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김장배추, 맛있게 절이기 간편 방법!
입력 2013.11.18 (08:44)
수정 2013.11.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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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금 전 김장 택배 보내는 법도 알아봤지만 바야흐로 김장철입니다.
지난 주에 새우젓 고르는 법도 알아봤고,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김장 김치를 담가 볼까요?
그러죠, 모은희 기자 나왔습니다.
모 기자도 댁에서 직접 김치 담그죠?
배추 절이는 과정만 해결돼도 부담이 한결 덜할 텐데요.
<기자 멘트>
채소값이 떨어져서 그런가요.
올해는 직접 김치를 담가 먹겠다는 가정이 77 퍼센트나 된다고 해요.
이렇게 김장을 하겠다는 열의는 넘치지만, 절차가 번거롭고 고돼서 참 쉽지 않은 게 김장입니다.
오죽하면 '김장 증후군'이라는 말도 생겼잖아요. 김장의 기본은 바로 좋은 재료를 고르는 것부터죠.
오늘은 맛있는 배추 선택부터 주부들이 제일 번거로워하는 소금에 절이기, 간편하게 하는 요령까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바야흐로 김장의 계절입니다.
주부들에게는 반가운 뉴스가 눈에 띄는데요.
<녹취> "올해는 김장 부담이 좀 줄었습니다. 배추를 비롯한 각종 채소 가격이 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배추와 무 등 김장 채소들이 37년 만에 대풍을 맞은 겁니다.
덕분에 김장비용은 19만 원 정도로 작년보다 20% 가량 낮아졌는데요.
김장철을 맞아 배추 거래가 한창인 경매장을 찾았습니다. 요즘 이곳에서는 하루 천 톤에 가까운 배추가 거래되고 있는데요.
<녹취> 배추 : "농사 잘 됐어요. 올해."
<녹취> "정말 좋다. 배추 정말 좋아."
한 포기에 천 원짜리 배추가 등장했을 정도라는데, 시세 궁금하시죠?
<인터뷰> 고행서(‘ㄷ’청과 배추 경매사) : "올해 (배추)농사는요. 예년보다 지금 10% 정도 증가를 했고요. 한 망에 상품시세가 작년에는 7000~8000원대였는데, 올해는 한 4000~5000원대로 지금 형성되고 있습니다."
물량이 넘쳐나는 만큼 품질을 평가하는 게 중요한데요.
경매를 앞두고 경매사가 배추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상인들만큼이나 주부들에게도 꼭 필요한 게 배추 고르는 요령인데요.
어떻게 하면 좋은 배추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녹취> "이런 배추가 좋은 배추인데요. 진녹색을 띄고요."
배추를 반으로 쪼갰을 때 노란 빛이 나는 게 좋습니다.
무게는 3kg 정도로 묵직해야 하고요.
뿌리 부분이 단단해야지 속이 제대로 여물고 당도도 높아 맛있는 배추일 확률이 높다고 하네요.
배추는 산지에서 서리를 여러 번 맞으며 잎이 얇아지는데요.
그럴수록 맛이 잘 든다니 이파리 확인도 잊지 마세요.
각지에서 재배된 배추들, 특징도 다양한데요.
천차만별인 재배 기간도 확인해야 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고행서(‘ㄷ’청과 배추 경매사) : "재배기간도 중요한데요. 김장철에는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70~80일 정도에 출하된 배추가 좋은 배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배추를 선택했다면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되는데요.
김치를 담그는 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건 역시 배추 절이기입니다.
소금물에 절이면 무게도 두 배로 늘어나고요.
골고루 절여지도록 중간 중간 뒤집어주다 보면 몸과 마음도 녹초가 됩니다.
<녹취> "소금도 묻혀야 되고 절여놓으면 또 뒤집어줘야 되고요. 또 팔다리가 쑤시고 아프고."
