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태, 불면증에 효과”

입력 2011.11.30 (13:02) 수정 2011.11.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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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눈은 말똥말똥한데 몸은 천근만근, 불면 환자들의 고통은 겪어 보지 않고는 모른다고 하죠.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식용 해조류인 '감태'가 불면증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앉았다, 누웠다, 뒤척이기만 8시간 째.

<인터뷰>김현정(31살): "눈 뜨고 동트는 걸 봐요.(다음날 어때요?) 몸은 가라앉는데 머리는 공중에 떠다니는듯..."

불면 환자들이 최근 4년새 배 가까이 늘면서 치료법만 수십 가지에 달할 정도입니다.

최면 요법 상공에서 그 빌딩을 내려다봅니다.

국내 연구진이 주목한 건 청정 해역에 서식하는 해조류, '감태'입니다.

감태에서 추출한 물질을 쥐에게 먹여봤더니 다른 쥐에 비해 40분 먼저 잠에 빠져듭니다.

수면 시간은 40분 더 늘었습니다.

감태에 들어있는 '폴로로탄닌'이 중추신경계 흥분을 억제하는 '가바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잠을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승목(한국식품연구원 박사): "가바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흥분성 신경전달이 억제돼 자연스럽게 수면이 유도됩니다."

미역과에 속하는 감태는 이렇게 음식으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가 없다는 게 강점입니다.

연구진은 '폴로로탄닌' 등 7가지 감태 추출물의 수면 유도 효과에 대해 국내·국제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다음달 임상 실험 결과가 나오는대로 제약 회사와 기술 이전을 협의해 내년 하반기쯤 제품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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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태, 불면증에 효과”
    • 입력 2011-11-30 13:02:34
    • 수정2011-11-30 16: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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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눈은 말똥말똥한데 몸은 천근만근, 불면 환자들의 고통은 겪어 보지 않고는 모른다고 하죠.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식용 해조류인 '감태'가 불면증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앉았다, 누웠다, 뒤척이기만 8시간 째. <인터뷰>김현정(31살): "눈 뜨고 동트는 걸 봐요.(다음날 어때요?) 몸은 가라앉는데 머리는 공중에 떠다니는듯..." 불면 환자들이 최근 4년새 배 가까이 늘면서 치료법만 수십 가지에 달할 정도입니다. 최면 요법 상공에서 그 빌딩을 내려다봅니다. 국내 연구진이 주목한 건 청정 해역에 서식하는 해조류, '감태'입니다. 감태에서 추출한 물질을 쥐에게 먹여봤더니 다른 쥐에 비해 40분 먼저 잠에 빠져듭니다. 수면 시간은 40분 더 늘었습니다. 감태에 들어있는 '폴로로탄닌'이 중추신경계 흥분을 억제하는 '가바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잠을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승목(한국식품연구원 박사): "가바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흥분성 신경전달이 억제돼 자연스럽게 수면이 유도됩니다." 미역과에 속하는 감태는 이렇게 음식으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가 없다는 게 강점입니다. 연구진은 '폴로로탄닌' 등 7가지 감태 추출물의 수면 유도 효과에 대해 국내·국제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다음달 임상 실험 결과가 나오는대로 제약 회사와 기술 이전을 협의해 내년 하반기쯤 제품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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