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고장난 시내버스 인도로 돌진, 2명 중화상

입력 1997.08.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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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교통사고 소식입니다. 대낮 서울 도심 간선도로에서 시내버스가 인도로 뛰어드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두명이 중화상을 입고 가로등이 쓰러지면서 차량 6대가 크게 부서졌습니다.

한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중앙선을 넘어온 시내버스가 인도로 뛰어들었습니다. 쓰러진 가로등 옆으로 자동차 파편들이 널려있고 맞은편 인도에서는 버스에 부딪힌 택시가 완전히 불탔습니다. 중앙선을 넘어서 인도로 돌진한 이 시내버스는 이 육중한 철제 가로등을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원혜자 (목격자) :

펑펑 소리가 나더니 저리로 차가 막 이리로 들이닥치는 거야, 그러더니 팡소리가 나서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 그게 무너지면서 이렇게 된거예요.


⊙한재호 기자 :

사고버스는 이대역 사거리 내리막길에서 택시를 들이받고 다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오던 승용차와 가로등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쓰러지는 가로등은 인도에 있던 넉대의 차를 파손했습니다. 사고버스에 받혀 전소된 택시의 운전자 김복환氏와 승객 이모양은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피해자 (택시승객) :

아저씨 앞의 문열고 나가길래 같이 뛰어나왔는데 나와가지고 좀있다가 1초도 안지나서 차가 폭발했어요.


⊙한재호 기자 :

버스 운전사는 브레이크가 제대로 듣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윤인근 (사고버스 운전자) :

자연적으로 여기서 맞고 충격에 내리막길이니까 그냥 나가버렸다니까요...


⊙한재호 기자 :

다행히도 윤氏는 버스를 침착하게 몰아 더이상의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 버스는 어제 브레이크 라이닝 교정을 받았지만 하루만에 사고가 났습니다.


⊙정비 관계자 :

들어오는 차마다 일일이 점검할 수는 없다.


⊙한재호 기자 :

눈가림식의 허술한 정비가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를 도로의 흉기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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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레이크 고장난 시내버스 인도로 돌진, 2명 중화상
    • 입력 1997-08-1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교통사고 소식입니다. 대낮 서울 도심 간선도로에서 시내버스가 인도로 뛰어드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두명이 중화상을 입고 가로등이 쓰러지면서 차량 6대가 크게 부서졌습니다.

한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중앙선을 넘어온 시내버스가 인도로 뛰어들었습니다. 쓰러진 가로등 옆으로 자동차 파편들이 널려있고 맞은편 인도에서는 버스에 부딪힌 택시가 완전히 불탔습니다. 중앙선을 넘어서 인도로 돌진한 이 시내버스는 이 육중한 철제 가로등을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원혜자 (목격자) :

펑펑 소리가 나더니 저리로 차가 막 이리로 들이닥치는 거야, 그러더니 팡소리가 나서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 그게 무너지면서 이렇게 된거예요.


⊙한재호 기자 :

사고버스는 이대역 사거리 내리막길에서 택시를 들이받고 다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오던 승용차와 가로등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쓰러지는 가로등은 인도에 있던 넉대의 차를 파손했습니다. 사고버스에 받혀 전소된 택시의 운전자 김복환氏와 승객 이모양은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피해자 (택시승객) :

아저씨 앞의 문열고 나가길래 같이 뛰어나왔는데 나와가지고 좀있다가 1초도 안지나서 차가 폭발했어요.


⊙한재호 기자 :

버스 운전사는 브레이크가 제대로 듣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윤인근 (사고버스 운전자) :

자연적으로 여기서 맞고 충격에 내리막길이니까 그냥 나가버렸다니까요...


⊙한재호 기자 :

다행히도 윤氏는 버스를 침착하게 몰아 더이상의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 버스는 어제 브레이크 라이닝 교정을 받았지만 하루만에 사고가 났습니다.


⊙정비 관계자 :

들어오는 차마다 일일이 점검할 수는 없다.


⊙한재호 기자 :

눈가림식의 허술한 정비가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를 도로의 흉기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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