<녹취> "아픈지 어떤지도 모르고 (김장을) 막 해요. 힘든지도 모르고요. 그런데 하고 나면 몸이 정말 무겁고 내 몸이 아닌 것 같아서 힘들어요."
더구나 아파트에서 배추를 절이려면 일이 더욱 커집니다.
욕조에 배추를 절이는 경우도 많고요.
배추로 가득한 고무 대야가 집 앞에 늘어서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는데요.
좀 더 간편하게 배추 절이는 방법은 없을까요?
김장 경력 30년인 이 주부!
손쉽게 절이는 법을 알게 됐다는데요.
비법은 김장용 비닐봉지와 종이상자입니다.
<인터뷰> 진연남(경기도 남양주시) : "상자랑 봉지를 이용해서 이 배추를 절일 거예요. 적은 양은 이렇게 절이면 참 좋아요."
이동하기 번거로운 대형 고무대야 대신, 상자 안에 김장용 비닐봉지를 넣고요.
반으로 가른 배추를 차곡차곡 쌓아놓습니다.
10대 1의 비율로 농도를 맞춰 소금물을 만드는데요.
완성된 소금물을 배추에 골고루 부어줍니다.
그리고 다시 그 위에 무거운 것을 올려 배추를 눌러주는데요.
<인터뷰> 한명숙(‘쉬운 김치’ 저자/요리연구가) : "배추에 무거운 것을 올려서 절이게 되면 배추 사이사이에 소금이 잘 흡수가 되고 절임수 자체가 배추에 잠기게 하는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여러 번 뒤집거나 옮겨주지 않아도 배추를 쉽고 빠르게 잘 절일 수가 있습니다."
두 시간 후, 배추를 꺼내 다시 소금을 뿌려줍니다.
소금의 품질이 김치 맛을 좌우하는데요.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사용하는 게 이 주부의 비법입니다.
<인터뷰> 진연남(경기도 남양주시) : "소금이 안 좋으면 이 배추 맛이 안 나요. 오래 절이면 김치가 질기고 안 절여지면 김치가 싱거워지고 물이 많아서 맛이 없어요."
소금물이 담긴 봉지에 배추를 또 다시 담고요.
10시간이 지나면 절임배추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절이면 김치에 물이 생기는 걸 막아주고요.
숙성을 돕는데요.
잘 절여졌나 볼까요?
<인터뷰> 한명숙(‘쉬운 김치’ 저자/ 요리연구가) : "배추를 이렇게 한 번 반을 접어보세요. 반으로 부드럽게 접어지면 잘 절여진 것이고요. 잘 접어지지 않는다든가 접히는 과정에서 소리가 ‘뚝’하고 난다든가 하면 잘 절여지지 않은 거거든요."
이렇게 만들면 설거지 거리도 줄어들고요.
사용했던 봉지는 김장한 후, 쓰레기 처리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겠네요.
올해는 저렴한 비용으로 김장을 할 수 있게 됐는데요.
그동안의 김장 고민은 모두 털어버리고요.
맛있는 김치, 간편하게 담가보는 건 어떨까요?
방금 전 김장 택배 보내는 법도 알아봤지만 바야흐로 김장철입니다.
지난 주에 새우젓 고르는 법도 알아봤고,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김장 김치를 담가 볼까요?
그러죠, 모은희 기자 나왔습니다.
모 기자도 댁에서 직접 김치 담그죠?
배추 절이는 과정만 해결돼도 부담이 한결 덜할 텐데요.
<기자 멘트>
채소값이 떨어져서 그런가요.
올해는 직접 김치를 담가 먹겠다는 가정이 77 퍼센트나 된다고 해요.
이렇게 김장을 하겠다는 열의는 넘치지만, 절차가 번거롭고 고돼서 참 쉽지 않은 게 김장입니다.
오죽하면 '김장 증후군'이라는 말도 생겼잖아요. 김장의 기본은 바로 좋은 재료를 고르는 것부터죠.
