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사고키우는 엉터리 방염처리
입력 2006.04.27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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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일어난 모텔과 사격장등의 화재에서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KBS 취재결과 심증이 가는 대목이 있습니다.
의무적으로 하도록 돼 있는 내부시설의 방염 처리가 대부분 엉터리인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모텔 화재 현장입니다.
맞은 편 방까지 방 두 개를 모두 태우는데 단 15분이 걸렸습니다.
지난 25일 실내사격장에서 난 불도 순식간에 실내 전체로 번지면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화재 피해를 줄이기위해 다중 이용업소 등에는 방염 처리가 의무 사항입니다.
청소년들까지 드나들 수 있는 한 노래방입니다.
장식 벽지에 방염 도료를 네 번이나 칠했다며 필증까지 붙여놨습니다.
관할 소방서도 이 필증을 근거로 소방 허가를 내줬습니다.
<녹취>노래방 업주: "인테리어 업자들이 소방서에 제출해가지고 (영업허가를) 받아온 것이죠"
불을 붙여 봤습니다.
필증이 무색하리 만큼 금새 타오릅니다.
불이 날 경우 순식간에 번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방염도료를 제대로 칠한 합판과 비교해봐도 차이가 확연합니다.
역시 방염처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학원 공사 현장을 가봤습니다.
인테리어 업자 말대로 진짜 방염제품인지 확인해봤습니다.
20초도 안 돼 불이 옮겨붙는 불량 방염 제품입니다.
그제서야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녹취>인테리어 업자: "비품을 붙여서 현장에서 시공을 하고요 샘플은 정품으로 소방서에 제출하고요."
방염필증 부착 여부만으로 방염처리가 됐는지 확인하기때문에 소방 점검도 쉽게 피할 수 있습니다.
<녹취>인테리어 업자: "정품에 붙어있는 필증을 떼어다가 붙이거나 남은 필증을 붙여놓기도 하고요."
피해를 줄이자고 의무화한 방염처리.
그러나 소방관 조차도 밝혀내지 못하는 엉터리 방염 시설물이 우리 주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석재입니다.
최근 일어난 모텔과 사격장등의 화재에서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KBS 취재결과 심증이 가는 대목이 있습니다.
의무적으로 하도록 돼 있는 내부시설의 방염 처리가 대부분 엉터리인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모텔 화재 현장입니다.
맞은 편 방까지 방 두 개를 모두 태우는데 단 15분이 걸렸습니다.
지난 25일 실내사격장에서 난 불도 순식간에 실내 전체로 번지면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화재 피해를 줄이기위해 다중 이용업소 등에는 방염 처리가 의무 사항입니다.
청소년들까지 드나들 수 있는 한 노래방입니다.
장식 벽지에 방염 도료를 네 번이나 칠했다며 필증까지 붙여놨습니다.
관할 소방서도 이 필증을 근거로 소방 허가를 내줬습니다.
<녹취>노래방 업주: "인테리어 업자들이 소방서에 제출해가지고 (영업허가를) 받아온 것이죠"
불을 붙여 봤습니다.
필증이 무색하리 만큼 금새 타오릅니다.
불이 날 경우 순식간에 번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방염도료를 제대로 칠한 합판과 비교해봐도 차이가 확연합니다.
역시 방염처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학원 공사 현장을 가봤습니다.
인테리어 업자 말대로 진짜 방염제품인지 확인해봤습니다.
20초도 안 돼 불이 옮겨붙는 불량 방염 제품입니다.
그제서야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녹취>인테리어 업자: "비품을 붙여서 현장에서 시공을 하고요 샘플은 정품으로 소방서에 제출하고요."
방염필증 부착 여부만으로 방염처리가 됐는지 확인하기때문에 소방 점검도 쉽게 피할 수 있습니다.
<녹취>인테리어 업자: "정품에 붙어있는 필증을 떼어다가 붙이거나 남은 필증을 붙여놓기도 하고요."
피해를 줄이자고 의무화한 방염처리.
그러나 소방관 조차도 밝혀내지 못하는 엉터리 방염 시설물이 우리 주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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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사고키우는 엉터리 방염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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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04-27 21:19: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멘트>
최근 일어난 모텔과 사격장등의 화재에서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KBS 취재결과 심증이 가는 대목이 있습니다.
의무적으로 하도록 돼 있는 내부시설의 방염 처리가 대부분 엉터리인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모텔 화재 현장입니다.
맞은 편 방까지 방 두 개를 모두 태우는데 단 15분이 걸렸습니다.
지난 25일 실내사격장에서 난 불도 순식간에 실내 전체로 번지면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화재 피해를 줄이기위해 다중 이용업소 등에는 방염 처리가 의무 사항입니다.
청소년들까지 드나들 수 있는 한 노래방입니다.
장식 벽지에 방염 도료를 네 번이나 칠했다며 필증까지 붙여놨습니다.
관할 소방서도 이 필증을 근거로 소방 허가를 내줬습니다.
<녹취>노래방 업주: "인테리어 업자들이 소방서에 제출해가지고 (영업허가를) 받아온 것이죠"
불을 붙여 봤습니다.
필증이 무색하리 만큼 금새 타오릅니다.
불이 날 경우 순식간에 번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방염도료를 제대로 칠한 합판과 비교해봐도 차이가 확연합니다.
역시 방염처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학원 공사 현장을 가봤습니다.
인테리어 업자 말대로 진짜 방염제품인지 확인해봤습니다.
20초도 안 돼 불이 옮겨붙는 불량 방염 제품입니다.
그제서야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녹취>인테리어 업자: "비품을 붙여서 현장에서 시공을 하고요 샘플은 정품으로 소방서에 제출하고요."
방염필증 부착 여부만으로 방염처리가 됐는지 확인하기때문에 소방 점검도 쉽게 피할 수 있습니다.
<녹취>인테리어 업자: "정품에 붙어있는 필증을 떼어다가 붙이거나 남은 필증을 붙여놓기도 하고요."
피해를 줄이자고 의무화한 방염처리.
그러나 소방관 조차도 밝혀내지 못하는 엉터리 방염 시설물이 우리 주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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