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영무, ‘유사시 지원’ 수정 요청…UAE 반발·보복 본격화

입력 2018.01.05 (21:06) 수정 2018.01.05 (21: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아랍 에미리트와의 군사협력 이면합의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해 11월 송영무 국방장관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목적이 군사 분야 양해각서의 일부 조항을 수정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사시 군사 지원'이라는 항목인데, 아랍에미리트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기업 보복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유광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초 송영무 국방장관이 아크부대 격려 명목으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습니다.

송 장관은 아랍에미리트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체결한 군사협력약정과 양해각서를 이행하려면 국회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유사시 군사 지원' 조항을 구체적으로 지목하며 수정을 요청했다고 군과 정보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 조항이 유지될 경우 아랍에미리트와 긴장 관계에 있는 외국과의 분쟁에 우리나라가 개입하겠다는 의사 표시로 오인될 우려가 있다는 정부의 판단 때문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랍에리미트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권이 바뀌었더라도 국가간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양측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이 회동 이후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아랍에미리트의 보복이 본격화됐다고 기업 관계자와 정보 소식통이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 등 주변국과의 갈등을 겪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측 입장에서는 '유사시 군사 개입' 조항을 외국과의 분쟁이 발생했을 때 파병 등 사실상 상호방위조약 수준의 약속으로 받아들였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송영무, ‘유사시 지원’ 수정 요청…UAE 반발·보복 본격화
    • 입력 2018-01-05 21:07:32
    • 수정2018-01-05 21:45:54
    뉴스 9
<앵커 멘트>

아랍 에미리트와의 군사협력 이면합의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해 11월 송영무 국방장관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목적이 군사 분야 양해각서의 일부 조항을 수정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사시 군사 지원'이라는 항목인데, 아랍에미리트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기업 보복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유광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초 송영무 국방장관이 아크부대 격려 명목으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습니다.

송 장관은 아랍에미리트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체결한 군사협력약정과 양해각서를 이행하려면 국회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유사시 군사 지원' 조항을 구체적으로 지목하며 수정을 요청했다고 군과 정보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이 조항이 유지될 경우 아랍에미리트와 긴장 관계에 있는 외국과의 분쟁에 우리나라가 개입하겠다는 의사 표시로 오인될 우려가 있다는 정부의 판단 때문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랍에리미트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권이 바뀌었더라도 국가간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양측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이 회동 이후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아랍에미리트의 보복이 본격화됐다고 기업 관계자와 정보 소식통이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 등 주변국과의 갈등을 겪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측 입장에서는 '유사시 군사 개입' 조항을 외국과의 분쟁이 발생했을 때 파병 등 사실상 상호방위조약 수준의 약속으로 받아들였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