오늘은 맛있는 배추 선택부터 주부들이 제일 번거로워하는 소금에 절이기, 간편하게 하는 요령까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바야흐로 김장의 계절입니다.
주부들에게는 반가운 뉴스가 눈에 띄는데요.
<녹취> "올해는 김장 부담이 좀 줄었습니다. 배추를 비롯한 각종 채소 가격이 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배추와 무 등 김장 채소들이 37년 만에 대풍을 맞은 겁니다.
덕분에 김장비용은 19만 원 정도로 작년보다 20% 가량 낮아졌는데요.
김장철을 맞아 배추 거래가 한창인 경매장을 찾았습니다. 요즘 이곳에서는 하루 천 톤에 가까운 배추가 거래되고 있는데요.
<녹취> 배추 : "농사 잘 됐어요. 올해."
<녹취> "정말 좋다. 배추 정말 좋아."
한 포기에 천 원짜리 배추가 등장했을 정도라는데, 시세 궁금하시죠?
<인터뷰> 고행서(‘ㄷ’청과 배추 경매사) : "올해 (배추)농사는요. 예년보다 지금 10% 정도 증가를 했고요. 한 망에 상품시세가 작년에는 7000~8000원대였는데, 올해는 한 4000~5000원대로 지금 형성되고 있습니다."
물량이 넘쳐나는 만큼 품질을 평가하는 게 중요한데요.
경매를 앞두고 경매사가 배추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상인들만큼이나 주부들에게도 꼭 필요한 게 배추 고르는 요령인데요.
어떻게 하면 좋은 배추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녹취> "이런 배추가 좋은 배추인데요. 진녹색을 띄고요."
배추를 반으로 쪼갰을 때 노란 빛이 나는 게 좋습니다.
무게는 3kg 정도로 묵직해야 하고요.
뿌리 부분이 단단해야지 속이 제대로 여물고 당도도 높아 맛있는 배추일 확률이 높다고 하네요.
배추는 산지에서 서리를 여러 번 맞으며 잎이 얇아지는데요.
그럴수록 맛이 잘 든다니 이파리 확인도 잊지 마세요.
각지에서 재배된 배추들, 특징도 다양한데요.
천차만별인 재배 기간도 확인해야 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고행서(‘ㄷ’청과 배추 경매사) : "재배기간도 중요한데요. 김장철에는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70~80일 정도에 출하된 배추가 좋은 배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배추를 선택했다면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되는데요.
김치를 담그는 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건 역시 배추 절이기입니다.
소금물에 절이면 무게도 두 배로 늘어나고요.
골고루 절여지도록 중간 중간 뒤집어주다 보면 몸과 마음도 녹초가 됩니다.
<녹취> "소금도 묻혀야 되고 절여놓으면 또 뒤집어줘야 되고요. 또 팔다리가 쑤시고 아프고."
<녹취> "아픈지 어떤지도 모르고 (김장을) 막 해요. 힘든지도 모르고요. 그런데 하고 나면 몸이 정말 무겁고 내 몸이 아닌 것 같아서 힘들어요."
더구나 아파트에서 배추를 절이려면 일이 더욱 커집니다.
욕조에 배추를 절이는 경우도 많고요.
배추로 가득한 고무 대야가 집 앞에 늘어서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는데요.
좀 더 간편하게 배추 절이는 방법은 없을까요?
김장 경력 30년인 이 주부!
손쉽게 절이는 법을 알게 됐다는데요.
비법은 김장용 비닐봉지와 종이상자입니다.
<인터뷰> 진연남(경기도 남양주시) : "상자랑 봉지를 이용해서 이 배추를 절일 거예요. 적은 양은 이렇게 절이면 참 좋아요."
이동하기 번거로운 대형 고무대야 대신, 상자 안에 김장용 비닐봉지를 넣고요.
반으로 가른 배추를 차곡차곡 쌓아놓습니다.
