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진기명기, 개막부터 인기몰이

입력 2006.04.10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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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WBC 4강 신화의 여운을 안고 막을 올린 올 시즌 프로야구는 개막전부터 화려한 진기명기가 쏟아지며 인기몰이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상 최악의 황사에도 야구팬들의 발걸음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수건을 두르고 이것도 모자라 담요까지 몸에 걸치며 열띈 응원전에 나섰습니다.

못말리는 야구팬들의 성원에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명품수비로 화답했습니다.

이 가운데, 안타성 타구를 새처럼 날아 정확하게 송구한 박기혁의 수비는 개막전의 백미였습니다.

주먹다짐 이후 5년 만에 만난 배영수와 호세, 2타수 무안타로 싱겁게 끝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박기혁의 몸을 맞춘 배영수가 호세의 눈치를 보는 헤프닝이 일어났습니다.

아는지 모르는지, 호세는 아무런 반응없이 공으로 장난만 치고 있었습니다.

기아 전병두가 데이비스에 역전포를 얻어맞자, 선발 투수였던 김진우가 망연자실한 듯 땅에 털썩 주저앉습니다.

공들여 쌓아놓은 개막전 승리가 날아가자 짐을 챙겨 아예 덕아웃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번트실패로 2루 주자가 횡사하자 LG 이순철 감독은 타자교체를 지시하며 불타는 승부욕을 보여줬습니다.

상대 투수의 폭투로, 또 상대 야수의 실책으로 힘 하나 안들이고 1루씩 진루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반면 두산 전상열은 상대 악송구에 마음을 놓고 오버런을 하다 가장 황당하게 아웃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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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진기명기, 개막부터 인기몰이
    • 입력 2006-04-10 21:49:4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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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WBC 4강 신화의 여운을 안고 막을 올린 올 시즌 프로야구는 개막전부터 화려한 진기명기가 쏟아지며 인기몰이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상 최악의 황사에도 야구팬들의 발걸음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수건을 두르고 이것도 모자라 담요까지 몸에 걸치며 열띈 응원전에 나섰습니다. 못말리는 야구팬들의 성원에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명품수비로 화답했습니다. 이 가운데, 안타성 타구를 새처럼 날아 정확하게 송구한 박기혁의 수비는 개막전의 백미였습니다. 주먹다짐 이후 5년 만에 만난 배영수와 호세, 2타수 무안타로 싱겁게 끝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박기혁의 몸을 맞춘 배영수가 호세의 눈치를 보는 헤프닝이 일어났습니다. 아는지 모르는지, 호세는 아무런 반응없이 공으로 장난만 치고 있었습니다. 기아 전병두가 데이비스에 역전포를 얻어맞자, 선발 투수였던 김진우가 망연자실한 듯 땅에 털썩 주저앉습니다. 공들여 쌓아놓은 개막전 승리가 날아가자 짐을 챙겨 아예 덕아웃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번트실패로 2루 주자가 횡사하자 LG 이순철 감독은 타자교체를 지시하며 불타는 승부욕을 보여줬습니다. 상대 투수의 폭투로, 또 상대 야수의 실책으로 힘 하나 안들이고 1루씩 진루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반면 두산 전상열은 상대 악송구에 마음을 놓고 오버런을 하다 가장 황당하게 아웃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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