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스페셜] 박영석 대장, 안나푸르나 마지막 10일의 기록

입력 2011.11.1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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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1. 11. 13 (일) 밤 8시(60분) KBS 1TV

■ 연출 : 이후락 프로듀서 / 글·구성 : 김민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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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하고, 7대륙 최고봉, 북극점과 남극점을 정복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산악 그랜드 슬램'.

인류 역사상 단 한명, ‘산악 그랜드 슬램'의 사나이 박영석이 히말라야에서 실종됐다.







‘영혼의 안식처'라 부르는 히말라야에 잠든 박 대장.

베이스캠프 생활부터 등반과 실종, 수색 작업까지 그 모든 여정을 이 함께했다.



박영석의 마지막 등반, 실종 전 10일의 생생한 영상기록과 육성을 공개한다.



안나푸르나(8,848m) 남벽에 도전하는 박영석 원정대의 마지막 10일!







지난 10월 9일, 박영석 원정대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도전을 위한 것. 1년 반 동안 국내 훈련과 현지 고도적응훈련을 마친 원정대의 도전에 제작진이 동행했다.



“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이 히말라야 3대 암벽에 한국인의 신 루트를 내는 거예요. 히말라야든 어디든 새로운 길을 낸다는 것, 자기 나라 이름이 붙은 루트를 낸다는 건 꿈이죠.”

                                                         안나푸르나에서 박영석 대장



안나푸르나에서 원정대와 함께 생활하며 촬영한 마지막 10일! 대원들의 꿈과 희망, 굳은 의지, 불굴의 도전, 그리고 실종 후 이들이 묻힌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까지, 카메라가 생생히 담았다.



베이스캠프에서 맞은 박영석 대장의 마흔 여덟 번째 생일!







지난 10월 13일은 박영석 대장의 마흔 여덟 번째 생일날 이었다. 박 대장은 대원들에게 생일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신동민 대원이 직접 만든 생일케이크에는 ‘축 생일, 사랑해요' 라는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누가 히말라야서 이런 케이크를 받겠어요. 가뜩이나 대원들이 신경 쓸 게 많은데 이런 것까지 챙겨주는 게 너무 고맙습니다. 이런 게 사나이들의 우정이 아니겠습니까.”

                                                                    안나푸르나에서 박영석 대장



다음 날, 박 대장은 국내에서 직접 공수한 재료로 짬뽕을 만들었다. 등반 전 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산 사나이들의 가슴 진한 우정과 의리, 베이스캠프 생활을 전한다.



박 대장과 함께 실종된 괴력맨 신동민과 테크니션 강기석







2009년 에베레스트 남서벽 신 루트 개척 당시부터 박영석 대장과 함께했던 신동민과 강기석 대원. 이들은 박 대장이 가장 신뢰한 동료다.

'괴력의 사나이‘으로 불리던 신동민 대원은 에베레스트에서도, 이번 안나푸르나에서도 원정대의 선봉에서 등반했다. 그는 고된 일정 뒤에도 늘 동료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던 가슴이 따뜻한 남자였다.



테크니션으로 통하며 뛰어난 등반기술을 자랑하던 강기석 대원. 고산지대에서도 추위에 적응한다며 반팔을 입기도 했던 강기석 대원은 발랄한 개성의 패기 넘치는 젊은이였다.



“안나푸르나 남벽은 꼭 끝내야할 과제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 등반하고, 후배 산악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싶습니다.” - 안나푸르나에서 신동민 대원



“개인적으로 안나푸르나 정상에 못 올랐기 때문에 어떤 루트로 가든 의미가 있지만, 신 루트를 개척하는 것이기에 더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 안나푸르나에서 강기석 대원



차세대 산악 유망주, 미래의 박영석ㆍ엄홍길로 통하던 신동민, 강기석 대원의 마지막 모습을 만나본다.



등반에서 실종, 수색작업까지... 국내 언론 최초로 공개되는 영상!







17일 오후 3시 40분. 장비를 추린 공격조가 전진 캠프를 떠났다. 신동민 대원을 선두로 남벽 공략이 시작된 것이다. 제작진 망원 카메라에는 이들이 남벽을 오르는 생생한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악천후로 하산한다는 박 대장의 무선교신을 마지막으로 끝내 연락이 끊겼다.



박영석 대장의 실종 소식이 알려지자 김재수 대장, 김창호 대장 등, 동료 산악인들이 수색 작업에 나섰다. 현지 셰르파를 포함한 34명이 3차에 걸친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대원들을 찾을 수 없었다.



원정대의 마지막 등반 모습, 그리고 하산 시의 긴박한 육성 무선 내용, 3차에 걸친 수색 작업, 그들이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까지.

그 모든 기록을 에서 전격 공개한다.



영원한 산 사나이.

히말라야의 품에 잠들다.







