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합의발표

입력 2000.06.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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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북 정상회담 이틀째 남북 관계에 또 하나의 획기적인 이정표가 세워졌습니다.
두 정상은 마라톤 단독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등 네 가지 분야에 합의하고 잠시 후 9시에 합의서에 서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합의서 서명 장면은 화면이 들어오는 대로 전해 드리고 먼저 합의내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 자리에 통일외교 안보팀의 이선재 기자와 서강대 김영수 교수가 나와 있습니다.
먼저 이 기자, 합의된 네 가지항은 어떤 겁니까?
⊙기자: 특보에서 전해드렸습니다마는 55년 만에 만난 남북의 정상, 정말 역사적인 합의에 이르기까지 3시간여 동안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쏠린 가운데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4개항 내용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남북한 화해와 통일에 관한 문제, 그리고 둘째는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에 관한 문제,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문제,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죠.
그리고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의 교류 협력에 관한 문제 이렇게 4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하나의 항목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사실상 분단 55년 동안 남북한간에 쌓인 모든 이질적인 요소들을 광범위하게 포괄하는 아주 포괄적인 의제가 포함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 두 정상의 단독회담에 배석했던 인사들은 오늘 회담이 아주 긍정적이고 하진지한 자세 속에 진행이 됐고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아주 진지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뉴스 모두에서 9시 정각에 합의서에 서명할 것처럼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언제쯤 서명이 이루어지겠습니까?
⊙기자: 일단 오늘 정상회담 자체가 예정에도 없었고 또 상당히 길게 진행이 됐기 때문에 오늘 오후의 일정은 상당히 많이 변화가 됐습니다.
당초에 김대중 대통령은 옥류관에서 오찬을 한 뒤에 저녁일정은 7시에 김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이 잡혀 있고 중간 일정은 비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후 3시에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2차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죠.
이 회담이 무려 6시 50분까지 그러니까 중간에 25분 휴식을 빼더라도 3시간 반 가까이 진행되는 세계 정상회담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긴 정상회담이 진행이 됐습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통역이 필요없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나라 원수와 가진 정상회담에 비해서 거의 2배 가까운 거의 반나절 이상을 할애한 아주 집중적인 정상회담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상회담이 늦어짐에 따라서 당초 7시에 가질 예정이던 만찬은 8시로 미루어졌고 이 시간 현재 만찬을 갖고 있으면서 양 정상 간에 아마 합의서 서명을 위한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김영수 교수님, 분단 55년 만에 어제 극적인 단독 만남이 이루어졌구요.
오늘 이제 합의서에 서명에까지 이르게 됐는데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수(서강대 교수): 엄청난 의미입니다.
어제 오전 10시 반경쯤 지나서 정상이 만나고 오늘 오후 9시 채 36시간이 되기도 전에 이러한 결실을 맺게 된 것은 사실상 남북 관계의 변화에 좋은 조짐을 보인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엄청난 의미로 볼 수 있는데요.
그러나 내용 면에서 보면 남북한 기본합의서의 골격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또 하나 지적할 수가 있습니다.
91년 12월에 남북 간의 화해와 교류, 불가침에 대한 기본합의서를 맺은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 4개 원칙을 보면 지난번에는 3가지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남북 화해, 불가침, 남북 교류협력인데 앞에 남북화해와 불가침이 원칙으로 나뉘어져 나왔구요.
남북 교류 협력이 이산가족 상봉문제와 다방면 교류 협력 문제로 나누어져서 발표가 됐습니다.
그래서 기본 합의서 골격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축소해석하기에는 그래도 이릅니다.
왜냐하면 최종 서명자가 지난번에는 우리의 국무총리였고 북한의 정무원 총리였는데 이번에는 실질적인 두 지도자간의 서명이기 때문에 서명의 당사자가 최고위급으로 격상된 것은 앞으로 남북한 기본합의서 정신도 살릴 수 있고 7.4 공동성명서 성격도 살릴 수 있고 그리고 실천의지에 따라서 충분히 남북관계가 보다 더 진보적인 또 전향적인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그런 모습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오늘 정상회담에서 4가지 항에 합의했습니다.
이 두 정상은 이 시간 현재 만찬장소인 평양의 목란관에서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서명장면은 평양에서 들어오는 대로 곧바로 전해드리구요, 여기에서 합의서 내용을 다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평양 공동 취재단의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오늘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교류협력과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역사적인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2시간이 넘는 회담에서 남북한의 모든 문제를 논의했고 의견접근을 본 사항을 중심으로 합의문을 작성했습니다.
두 정상은 오늘 남북 간의 화해와 통일, 긴장완화와 평화정책, 이산가족의 상봉, 그리고 경제, 사회를 비롯한 다방면의 교류협력 등 4가지 사항을 심도있게 논의해 의견접근을 이루었습니다.
이어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뒤 이 같은 의견접근을 토대로 남북의 두 정상이 최종적인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무엇보다 실천이 가능하고 행동이 필요한 사항부터 합의하자는 김 대통령의 제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가능했습니다.
⊙박선숙(청와대 부대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회담에 임했고 합리적으로 문제에 접근하여 토의하자는 자세를 보여주셨습니다.