10대 1의 비율로 농도를 맞춰 소금물을 만드는데요.
완성된 소금물을 배추에 골고루 부어줍니다.
그리고 다시 그 위에 무거운 것을 올려 배추를 눌러주는데요.
<인터뷰> 한명숙(‘쉬운 김치’ 저자/요리연구가) : "배추에 무거운 것을 올려서 절이게 되면 배추 사이사이에 소금이 잘 흡수가 되고 절임수 자체가 배추에 잠기게 하는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여러 번 뒤집거나 옮겨주지 않아도 배추를 쉽고 빠르게 잘 절일 수가 있습니다."
두 시간 후, 배추를 꺼내 다시 소금을 뿌려줍니다.
소금의 품질이 김치 맛을 좌우하는데요.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사용하는 게 이 주부의 비법입니다.
<인터뷰> 진연남(경기도 남양주시) : "소금이 안 좋으면 이 배추 맛이 안 나요. 오래 절이면 김치가 질기고 안 절여지면 김치가 싱거워지고 물이 많아서 맛이 없어요."
소금물이 담긴 봉지에 배추를 또 다시 담고요.
10시간이 지나면 절임배추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절이면 김치에 물이 생기는 걸 막아주고요.
숙성을 돕는데요.
잘 절여졌나 볼까요?
<인터뷰> 한명숙(‘쉬운 김치’ 저자/ 요리연구가) : "배추를 이렇게 한 번 반을 접어보세요. 반으로 부드럽게 접어지면 잘 절여진 것이고요. 잘 접어지지 않는다든가 접히는 과정에서 소리가 ‘뚝’하고 난다든가 하면 잘 절여지지 않은 거거든요."
이렇게 만들면 설거지 거리도 줄어들고요.
사용했던 봉지는 김장한 후, 쓰레기 처리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겠네요.
올해는 저렴한 비용으로 김장을 할 수 있게 됐는데요.
그동안의 김장 고민은 모두 털어버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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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1-18 08:46:26
- 수정2013-11-18 09:24:00
<앵커 멘트>
방금 전 김장 택배 보내는 법도 알아봤지만 바야흐로 김장철입니다.
지난 주에 새우젓 고르는 법도 알아봤고,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김장 김치를 담가 볼까요?
그러죠, 모은희 기자 나왔습니다.
모 기자도 댁에서 직접 김치 담그죠?
배추 절이는 과정만 해결돼도 부담이 한결 덜할 텐데요.
<기자 멘트>
채소값이 떨어져서 그런가요.
올해는 직접 김치를 담가 먹겠다는 가정이 77 퍼센트나 된다고 해요.
이렇게 김장을 하겠다는 열의는 넘치지만, 절차가 번거롭고 고돼서 참 쉽지 않은 게 김장입니다.
오죽하면 '김장 증후군'이라는 말도 생겼잖아요. 김장의 기본은 바로 좋은 재료를 고르는 것부터죠.
오늘은 맛있는 배추 선택부터 주부들이 제일 번거로워하는 소금에 절이기, 간편하게 하는 요령까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바야흐로 김장의 계절입니다.
주부들에게는 반가운 뉴스가 눈에 띄는데요.
<녹취> "올해는 김장 부담이 좀 줄었습니다. 배추를 비롯한 각종 채소 가격이 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배추와 무 등 김장 채소들이 37년 만에 대풍을 맞은 겁니다.
덕분에 김장비용은 19만 원 정도로 작년보다 20% 가량 낮아졌는데요.
김장철을 맞아 배추 거래가 한창인 경매장을 찾았습니다. 요즘 이곳에서는 하루 천 톤에 가까운 배추가 거래되고 있는데요.
<녹취> 배추 : "농사 잘 됐어요. 올해."
<녹취> "정말 좋다. 배추 정말 좋아."
한 포기에 천 원짜리 배추가 등장했을 정도라는데, 시세 궁금하시죠?
