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시설 완벽

⊙앵커: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에서 선보인 경기장은 우리의 부러움을 살만한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유로 2000을 되돌아 보는 시간, 오늘 경기장을 짚어봅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저마다 특색있는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각국 팬들을 사로잡았던 유로 2000의 경기장들.
이번 대회는 네덜란드 4개와 벨기에 4개 등 모두 8개 구장이 선보였습니다.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샤를루와, 관중석의 위치가 이동하고, 자연에서 얻은 열로 난방을 하는 아르넴, 8차례나 우에파컵 결승이 벌어진 로테르담 등 각 구장마다 자랑거리가 가득합니다.
⊙얀 데잇(경기장 담당국장): 개막 며 칠전에 경기장에 준비가 모두 끝났지만 훌륭하게 경기를 치르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기자: 그 가운데 명문구단 아약스의 홈구장인 암스테르담의 아레나 경기장은 단연 눈길을 끕니다.
고속도로에서 직접 연결되는 주차장과 20분 만에 개폐되는 지붕, 두 개의 비디오 스코어 보드 등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인 축구장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8개 구장 대부분이 기존 경기장을 개보수해 비용을 최소화한 점도 특징적입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의 구장들이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점들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입니다.
시즌 중에는 구단의 홈경기장으로, 시즌 후에는 대형 콘서트와 각종 이벤트, 심지어 국회 회의까지도 개최하는 등 1년 내내 쉴 틈이 없습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경기장 활용방안을 찾고 있는 우리에게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