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수 의장, 외환銀 매각 반대 안했다”

입력 2006.04.10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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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환은행 매각당시 이사회 의장이었던 정문수 대통령 경제보좌관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외환은행 매각을 결사반대했다는 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스톡옵션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선 당시 이사회 의장이었던 정문수 보좌관이 매각을 반대했냐 여부입니다.

정 보좌관은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 반대할 수 있는 것은 다 반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KBS가 확보한 8건의 당시 이사회나 간담회 회의록에는 정 보좌관이 반대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오히려 론스타와의 협상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장 성명까지 발표했습니다.

이강원 당시 은행장도 매각을 반대한 이사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이강원 (매각 당시 외환은행장/지난해 10월10일): "(정문수씨 입장은 어땠습니까?) 저희가 이 안건에서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 되었고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이에대해 정 보좌관은 지난 6일 통화에서는 "비공식 간담회 등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교환했다"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둘째 금융당국의 강력한 반대 속에서도 스톡옵션 부여가 확정된 날 정 보좌관은 "당연히 스톡옵션을 받아야 한다. 다만 감독당국이 부정적인 시각이어서 사외이사들만 우선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실은행이 돼서 펀드에 매각되는 은행에서 이사들이 어떤 경영성과를 올렸는지는 의문입니다.

셋째 론스타도 당시 스톡옵션에 부정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스톡옵션을 받았다해도 론스타가 인정하지 않을 경우 스톡옵션은 백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신재하 (당시 모건 스탠리 전무/3월7일): "스톡옵션은 반대를 했던 것 같아요. 이사들이 임기가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새 주주가 들어오면 관두는게 관행이거든요. 론스타가 미국에는 이런 적 없는데 한국에서는 왜 이러냐 해서 한국에서는 이런 것 말고 한국적인 게 많으니까 다 이해를 해라..."

당시 신주를 액면가 이하로 발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스톡옵션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한 이사의 충고는 메아리에 그쳤습니다.

KBS뉴스 최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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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문수 의장, 외환銀 매각 반대 안했다”
    • 입력 2006-04-10 20:59:5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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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환은행 매각당시 이사회 의장이었던 정문수 대통령 경제보좌관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외환은행 매각을 결사반대했다는 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스톡옵션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선 당시 이사회 의장이었던 정문수 보좌관이 매각을 반대했냐 여부입니다. 정 보좌관은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 반대할 수 있는 것은 다 반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KBS가 확보한 8건의 당시 이사회나 간담회 회의록에는 정 보좌관이 반대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오히려 론스타와의 협상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장 성명까지 발표했습니다. 이강원 당시 은행장도 매각을 반대한 이사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이강원 (매각 당시 외환은행장/지난해 10월10일): "(정문수씨 입장은 어땠습니까?) 저희가 이 안건에서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 되었고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이에대해 정 보좌관은 지난 6일 통화에서는 "비공식 간담회 등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교환했다"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둘째 금융당국의 강력한 반대 속에서도 스톡옵션 부여가 확정된 날 정 보좌관은 "당연히 스톡옵션을 받아야 한다. 다만 감독당국이 부정적인 시각이어서 사외이사들만 우선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실은행이 돼서 펀드에 매각되는 은행에서 이사들이 어떤 경영성과를 올렸는지는 의문입니다. 셋째 론스타도 당시 스톡옵션에 부정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스톡옵션을 받았다해도 론스타가 인정하지 않을 경우 스톡옵션은 백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신재하 (당시 모건 스탠리 전무/3월7일): "스톡옵션은 반대를 했던 것 같아요. 이사들이 임기가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새 주주가 들어오면 관두는게 관행이거든요. 론스타가 미국에는 이런 적 없는데 한국에서는 왜 이러냐 해서 한국에서는 이런 것 말고 한국적인 게 많으니까 다 이해를 해라..." 당시 신주를 액면가 이하로 발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스톡옵션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한 이사의 충고는 메아리에 그쳤습니다. KBS뉴스 최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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