<인터뷰> 고행서(‘ㄷ’청과 배추 경매사) : "올해 (배추)농사는요. 예년보다 지금 10% 정도 증가를 했고요. 한 망에 상품시세가 작년에는 7000~8000원대였는데, 올해는 한 4000~5000원대로 지금 형성되고 있습니다."
물량이 넘쳐나는 만큼 품질을 평가하는 게 중요한데요.
경매를 앞두고 경매사가 배추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상인들만큼이나 주부들에게도 꼭 필요한 게 배추 고르는 요령인데요.
어떻게 하면 좋은 배추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녹취> "이런 배추가 좋은 배추인데요. 진녹색을 띄고요."
배추를 반으로 쪼갰을 때 노란 빛이 나는 게 좋습니다.
무게는 3kg 정도로 묵직해야 하고요.
뿌리 부분이 단단해야지 속이 제대로 여물고 당도도 높아 맛있는 배추일 확률이 높다고 하네요.
배추는 산지에서 서리를 여러 번 맞으며 잎이 얇아지는데요.
그럴수록 맛이 잘 든다니 이파리 확인도 잊지 마세요.
각지에서 재배된 배추들, 특징도 다양한데요.
천차만별인 재배 기간도 확인해야 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고행서(‘ㄷ’청과 배추 경매사) : "재배기간도 중요한데요. 김장철에는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70~80일 정도에 출하된 배추가 좋은 배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배추를 선택했다면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되는데요.
김치를 담그는 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건 역시 배추 절이기입니다.
소금물에 절이면 무게도 두 배로 늘어나고요.
골고루 절여지도록 중간 중간 뒤집어주다 보면 몸과 마음도 녹초가 됩니다.
<녹취> "소금도 묻혀야 되고 절여놓으면 또 뒤집어줘야 되고요. 또 팔다리가 쑤시고 아프고."
<녹취> "아픈지 어떤지도 모르고 (김장을) 막 해요. 힘든지도 모르고요. 그런데 하고 나면 몸이 정말 무겁고 내 몸이 아닌 것 같아서 힘들어요."
더구나 아파트에서 배추를 절이려면 일이 더욱 커집니다.
욕조에 배추를 절이는 경우도 많고요.
배추로 가득한 고무 대야가 집 앞에 늘어서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는데요.
좀 더 간편하게 배추 절이는 방법은 없을까요?
김장 경력 30년인 이 주부!
손쉽게 절이는 법을 알게 됐다는데요.
비법은 김장용 비닐봉지와 종이상자입니다.
<인터뷰> 진연남(경기도 남양주시) : "상자랑 봉지를 이용해서 이 배추를 절일 거예요. 적은 양은 이렇게 절이면 참 좋아요."
이동하기 번거로운 대형 고무대야 대신, 상자 안에 김장용 비닐봉지를 넣고요.
반으로 가른 배추를 차곡차곡 쌓아놓습니다.
10대 1의 비율로 농도를 맞춰 소금물을 만드는데요.
완성된 소금물을 배추에 골고루 부어줍니다.
그리고 다시 그 위에 무거운 것을 올려 배추를 눌러주는데요.
<인터뷰> 한명숙(‘쉬운 김치’ 저자/요리연구가) : "배추에 무거운 것을 올려서 절이게 되면 배추 사이사이에 소금이 잘 흡수가 되고 절임수 자체가 배추에 잠기게 하는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여러 번 뒤집거나 옮겨주지 않아도 배추를 쉽고 빠르게 잘 절일 수가 있습니다."
두 시간 후, 배추를 꺼내 다시 소금을 뿌려줍니다.
소금의 품질이 김치 맛을 좌우하는데요.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사용하는 게 이 주부의 비법입니다.
<인터뷰> 진연남(경기도 남양주시) : "소금이 안 좋으면 이 배추 맛이 안 나요. 오래 절이면 김치가 질기고 안 절여지면 김치가 싱거워지고 물이 많아서 맛이 없어요."
