼져 있어 들어오기는 쉬운데 나갈 수가 없습니다." 수달이 숨을 쉬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죽었습니다. 문제는 지난달부터 진양호 안은 수달보호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진양호 상류지역은 수달 보호구역 지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수달 2마리가 죽었지만, 이곳은 수달보호구역 밖이어서 밀렵행위에 무방비로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이후 진양호 상류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수달은 모두 6마리. 그러나 이곳에서 지난해 불법어업을 하다 적발된 건수는 고작 4건에 불과해 단속이 강화되지 않는 한 수달의 수난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KBS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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