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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건설 부실 있었다
입력 1994.10.22 (21:00) 뉴스 9김광일 앵커 :
한강다리를 직접 시공했던 현장 근로자들이 부실공사와 관련해서 충격적인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녹이 심하게 슨 철재 위에 그대로 페인트를 칠하고 볼트를 아예 끼우지 않은 곳도 많고 용접도 안쪽은 빼고 겉쪽만 했다는 것입니다. 그냥 돌아 넘길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당산 철교입니다. 개통된지 꼭 10년이 된 새다리입니다. 그러나, 이 다리를 건너는 열차는 거의 멈출 듯이 갑니다.
역무원 :
공사를 하는데 제 속도로 다닐 수 없많아요.
황상무 기자 :
처음부터 시공의 문제가 있었고, 7년째 보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당시 공사인부 :
녹이 슨 데다 막 바로 칠해 가지고...
“녹이 슨데다 그냥 칠을 했습니까?”
구멍만 뚫고도(볼트를)거기다 하나도 안 박은 데도 있어요.
황상무 기자 :
이 인부는, 성수대교 시공에도 참여했습니다.
당시 공사인부 :
보이는 쪽은, 방청제를 발라 깨끗하게 해놓고 가운데는 녹이 슬어 썩어요.
황상무 기자 :
또 다른 인부는, 동호대교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동호대교 공사인부 :
뜀 용접을 할 때 밖은 그런 대로 했고, 안은 신경 안썼어요.
“안에는 위에서 지시가 대충하고 넘어가라!”
그렇죠.
황상무 기자 :
이같은 부실시공은 감리가 아니라 시청 공무원 서-너명이 건설을 감독하던 70년대 제도상의 헛점에서 비롯됩니다.
동호대교 공사인부 :
서울시에서 감사를 나을 때만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해놓고 안 나오면 뚜껑 덮어 용접해요.
황상무 기자 :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하청구조도 한몫을 했습니다.
동호대교 공사인부 :
하청을 줬는데, 공비절감 위해 용접봉도 많이 들지 않게 당시 그렇게 많이 했어요.
황상무 기자 :
설계 용량을 넘는 이용은 더 큰 문제입니다. 성산대교입니다. 설계 당시 지탱 하중은, 32.4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한계치를 훨씬 넘는 대형트럭들이 끊임없이 오갑니다. 한강의 15개 다리 가운데 DB24, 즉 42톤 이상을 견디도록 설계된 다리는 4개에 불과합니다.
부실시공과 허술한 제도 속에서 대량으로 양산된 다리에 한계하중을 넘는 무리한 운행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 성수대교 건설 부실 있었다
-
- 입력 1994-10-22 21:00:00

김광일 앵커 :
한강다리를 직접 시공했던 현장 근로자들이 부실공사와 관련해서 충격적인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녹이 심하게 슨 철재 위에 그대로 페인트를 칠하고 볼트를 아예 끼우지 않은 곳도 많고 용접도 안쪽은 빼고 겉쪽만 했다는 것입니다. 그냥 돌아 넘길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당산 철교입니다. 개통된지 꼭 10년이 된 새다리입니다. 그러나, 이 다리를 건너는 열차는 거의 멈출 듯이 갑니다.
역무원 :
공사를 하는데 제 속도로 다닐 수 없많아요.
황상무 기자 :
처음부터 시공의 문제가 있었고, 7년째 보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당시 공사인부 :
녹이 슨 데다 막 바로 칠해 가지고...
“녹이 슨데다 그냥 칠을 했습니까?”
구멍만 뚫고도(볼트를)거기다 하나도 안 박은 데도 있어요.
황상무 기자 :
이 인부는, 성수대교 시공에도 참여했습니다.
당시 공사인부 :
보이는 쪽은, 방청제를 발라 깨끗하게 해놓고 가운데는 녹이 슬어 썩어요.
황상무 기자 :
또 다른 인부는, 동호대교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동호대교 공사인부 :
뜀 용접을 할 때 밖은 그런 대로 했고, 안은 신경 안썼어요.
“안에는 위에서 지시가 대충하고 넘어가라!”
그렇죠.
황상무 기자 :
이같은 부실시공은 감리가 아니라 시청 공무원 서-너명이 건설을 감독하던 70년대 제도상의 헛점에서 비롯됩니다.
동호대교 공사인부 :
서울시에서 감사를 나을 때만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해놓고 안 나오면 뚜껑 덮어 용접해요.
황상무 기자 :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하청구조도 한몫을 했습니다.
동호대교 공사인부 :
하청을 줬는데, 공비절감 위해 용접봉도 많이 들지 않게 당시 그렇게 많이 했어요.
황상무 기자 :
설계 용량을 넘는 이용은 더 큰 문제입니다. 성산대교입니다. 설계 당시 지탱 하중은, 32.4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한계치를 훨씬 넘는 대형트럭들이 끊임없이 오갑니다. 한강의 15개 다리 가운데 DB24, 즉 42톤 이상을 견디도록 설계된 다리는 4개에 불과합니다.
부실시공과 허술한 제도 속에서 대량으로 양산된 다리에 한계하중을 넘는 무리한 운행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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