소금물이 담긴 봉지에 배추를 또 다시 담고요.
10시간이 지나면 절임배추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절이면 김치에 물이 생기는 걸 막아주고요.
숙성을 돕는데요.
잘 절여졌나 볼까요?
<인터뷰> 한명숙(‘쉬운 김치’ 저자/ 요리연구가) : "배추를 이렇게 한 번 반을 접어보세요. 반으로 부드럽게 접어지면 잘 절여진 것이고요. 잘 접어지지 않는다든가 접히는 과정에서 소리가 ‘뚝’하고 난다든가 하면 잘 절여지지 않은 거거든요."
이렇게 만들면 설거지 거리도 줄어들고요.
사용했던 봉지는 김장한 후, 쓰레기 처리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겠네요.
올해는 저렴한 비용으로 김장을 할 수 있게 됐는데요.
그동안의 김장 고민은 모두 털어버리고요.
맛있는 김치, 간편하게 담가보는 건 어떨까요?
방금 전 김장 택배 보내는 법도 알아봤지만 바야흐로 김장철입니다.
지난 주에 새우젓 고르는 법도 알아봤고,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김장 김치를 담가 볼까요?
그러죠, 모은희 기자 나왔습니다.
모 기자도 댁에서 직접 김치 담그죠?
배추 절이는 과정만 해결돼도 부담이 한결 덜할 텐데요.
<기자 멘트>
채소값이 떨어져서 그런가요.
올해는 직접 김치를 담가 먹겠다는 가정이 77 퍼센트나 된다고 해요.
이렇게 김장을 하겠다는 열의는 넘치지만, 절차가 번거롭고 고돼서 참 쉽지 않은 게 김장입니다.
오죽하면 '김장 증후군'이라는 말도 생겼잖아요. 김장의 기본은 바로 좋은 재료를 고르는 것부터죠.
오늘은 맛있는 배추 선택부터 주부들이 제일 번거로워하는 소금에 절이기, 간편하게 하는 요령까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바야흐로 김장의 계절입니다.
주부들에게는 반가운 뉴스가 눈에 띄는데요.
<녹취> "올해는 김장 부담이 좀 줄었습니다. 배추를 비롯한 각종 채소 가격이 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배추와 무 등 김장 채소들이 37년 만에 대풍을 맞은 겁니다.
덕분에 김장비용은 19만 원 정도로 작년보다 20% 가량 낮아졌는데요.
김장철을 맞아 배추 거래가 한창인 경매장을 찾았습니다. 요즘 이곳에서는 하루 천 톤에 가까운 배추가 거래되고 있는데요.
<녹취> 배추 : "농사 잘 됐어요. 올해."
<녹취> "정말 좋다. 배추 정말 좋아."
한 포기에 천 원짜리 배추가 등장했을 정도라는데, 시세 궁금하시죠?
<인터뷰> 고행서(‘ㄷ’청과 배추 경매사) : "올해 (배추)농사는요. 예년보다 지금 10% 정도 증가를 했고요. 한 망에 상품시세가 작년에는 7000~8000원대였는데, 올해는 한 4000~5000원대로 지금 형성되고 있습니다."
물량이 넘쳐나는 만큼 품질을 평가하는 게 중요한데요.
경매를 앞두고 경매사가 배추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상인들만큼이나 주부들에게도 꼭 필요한 게 배추 고르는 요령인데요.
어떻게 하면 좋은 배추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녹취> "이런 배추가 좋은 배추인데요. 진녹색을 띄고요."
배추를 반으로 쪼갰을 때 노란 빛이 나는 게 좋습니다.
무게는 3kg 정도로 묵직해야 하고요.
뿌리 부분이 단단해야지 속이 제대로 여물고 당도도 높아 맛있는 배추일 확률이 높다고 하네요.
배추는 산지에서 서리를 여러 번 맞으며 잎이 얇아지는데요.
