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기지 설치, 경기대 반발

입력 2006.11.24 (12:55) 수정 2006.11.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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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분당선 연장 사업에 따라 경기대학교 인근에 전철 차량기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학생과 교수 등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기대 측은 신분당선 연장 공사를 일괄 착공해 차량기지 위치를 옮기고 학교 주변에 전철역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수원 연결합니다. 김희용 기자.
경기대 인근에 들어설 차량기지, 어떤 시설입니까?

<리포트>

네, 문제가 되고 있는 차량 기지는 신분당선 연장 구간의 전철 차량들을 검사하고 정비하는 곳입니다.
차량 기지는 분진과 소음, 진동을 일으키곤 해 기피시설 중에 하나로 꼽힙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003년부터 경기 남부권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성남시 정자동에서 수원시 호매실까지의 23킬로미터 구간에 복선 전철을 설치하는 신분당선 연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 건교부가 신분당선 연장에 대한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하면서 경기대학교 인근에 차량 기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014년까지는 정자~광교, 오는 2019년에 전구간을 개통하는 등 단계별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에 따라 1단계 구간의 끝인 경기대학교 인근에 차량 기지를 세우기로 한 것입니다.

<질문> 경기대 측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네. 경기대 측은 차량 기지가 학습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먼저 경기대 총학생회장의 말입니다.

<인터뷰> 김태석[총학회장] : “이공대 쪽 백,2백 미터 사이에 차량 기지가 들어온다. 분진,소음 등을 일으키는데 이공대는 실험 실습 장비가 많다. 정밀을 요하는 실험에 피해가 간다”

또 차량 기지 공사를 위해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광교산의 훼손이 불가피해 수원시민들의 휴식터마저 빼앗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경기대 측은 교수와 학생, 직원노조와 본부 등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차량 기지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차량 기지에 대한 해법으로 신분당선 일괄 개통을 요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경기도청에 냈습니다.
신분당선 전 구간에 대해 동시에 공사에 들어가 전 구간을 한번에 개통하게 되면 차량 기지는 구간 끝인 호매실 부근에 지어져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경기도와 지역 국회의원들도 신분당선의 일괄 착공과 개통을 요구한 적이 있어 경기대측은 일괄 개통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차량 기지와 별도로 신분당선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예비타당성 조사 때 전철 노선은 국도 43호선을 따라 건설하는 것으로 검토됐지만, 기본 계획에서는 경기대 앞을 지나는 노선이 제외되고 수원월드컵 경기장역이 확정됐습니다.
이에 대해 경기대는 월등히 많은 잠재 수요 등을 감안해 경기대역을 신설하고 월드컵경기장역을 2백미터 가량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경기대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터뷰> 류태일[경기대 대책위 팀장] : “예비타당성 조사와 빗나간 기본계획을 고시한 사유가 명확치 않기 때문에 예비타당성 조사대로 43번 국도를 따라서 역사를 유치해야 한다”

경기대는 건교부에 학내 구성원들의 서명을 받아 청원서를 보내는 한편, 내년초 2천여 명이 참가하는 항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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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분당선 기지 설치, 경기대 반발
    • 입력 2006-11-24 12:29:11
    • 수정2006-11-24 20: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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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분당선 연장 사업에 따라 경기대학교 인근에 전철 차량기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학생과 교수 등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기대 측은 신분당선 연장 공사를 일괄 착공해 차량기지 위치를 옮기고 학교 주변에 전철역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수원 연결합니다. 김희용 기자. 경기대 인근에 들어설 차량기지, 어떤 시설입니까? <리포트> 네, 문제가 되고 있는 차량 기지는 신분당선 연장 구간의 전철 차량들을 검사하고 정비하는 곳입니다. 차량 기지는 분진과 소음, 진동을 일으키곤 해 기피시설 중에 하나로 꼽힙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003년부터 경기 남부권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성남시 정자동에서 수원시 호매실까지의 23킬로미터 구간에 복선 전철을 설치하는 신분당선 연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 건교부가 신분당선 연장에 대한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하면서 경기대학교 인근에 차량 기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014년까지는 정자~광교, 오는 2019년에 전구간을 개통하는 등 단계별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에 따라 1단계 구간의 끝인 경기대학교 인근에 차량 기지를 세우기로 한 것입니다. <질문> 경기대 측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네. 경기대 측은 차량 기지가 학습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먼저 경기대 총학생회장의 말입니다. <인터뷰> 김태석[총학회장] : “이공대 쪽 백,2백 미터 사이에 차량 기지가 들어온다. 분진,소음 등을 일으키는데 이공대는 실험 실습 장비가 많다. 정밀을 요하는 실험에 피해가 간다” 또 차량 기지 공사를 위해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광교산의 훼손이 불가피해 수원시민들의 휴식터마저 빼앗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경기대 측은 교수와 학생, 직원노조와 본부 등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차량 기지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차량 기지에 대한 해법으로 신분당선 일괄 개통을 요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경기도청에 냈습니다. 신분당선 전 구간에 대해 동시에 공사에 들어가 전 구간을 한번에 개통하게 되면 차량 기지는 구간 끝인 호매실 부근에 지어져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경기도와 지역 국회의원들도 신분당선의 일괄 착공과 개통을 요구한 적이 있어 경기대측은 일괄 개통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차량 기지와 별도로 신분당선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예비타당성 조사 때 전철 노선은 국도 43호선을 따라 건설하는 것으로 검토됐지만, 기본 계획에서는 경기대 앞을 지나는 노선이 제외되고 수원월드컵 경기장역이 확정됐습니다. 이에 대해 경기대는 월등히 많은 잠재 수요 등을 감안해 경기대역을 신설하고 월드컵경기장역을 2백미터 가량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경기대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터뷰> 류태일[경기대 대책위 팀장] : “예비타당성 조사와 빗나간 기본계획을 고시한 사유가 명확치 않기 때문에 예비타당성 조사대로 43번 국도를 따라서 역사를 유치해야 한다” 경기대는 건교부에 학내 구성원들의 서명을 받아 청원서를 보내는 한편, 내년초 2천여 명이 참가하는 항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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