⊙기자: 김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 들어갈 때부터 7.4공동성명이 발표된지 28년이 지났고 남북 기본합의서가 채택된지 8년이 지났지만 남북 간에 달라진 것은 없다며 무엇보다 실천이 행동이 필요한 사항부터 합의하자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남북한 두 정상은 오늘 회담 후 김 대통령이 만찬장에서 양측의 수행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반도의 새 길을 여는 역사적인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평양에서 공동취재단의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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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회담 합의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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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북 정상회담 이틀째 남북 관계에 또 하나의 획기적인 이정표가 세워졌습니다. 두 정상은 마라톤 단독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등 네 가지 분야에 합의하고 잠시 후 9시에 합의서에 서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합의서 서명 장면은 화면이 들어오는 대로 전해 드리고 먼저 합의내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 자리에 통일외교 안보팀의 이선재 기자와 서강대 김영수 교수가 나와 있습니다. 먼저 이 기자, 합의된 네 가지항은 어떤 겁니까? ⊙기자: 특보에서 전해드렸습니다마는 55년 만에 만난 남북의 정상, 정말 역사적인 합의에 이르기까지 3시간여 동안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쏠린 가운데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4개항 내용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남북한 화해와 통일에 관한 문제, 그리고 둘째는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에 관한 문제,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문제,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죠. 그리고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의 교류 협력에 관한 문제 이렇게 4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하나의 항목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사실상 분단 55년 동안 남북한간에 쌓인 모든 이질적인 요소들을 광범위하게 포괄하는 아주 포괄적인 의제가 포함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 두 정상의 단독회담에 배석했던 인사들은 오늘 회담이 아주 긍정적이고 하진지한 자세 속에 진행이 됐고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아주 진지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뉴스 모두에서 9시 정각에 합의서에 서명할 것처럼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언제쯤 서명이 이루어지겠습니까? ⊙기자: 일단 오늘 정상회담 자체가 예정에도 없었고 또 상당히 길게 진행이 됐기 때문에 오늘 오후의 일정은 상당히 많이 변화가 됐습니다. 당초에 김대중 대통령은 옥류관에서 오찬을 한 뒤에 저녁일정은 7시에 김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이 잡혀 있고 중간 일정은 비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후 3시에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2차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죠. 이 회담이 무려 6시 50분까지 그러니까 중간에 25분 휴식을 빼더라도 3시간 반 가까이 진행되는 세계 정상회담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긴 정상회담이 진행이 됐습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통역이 필요없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나라 원수와 가진 정상회담에 비해서 거의 2배 가까운 거의 반나절 이상을 할애한 아주 집중적인 정상회담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상회담이 늦어짐에 따라서 당초 7시에 가질 예정이던 만찬은 8시로 미루어졌고 이 시간 현재 만찬을 갖고 있으면서 양 정상 간에 아마 합의서 서명을 위한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김영수 교수님, 분단 55년 만에 어제 극적인 단독 만남이 이루어졌구요. 오늘 이제 합의서에 서명에까지 이르게 됐는데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수(서강대 교수): 엄청난 의미입니다. 어제 오전 10시 반경쯤 지나서 정상이 만나고 오늘 오후 9시 채 36시간이 되기도 전에 이러한 결실을 맺게 된 것은 사실상 남북 관계의 변화에 좋은 조짐을 보인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엄청난 의미로 볼 수 있는데요. 그러나 내용 면에서 보면 남북한 기본합의서의 골격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또 하나 지적할 수가 있습니다. 91년 12월에 남북 간의 화해와 교류, 불가침에 대한 기본합의서를 맺은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 4개 원칙을 보면 지난번에는 3가지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남북 화해, 불가침, 남북 교류협력인데 앞에 남북화해와 불가침이 원칙으로 나뉘어져 나왔구요. 남북 교류 협력이 이산가족 상봉문제와 다방면 교류 협력 문제로 나누어져서 발표가 됐습니다. 그래서 기본 합의서 골격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축소해석하기에는 그래도 이릅니다. 왜냐하면 최종 서명자가 지난번에는 우리의 국무총리였고 북한의 정무원 총리였는데 이번에는 실질적인 두 지도자간의 서명이기 때문에 서명의 당사자가 최고위급으로 격상된 것은 앞으로 남북한 기본합의서 정신도 살릴 수 있고 7.4 공동성명서 성격도 살릴 수 있고 그리고 실천의지에 따라서 충분히 남북관계가 보다 더 진보적인 또 전향적인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그런 모습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오늘 정상회담에서 4가지 항에 합의했습니다. 이 두 정상은 이 시간 현재 만찬장소인 평양의 목란관에서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서명장면은 평양에서 들어오는 대로 곧바로 전해드리구요, 여기에서 합의서 내용을 다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평양 공동 취재단의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오늘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교류협력과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역사적인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2시간이 넘는 회담에서 남북한의 모든 문제를 논의했고 의견접근을 본 사항을 중심으로 합의문을 작성했습니다. 두 정상은 오늘 남북 간의 화해와 통일, 긴장완화와 평화정책, 이산가족의 상봉, 그리고 경제, 사회를 비롯한 다방면의 교류협력 등 4가지 사항을 심도있게 논의해 의견접근을 이루었습니다. 이어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뒤 이 같은 의견접근을 토대로 남북의 두 정상이 최종적인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무엇보다 실천이 가능하고 행동이 필요한 사항부터 합의하자는 김 대통령의 제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가능했습니다. ⊙박선숙(청와대 부대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회담에 임했고 합리적으로 문제에 접근하여 토의하자는 자세를 보여주셨습니다. ⊙기자: 김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 들어갈 때부터 7.4공동성명이 발표된지 28년이 지났고 남북 기본합의서가 채택된지 8년이 지났지만 남북 간에 달라진 것은 없다며 무엇보다 실천이 행동이 필요한 사항부터 합의하자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남북한 두 정상은 오늘 회담 후 김 대통령이 만찬장에서 양측의 수행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반도의 새 길을 여는 역사적인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평양에서 공동취재단의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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