그럴수록 맛이 잘 든다니 이파리 확인도 잊지 마세요.
각지에서 재배된 배추들, 특징도 다양한데요.
천차만별인 재배 기간도 확인해야 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고행서(‘ㄷ’청과 배추 경매사) : "재배기간도 중요한데요. 김장철에는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70~80일 정도에 출하된 배추가 좋은 배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배추를 선택했다면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되는데요.
김치를 담그는 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건 역시 배추 절이기입니다.
소금물에 절이면 무게도 두 배로 늘어나고요.
골고루 절여지도록 중간 중간 뒤집어주다 보면 몸과 마음도 녹초가 됩니다.
<녹취> "소금도 묻혀야 되고 절여놓으면 또 뒤집어줘야 되고요. 또 팔다리가 쑤시고 아프고."
<녹취> "아픈지 어떤지도 모르고 (김장을) 막 해요. 힘든지도 모르고요. 그런데 하고 나면 몸이 정말 무겁고 내 몸이 아닌 것 같아서 힘들어요."
더구나 아파트에서 배추를 절이려면 일이 더욱 커집니다.
욕조에 배추를 절이는 경우도 많고요.
배추로 가득한 고무 대야가 집 앞에 늘어서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는데요.
좀 더 간편하게 배추 절이는 방법은 없을까요?
김장 경력 30년인 이 주부!
손쉽게 절이는 법을 알게 됐다는데요.
비법은 김장용 비닐봉지와 종이상자입니다.
<인터뷰> 진연남(경기도 남양주시) : "상자랑 봉지를 이용해서 이 배추를 절일 거예요. 적은 양은 이렇게 절이면 참 좋아요."
이동하기 번거로운 대형 고무대야 대신, 상자 안에 김장용 비닐봉지를 넣고요.
반으로 가른 배추를 차곡차곡 쌓아놓습니다.
10대 1의 비율로 농도를 맞춰 소금물을 만드는데요.
완성된 소금물을 배추에 골고루 부어줍니다.
그리고 다시 그 위에 무거운 것을 올려 배추를 눌러주는데요.
<인터뷰> 한명숙(‘쉬운 김치’ 저자/요리연구가) : "배추에 무거운 것을 올려서 절이게 되면 배추 사이사이에 소금이 잘 흡수가 되고 절임수 자체가 배추에 잠기게 하는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여러 번 뒤집거나 옮겨주지 않아도 배추를 쉽고 빠르게 잘 절일 수가 있습니다."
두 시간 후, 배추를 꺼내 다시 소금을 뿌려줍니다.
소금의 품질이 김치 맛을 좌우하는데요.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사용하는 게 이 주부의 비법입니다.
<인터뷰> 진연남(경기도 남양주시) : "소금이 안 좋으면 이 배추 맛이 안 나요. 오래 절이면 김치가 질기고 안 절여지면 김치가 싱거워지고 물이 많아서 맛이 없어요."
소금물이 담긴 봉지에 배추를 또 다시 담고요.
10시간이 지나면 절임배추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절이면 김치에 물이 생기는 걸 막아주고요.
숙성을 돕는데요.
잘 절여졌나 볼까요?
<인터뷰> 한명숙(‘쉬운 김치’ 저자/ 요리연구가) : "배추를 이렇게 한 번 반을 접어보세요. 반으로 부드럽게 접어지면 잘 절여진 것이고요. 잘 접어지지 않는다든가 접히는 과정에서 소리가 ‘뚝’하고 난다든가 하면 잘 절여지지 않은 거거든요."
이렇게 만들면 설거지 거리도 줄어들고요.
사용했던 봉지는 김장한 후, 쓰레기 처리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겠네요.
올해는 저렴한 비용으로 김장을 할 수 있게 됐는데요.
그동안의 김장 고민은 모두 털어버리고요.
맛있는 김치, 간편하게 담가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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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희 기자 monni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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