“세상은 도전하는 자가 주인입니다. 도전해서 그 세계의 주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도전하는 모습들, 극복하는 모습들 보시면서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안나푸르나에서 박영석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오른 에드먼드 힐러리 경은 박 대장을 일컬어 ‘모든 것을 정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인류 역사상 단 한명, 그랜드 슬램의 사나이 박영석. 히말라야로 산악계의 큰 별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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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스페셜] 박영석 대장, 안나푸르나 마지막 10일의 기록
    • 입력 2011-11-13 22:34:53
    종합
■ 방송일시 : 2011. 11. 13 (일) 밤 8시(60분) KBS 1TV
■ 연출 : 이후락 프로듀서 / 글·구성 : 김민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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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하고, 7대륙 최고봉, 북극점과 남극점을 정복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산악 그랜드 슬램'.
인류 역사상 단 한명, ‘산악 그랜드 슬램'의 사나이 박영석이 히말라야에서 실종됐다.



‘영혼의 안식처'라 부르는 히말라야에 잠든 박 대장.
베이스캠프 생활부터 등반과 실종, 수색 작업까지 그 모든 여정을 이 함께했다.

박영석의 마지막 등반, 실종 전 10일의 생생한 영상기록과 육성을 공개한다.

안나푸르나(8,848m) 남벽에 도전하는 박영석 원정대의 마지막 10일!



지난 10월 9일, 박영석 원정대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도전을 위한 것. 1년 반 동안 국내 훈련과 현지 고도적응훈련을 마친 원정대의 도전에 제작진이 동행했다.

“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이 히말라야 3대 암벽에 한국인의 신 루트를 내는 거예요. 히말라야든 어디든 새로운 길을 낸다는 것, 자기 나라 이름이 붙은 루트를 낸다는 건 꿈이죠.”
                                                         안나푸르나에서 박영석 대장

안나푸르나에서 원정대와 함께 생활하며 촬영한 마지막 10일! 대원들의 꿈과 희망, 굳은 의지, 불굴의 도전, 그리고 실종 후 이들이 묻힌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까지, 카메라가 생생히 담았다.

베이스캠프에서 맞은 박영석 대장의 마흔 여덟 번째 생일!



지난 10월 13일은 박영석 대장의 마흔 여덟 번째 생일날 이었다. 박 대장은 대원들에게 생일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신동민 대원이 직접 만든 생일케이크에는 ‘축 생일, 사랑해요' 라는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누가 히말라야서 이런 케이크를 받겠어요. 가뜩이나 대원들이 신경 쓸 게 많은데 이런 것까지 챙겨주는 게 너무 고맙습니다. 이런 게 사나이들의 우정이 아니겠습니까.”
                                                                    안나푸르나에서 박영석 대장

다음 날, 박 대장은 국내에서 직접 공수한 재료로 짬뽕을 만들었다. 등반 전 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산 사나이들의 가슴 진한 우정과 의리, 베이스캠프 생활을 전한다.

박 대장과 함께 실종된 괴력맨 신동민과 테크니션 강기석



2009년 에베레스트 남서벽 신 루트 개척 당시부터 박영석 대장과 함께했던 신동민과 강기석 대원. 이들은 박 대장이 가장 신뢰한 동료다.
'괴력의 사나이‘으로 불리던 신동민 대원은 에베레스트에서도, 이번 안나푸르나에서도 원정대의 선봉에서 등반했다. 그는 고된 일정 뒤에도 늘 동료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던 가슴이 따뜻한 남자였다.

테크니션으로 통하며 뛰어난 등반기술을 자랑하던 강기석 대원. 고산지대에서도 추위에 적응한다며 반팔을 입기도 했던 강기석 대원은 발랄한 개성의 패기 넘치는 젊은이였다.

“안나푸르나 남벽은 꼭 끝내야할 과제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 등반하고, 후배 산악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싶습니다.” - 안나푸르나에서 신동민 대원

“개인적으로 안나푸르나 정상에 못 올랐기 때문에 어떤 루트로 가든 의미가 있지만, 신 루트를 개척하는 것이기에 더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 안나푸르나에서 강기석 대원

차세대 산악 유망주, 미래의 박영석ㆍ엄홍길로 통하던 신동민, 강기석 대원의 마지막 모습을 만나본다.

등반에서 실종, 수색작업까지... 국내 언론 최초로 공개되는 영상!



17일 오후 3시 40분. 장비를 추린 공격조가 전진 캠프를 떠났다. 신동민 대원을 선두로 남벽 공략이 시작된 것이다. 제작진 망원 카메라에는 이들이 남벽을 오르는 생생한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악천후로 하산한다는 박 대장의 무선교신을 마지막으로 끝내 연락이 끊겼다.

박영석 대장의 실종 소식이 알려지자 김재수 대장, 김창호 대장 등, 동료 산악인들이 수색 작업에 나섰다. 현지 셰르파를 포함한 34명이 3차에 걸친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대원들을 찾을 수 없었다.

원정대의 마지막 등반 모습, 그리고 하산 시의 긴박한 육성 무선 내용, 3차에 걸친 수색 작업, 그들이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까지.
그 모든 기록을 에서 전격 공개한다.

영원한 산 사나이.
히말라야의 품에 잠들다.



“세상은 도전하는 자가 주인입니다. 도전해서 그 세계의 주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도전하는 모습들, 극복하는 모습들 보시면서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안나푸르나에서 박영석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오른 에드먼드 힐러리 경은 박 대장을 일컬어 ‘모든 것을 정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인류 역사상 단 한명, 그랜드 슬램의 사나이 박영석. 히말라야로 산악계의 큰 별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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