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표 판정유보

입력 2000.06.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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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13 총선에서 3표 차로 당락이 갈렸던 경기 광주 선거구의 재검표 결과 표차가 두 표로 줄어들었지만 최종 당락 판정은 2, 3주 후로 미루어졌습니다.
숨막혔던 재검표 작업 김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총선 후 달포 가량 재검표장에 나선 세 표차 낙선자, 세 표 차 당선자 할 것 없이 모두 살얼음판을 딛고 선 듯 굳을 대로 굳어 있습니다.
양쪽 지지자들 역시 애써 승리를 장담하지만 그 모습 뒤로 감춘 불안감이 역력해 보입니다.
낮 2시에 시작돼서 밤 10시 재판부의 입이 떨어지기까지 피말리는 8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또다시 판정유보로 내려질 만큼 네 명의 대법관도 판단을 미루어야 했습니다.
재판부는 판정이 보류됐던 34표 가운데 20표에 대해서는 향방을 분명히 했지만은 24표에 대해서는 득표자를 가릴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보류표를 제외한 득표수에서는 한나라당 박혁규 후보가 민주당 문학진 후보를 두 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혁규(당선자, 한나라당): 14표 중에서 조금 더 많기 때문에 무효가 되더라도 두 표는 확실히...
⊙기자: 당초에 세 표 차보다 한 표가 줄어든 것으로 보류된 14표에 대한 판정결과에 따라서는 당락이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문학진(낙선자, 민주당): 한 표가 줄어들었는데 최종 보류된 게 14표나 되니까 그것은 오로지 대법원이 어떻게 판정을 하느냐에...
⊙기자: 재판부는 이에 따라 보류된 14표와 판정은 내렸지만 양쪽이 이의를 제기한 14표 등 42표를 대법원에 유치한 뒤 대법관 전체 회의에서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세 표 차 당락도 초유의 일이었지만 대법관이 참석한 재검표가 결론을 얻지 못 하기도 유례없는 일입니다.
KBS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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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검표 판정유보
    • 입력 2000-06-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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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13 총선에서 3표 차로 당락이 갈렸던 경기 광주 선거구의 재검표 결과 표차가 두 표로 줄어들었지만 최종 당락 판정은 2, 3주 후로 미루어졌습니다. 숨막혔던 재검표 작업 김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총선 후 달포 가량 재검표장에 나선 세 표차 낙선자, 세 표 차 당선자 할 것 없이 모두 살얼음판을 딛고 선 듯 굳을 대로 굳어 있습니다. 양쪽 지지자들 역시 애써 승리를 장담하지만 그 모습 뒤로 감춘 불안감이 역력해 보입니다. 낮 2시에 시작돼서 밤 10시 재판부의 입이 떨어지기까지 피말리는 8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또다시 판정유보로 내려질 만큼 네 명의 대법관도 판단을 미루어야 했습니다. 재판부는 판정이 보류됐던 34표 가운데 20표에 대해서는 향방을 분명히 했지만은 24표에 대해서는 득표자를 가릴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보류표를 제외한 득표수에서는 한나라당 박혁규 후보가 민주당 문학진 후보를 두 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혁규(당선자, 한나라당): 14표 중에서 조금 더 많기 때문에 무효가 되더라도 두 표는 확실히... ⊙기자: 당초에 세 표 차보다 한 표가 줄어든 것으로 보류된 14표에 대한 판정결과에 따라서는 당락이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문학진(낙선자, 민주당): 한 표가 줄어들었는데 최종 보류된 게 14표나 되니까 그것은 오로지 대법원이 어떻게 판정을 하느냐에... ⊙기자: 재판부는 이에 따라 보류된 14표와 판정은 내렸지만 양쪽이 이의를 제기한 14표 등 42표를 대법원에 유치한 뒤 대법관 전체 회의에서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세 표 차 당락도 초유의 일이었지만 대법관이 참석한 재검표가 결론을 얻지 못 하기도 유례없는 일입니다. KBS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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